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 (미국 영주권) 받는 데 걸리는 시간

오늘은 기분 좋은 뉴스가 있네요. 

 

개인적인 거지만요 ㅎㅎ 

 

얼마 전 미국 슬러거 야구배트에 대해 쓴 글이 다음 앱에 소개되었어요. 

2~3일 정도 짧은 기간 올라갈거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네요. 

 

또 하나는 드디어 그린카드 (미국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살러 오면 와서 꼭 받아야 하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린카드 (영주권) 과 사회보장번호 (한국 주민번호 같은 거), 운전면허증입니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회보장번호 (SSN)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번호 발급 없이는 보통, 운전면허증도 못 만들고, 미국 내 취업도 못 하고, 은행 계좌도 못 만들고. 

 

불법 이민자도 아니면서 미국에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못 하게 하면 그게 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지 뭐겠습니까. 

 

애석하게도 거지같은 미국 행정 처리 때문에 저는 아직도 SSN을 못 받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운이 좋았던 게, 찾아간 은행에서 SSN번호 없이도 계좌를 만들어줬고, 제가 있는 테네시 주와 한국의 협약으로, 시험 없이 한국 면허증을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었죠. 

 

저는 곧 다음 주에 다른 주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 미국 이민자 홈페이지에서는 제 그린카드 발급이 아직 안 됐다고 뜨고, 언제 올지 몰라서, 이사 간 후에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보통 비자를 들고 미국 입국 후 6주 내에 받는 다는 게 정석이지만,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다 제각각이었거든요. 

 

심지어 어떤 분은 4달 걸려 받았다는 분도 있었구요. 

 

미국 내에서 생활을 할 때 그린카드가 없으면 대신 여권의 비자를 보여주면서 신분 확인을 시켜 줄 수 있지만, 중요한 여권을 매번 들고 다닌다는 것도 좀 신경쓰이는 일이죠. 

 

다행히 이번에 우편으로 그린카드가 무사히 도착했고, 저는 두 달 하고도 10일 걸려 받았습니다. 

 

6주는 무슨 6주 ㅎㅎ 두 달 넘게 걸렸네요. 

네 달까지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터라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사 일주일 전에 받았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저한테는 ㅎㅎ 

 

이렇게 커다란 봉투에 저랑 남편 이름이 동시에 적혀서 왔어요. 

 

그린카드가 올거라고는 예상 못 하고, 신청한 SSN이 온거려나? 했지요. 

이민 가이드 책자가 함께 오는데, 미국에서 생활하기 위해 우선 뭘 해라 뭘 해라 .. 뭐 그런 것들. 

그리고 이런 종이도 왔는데, 국경 넘어갈 때 그린카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내용 같아요. 

 

아무래도 차로 캐나다를 가거나 멕시코를 가거나 할 때 쓰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는 거겠죠. 

 

사용법을 알려준 건 감사하지만, 제가 과연 차로 미국 국경을 넘어갈 일이 얼마나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ㅎㅎㅎ 

 

그린카드는 이렇게 생긴 형태로 왔어요. 

 

왜 영주권 카드를 그린카드로라고 하는지 받아보니 알겠어요. 

 

그냥 카드 바탕색이 녹색빛을 띄고 있어서일까요. 

 

그렇게 녹색같지도 않은데; ㅎㅎㅎㅎ 

 

그냥 그린카드 안에 주민번호도 있고 다 있어서 한 번에 해결 받으면 좋겠는데, 왜 그린카드 따로 받고, 주민번호 따로 받고 이 귀찮은 과정을 여러번 거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미국 와서 자질구레한 행정처리를 받다보면 이해 안 되는 구시대적 시스템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을 오히려 어렵고 복잡하게 하는 느낌이랄까.. 

 

영주권은 한 번 받으면 끝이 아니고, 2년 유효기간이 있어요. 

 

만료일 90일 전에 다시 한 번 영주권 신청을 해야되는데 생각만 해도 귀찮네요.. 

 

그리고 영주권이 있어도 1년 이상 미국 떠나있다 올 예정이면 다시 뭐를 신청해야 한다고 하고.. 

 

한 번 받아두는 게 끝이 아니에요 ㅎㅎ 

 

가능하다면 연장 한 번 한 후에 다른 나라 갔다 오고 싶은데 마음대로 될 까 모르겠어요 ㅎㅎ

 

아직 기다려야 하는 남은 절차가 있지만 일단 그린카드가 해결되서 기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