LED 포토 박스 (접이식 촬영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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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씨가 한국에 오기 전 했던 일 중 하나가 이베이에 물건을 파는 일이었어요. 

 

미국에는 야드 세일 (yard sale)이나 그라지 세일 (Garage sale) 같은 걸 동네에서 많이 하는데, 집에 안 쓰는 물건들 밖에 꺼내놓고, 오가는 사람들한테 파는 거에요. 

 

또, 안 쓰는 중고 물품을 기부 받아 저렴하게 판매해 그 기부금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는 Good will 같은 장소도 있죠. 

 

풀타임으로 했던 건 아니고, 취미처럼 했던 일인데, 위에서 언급한 장소에 가서 판매될만한 오래된 물건들을 사, 이베이에 팔아먹는 일이 재미있어서 풀타임으로 하고 싶었대요.

 

그치만 그럴만한 자금이 안 되서 그냥 지금은 소소하게 취미처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안 하더니 다시 이베이를 하고 싶어졌는지, 집 차고에 이것저것 선반을 들여놓고, 한 달에 만원씩 내고 쓰는 아파트 내에 작은 창고를 빌려서 물건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어요. 

 

지금 사는 동네에도 야드 세일이 많고, good will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휴양지다보니, 의외로 브랜드 이름이 있거나 가치 있는 물건들이 싼 값에 나와있어 재미있게 쇼핑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본래 쇼핑에 그리 큰 관심이 없어서, 유명한 브랜드 이름도 잘 모르고, 도무지 사람들이 살만한 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누가 이런 오래된 컵이나 종이쪼가리를 사나 싶은데, 또 거너씨는 신기하게 그런 걸 이베이를 통해 팔기도 하니까요. 

 

솔직히 이게 안 팔리면 다 재고가 되서 우리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거너씨가 이베이용 물건들을 사 모으는 걸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저렴한 곳에서 중고 물건들을 사는거라 안 팔려도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집에 짐이 자꾸 느는 건 싫거든요. 

 

제 눈엔 그냥 예쁜 쓰레기들 처럼 보여서;;; ㅎㅎㅎ 

 

무튼 취미로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참견 안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베이용 사진을 더 예쁘게 찍고 싶다며 LED포토박스까지 구매했어요. 

포토박스 접은 후 

이렇게 넙적하고 얇은 가방처럼 보이지만, 이걸 하나하나 펼치면 작고 예쁜 포토 박스가 됩니다. 

포토박스 펼친 후 

 이게 펼친 모습이에요. 

 

5면의 사각형이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하나의 박스를 만들 수 있게 해놨어요. 

 

서로 연결되서 부착되어야 하는 부분에는 부직포를 붙여놨기 때문에, 접히는 대로 접으면 자연스럽게 붙어버려요. 

포토박스 부직포 

사진처럼 선이 닿는 곳이 부직포로 되어 있죠. 

 

마치 똑딱이 텐트처럼, 이것도 구부러지는대로 접기만 하면 1초만의 포토박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포토박스 완성 

이게 완성한 모습이에요. 

 

안에는 지금 하얀색 널판지 같은 걸 넣어놨어요. 

 

이것도 부직포로 쉽게 붙일 수가 있어요. 

바닥종이 부직포 

양 끝에 작은 부직포가 붙여져 있어서, 이걸 상자 바닥이 되는 부분에 붙이면 고정이 됩니다. 

포토박스 바닥 부직포 

사진에서 잘 보이실랑가 모르겠지만, 판떄기 붙이는 검은색 끝에, 삼각형으로 작게 부직포가 있어요. 

 

이렇게 모든 게 다 부직포로 되어 있어서 떼었다 붙였다가 매우 쉽고 가볍습니다. 

여분의 바닥 종이색

바닥에 깐 판때기는 세가지 종류가 왔어요. 

 

아까 본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베이지색. 

 

어떤 물건을 촬영할지에 따라서 바닥 배경색으로 어울리는 게 다르기 때문에 골라 쓸 수 있게 3종류나 온 것 같아요. 

 

거너씨는 주로 흰색이 물건을 선명하게 돋보이게 해준다면서 흰색을 쓰고 있어요. 

미니 LED 조명 앞

이거는 LED 조명이에요. 

 

이렇게 삼발이가 달린 미니조명이 두 개 왔습니다. 

미니 LED 조명 뒤 

포토 박스에 맞게 크기도 야무지고, 푹신한 카펫에서도 삼발이 고정이 잘 되요. 

 

코드만 꽂고, 전원 버튼 켜주면 굉장히 밝은 조명이 됩니다. 

촬영 셋팅 끝

이렇게 상자를 만들어놓고, 바닥색을 골라 붙여주고 조명을 켜주면 이베이용 사진 촬영 세팅 끝이에요. 

 

거너씨가 오늘 촬영을 한 건 낚시용 가짜 미끼예요. 

낚시용 가짜 미끼

바닷가 마을이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만큼 낚시 도구를 파는 곳도 많습니다. 

 

이건 거너씨가 사 온 게 아니고 얻어온건데요. 

 

주말 아침에 심심해서 차 끌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다가, 어떤 사람들이 차고에 물건들을 밖으로 빼내고 있길래 버리는거냐고 하니까 그냥 가져가라고 했대요. 

 

상자를 열어보니 이렇게 가짜 낚시 미끼들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낚시 매니아분들 중에서는 이런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네요? 

 

저는 낚시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이베이에서는 하나에 8~9달러 정도에 팔리더라고요. 

낚시용 가짜 물고기  

신기해요. 

 

이런 중고 미끼를 그 정도 돈을 주고 사다니. 

 

공짜로 얻은거니까 팔면 팔리는대로 그게 다 이익이 되요. 

 

현재까지 4개 정도? 이 미끼를 판 것 같은데, 아직 되게 많아서 그걸 꾸준히 포스팅하고 있어요. 

 

부디 낚시 매니아 분들이 저희가 얻은 미끼를 다 사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안 팔리면 근처 낚시터라도 갖고 가서 돌아다니며 팔아야 할까봐요 ㅋㅋ 

핸드폰 고정 거치대

사진 촬영은 전부 핸드폰으로 하고 있는데, 핸드폰을 고정시킬 작은 거치대도 함께 왔어요. 

 

영상 촬영이 아니라 그냥 물건 촬영이라 대단한 카메라로 하지 않아도 돼요. 

포토박스로 촬영 1

실제 촬영하는 걸 보면 요로코롬 합니다. 

 

그냥 콘센트 있는 바닥에 상자 접어두고 조명 양쪽에 놓고, 거치대 사용해서 핸드폰으로 찰칵찰칵. 

 

자리를 안 차지하는게 참 간편한 것 같아요. 

포토박스로 촬영 2

뒤에서 보니 물고기 미끼가 너무 작아서, 누가 먹다 남은 물고기 찌꺼기 사진 찍는 느낌이;;; 

 

그래도 확실히 그냥 집에서 핸드폰만해서 찍을 때랑, 포토박스에 조명 켜두고 찍을 때랑 사진 때깔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중고 미끼이지만 사진에 따라서 팔리는 게 달라질까요? 

 

부디 그러길 바래봅니다 ㅎㅎ 

 

이거 총 다 해서 30~40달러 정도 썼다고 하는데, 올리는 물건들 안 팔리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ㅎㅎ 

 

장비빨의 효과를 보길 기대하며 오늘도 거너씨의 취미 생활이 승승장구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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