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의 모든 것을 공부할 수 있는 Flight works Alab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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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도 좋고 날이 이렇게 화창할 수 없는 요즘 날씨. 

 

가을보다 하늘이 더 푸르고 깊게 느껴져요. 

 

곧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게 아쉽기만한 봄날씨입니다. 

 

이번에는 주말을 맞아 재미있는 곳에 다녀왔어요. 

 

솔직히 제가 가도 될만한 곳인가 싶지만 궁금해서리 ㅎㅎ 

 

어제 포스팅한 카페가 있는 동네, Fairhope에 갔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방문자 센터에 들어갔는데, 거긴 주변에 있는 상점과 이벤트들을 광고하는 전단지 같은 게 많았어요. 

 

그 중에서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전단지를 보고 가고 싶어졌는데, 비행기를 만드는 Airbus 공장이 있는 곳이더라고요. 

 

에어버스는 보잉과 함께 대표적인 비행기 제조 회사에요. 

 

우리나라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서도 도입되어 있는 비행기입니다. 

 

본래 유럽의 항공기 제작회사이기 때문에 유럽 전역이 협력해서 비행기를 생산해내고 있어요. 

 

유럽외에도 미국과 중국에도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최종 조립 공장을 세웠는데, 미국의 앨라바마주 모빌, 중국의 텐진에 있습니다. 

 

앨리바마에 살기 시작한지 5개월이 다 되가는데, 바로 옆인 모빌에 에어버스 공장이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여행객처럼, 방문자 센터에 갔다가 전단지를 보고 알게되다니 ㅎㅎ 

 

심지어 2년전에는 모빌에 있는 공장에 A220기종 최종 조립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 옆에는 에어버스 회사 홍보겸, 비행기 견학장을 만들어놨어요. 

 

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재미있어보여서 저도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일, 월요일에는 견학장 문을 닫고, 나머지 평일에는 4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제가 간 토요일에는 3시까지만 한다고 해서, 느즈막히 갈까 했다가 점심 때 갔어요. 

11시쯤 갔는데, 이 때는 손님이 없더라고요. 

 

비행기 견학장이라고 해도 굉장히 작게 만들어진 곳이라 아마 한 번에 많은 수의 손님을 받기는 힘들 것 같지만, 직원 외에 우리밖에 손님이 없어서 좀 놀라긴했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여기는 견학장이 본래 목표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에어버스 비행기 조립 공장이 만들어지고나서, 그게 미국 내에는 모빌 밖에 없기 때문에 그걸 홍보하기 위해 약간 곁다리로 만들어진 느낌도 있어요. 

그래서 공간도 작지만 엄청 신경써서 만들었고, 이 안에서 필요한 부붐은 직접 생산도 하고 있더라고요. 

입장료는 성인은 13.50달러, 아이는 9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입장료는 온라인으로도 예매 가능하고요. 

 

일반 비행기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는 건 기본 입장료를 구매하면 무료로 해 볼 수 있지만, 제트기 시뮬레이션을 하려면 3달러를 더 내야 해요. 

대략 이런식으로 생겼어요. 

 

처음보는 비행기 날것의 부품들이 보이고, 터치스크린과 조이스틱, VR 등을 이용해서 비행관련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놨습니다. 

강의실도 있어요. 

 

이건 가서 직원한테 들은건데, 주말에 이곳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코딩 교육이나 비행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해요.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이쪽에 관심있는 아이들 대상으로, 좀 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이끌어주는 사설 교육 센터같아요. 

제가 흥미 있었던 거 위주로 소개해드리면, 스틱을 이용해서 비행기를 움직이며 균형을 잡아보는 거였데, 체험관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거에요. 

 

눈 앞에 보이는 작은 비행기를 제 마음대로 우회전, 좌회전도 해보면서 어떤 형태로 움직이는지, 그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해놨어요. 

이건 에어버스에 있는 직업군에 대해서 공부해 볼 수 있는 기계였는데요. 

 

발판모양위에 서면 시작이 되요. 

 

아래 올린 동영상처럼 홀로그램으로 직원이 나타나서, 실제 에어버스에 있는 직원을 촬영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 직군은 회사에서 뭘 하고 뭘 담당해 만드는지 알려줍니다. 

KakaoTalk_20210515_152640135.mp4
1.08MB

 

이 직업군들 중에서 고르시면 되요. 

 

저는 Aircraft Manager이라는 직업을 골랐는데, 어떤 임신한 여자분이 일하는 영상을 보여줬어요. 

 

회사나 직업 홍보 영상에서 준수하게 생긴 젊은 여자나 남자 모델을 데려다가 쓰는 것과 달리, 사실적으로 직원의 작업 현장을 보여줘서 좋았고, 임신중의 직원분을 홍보 영상 주인공으로 쓴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이거는 비행기의 부분 부분이 바람의 저항에 어떻게 견디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상자예요. 

 

파란색 상자가 본래 비어있는데, 그 옆에 있는 3가지의 비행기 조각 중 하나를 골라 넣어주면, 옆의 모니터에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이 부분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보여줍니다. 

 

이런식의 공부도 저에게는 신선했어요. 

이거는 페인트 총으로 비행기 도색을 해 볼 수 있는 체험이에요. 

 

거너씨가 총 들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그 총을 스크린에 대고 원하는 색을 골라 칠하고, 문양을 입힐 수 있어요. 

 

그러면서 비행기 도색 과정과 걸리는 시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본인의 디자인을 원하면 온라인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부품이 고장났을 때, 어떻게 확인하는지, 어떤 도구들을 사용해 비행기를 조립하는 지 등을 확인하는 섹션 많아요. 

 

제일 하이라이트 섹션 3가지는 조종석과, 비행기 이착륙 체험, VR 체험인데요. 

사진처럼 에어버스 비행기 앞 부분을 그대로 통째로 갔다놨어요. 

 

여기서 사진들 많이 찍어요. 멋있어서. 

일단 승객석에 앉아서, 여행 기분 좀 내줬어요. 

 

코로나 때문에 거너씨도 오랫동안 해외여행에 목말라 있는데, 비행석에 앉아 여행하는 척 찍어보는거죠 뭐 

조종석도 가까이 가서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너무나 복잡하고 버튼이 많아서 뭐가 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비행 조종사들 정말 대단해요. 

 

이것들을 다 공부해내다니. 

 

실제 여기 앉아 하늘을 보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ㅎㅎ 

이건 제가 비행기 이착륙 체험을 해 본 거에요.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 속 동료 파일럿이 속도를 내라, 비행기를 띄워라, 균형을 잡아라 등등 실제 비행기를 이륙시키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게임처럼 해볼 수 있게 알려줍니다. 

 

이륙뿐만 아니라 태풍이 왔을 때 어떻게 하는 지 등 3가지 모드 체험기가 있는데, 저는 이륙까지는 성공했는데 중심잡기가 어려워서 비행기 바퀴 넣는 부분까지 못 갔어요. 

 

그리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VR체험은 VR 게임이랑 비슷해요. 

 

게임할 때 쓰는 같은 안경이랑 게임기를 잡고, 비행기를 타거나 우주 여행을 하거나 여러가지를 해볼 수 있어요. 

 

저는 우주에서 걸어보는 VR을 신청했고, 우주선에서 밖으로 나와 손잡이를 집고 다니면서 물건을 옮기는 체험을 했어요. 

 

실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별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체험을 했는데, 가짜임을 알지만 너무 신기하고 잠시나마 황홀했어요. 

 

우주여행이 현존하는 여행 중, 가장 사치스럽고 많이들 하고 싶은 여행 같아요. 

 

우주선 말고, 우주복을 입고, 안전장치를 한 후에 잠시나마 우주를 직접 구경하고,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은 상상만으로도 멋지네요. 

 

제가 어린 학생이었다면, 이 잠깐의 경험으로 우주비행사의 꿈을 꿨을지도 모르겠어요. 

본래 청소년 대상으로 비행기와 항공우주에 대해 알려줄 목적으로 세워진 공간이니, 그 목적에 부합되기 정말 잘 만들었어요. 

 

제가 VR체험을 막 끝냈을 때쯤 아이들이 단체로 몰려들어 오더라고요. 

 

전부 흥미로워하면서 체험기부터 달려가는 걸 보면, 사람 다 좋아하는 거 똑같구나 싶었습니다 ㅋㅋ 

 

대화를 나눈 직원이, 매주 코딩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해서, 거너씨가 본인이 '코더'라고 하자, 명함을 줬어요. 

 

혹시 수업을 해줄 사람이 더 필요할 지 모르니 이메일 달라면서요 ㅎㅎ 

 

실제로 거너씨가 여기서 코딩 수업을 갑자기 하게 될 지 안 하게 될 진 모르지만, 주1회인데, 돈을 받건 안 받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는 달에 1번 실제 에어버스 조립 공간을 견학할 수 있는 투어도 운영중인데, 거기는 보안이 생명이라 사진. 비디오 촬영 안 되고 신분확인이 되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해요. 

 

그 투어도 너무 해보고 싶어서 다음 달에 티켓 판매를 하면 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아이들이 있으시분들은 여기 함께 견학가면 너무 좋을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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