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 영사관에 우편물 보내기 (운전면허증 교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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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만든 국제 운전면허증 유효 기간이 다 되어갑니다. 

 

국제 면허증은 유효기간이 1년밖에 안 돼요. 

 

그런데 저는 아직 그린카드도 미국 내 소셜넘버도 운전면허증도 없습니다 ㅠㅠ 

 

그린카드나 소셜 넘버는 워낙 기다리는 시간이 개개인이 다 다르다고 하는데, 여기 social office라는 곳에 전화해봐도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합니다 - _ - 

 

미국 공무원들은 기다리라는 말만 하는 앵무새같습니다. 

 

3주 기다리라해서 기다렸다 전화하면 또 기다리라고 하고. 

 

비자 딸 때도 그랬지만 도대체 일 처리를 하고 있는지 없는지 뭘 알려주는 법이 없어. 

 

그냥 희망고문 하는 것 마냥 기한없이 기다리라고 하네요. 

 

그래도 신분증이야 여권이 있으니 대체할 수 있지만, 차 없이 못 다니는 미국 땅에서 운전면허가 없으면 진짜 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 강제 히키코모리가 될 겁니다. 

 

우울증 걸리기 전에 운전면허부터 어떻게든 처리를 하고 싶은데, 다행히 제가 있는 테네시주와 이사갈 앨리바마 주는 한국과 협의를 맺어, 미국 내 장기거주자에 한해 따로 면허 시험 없이 운전면허 교환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너씨가 테네시 내 사무실에 연락해서 뭐뭐 준비해야 하냐 물어보니, 면허 교환 안 된다고 미국에서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고 헛소리를 하는 겁니다. 

 

미국은 공무원들이 일도 못하는데 아는 것도 없네요... 

 

엄청난 혼란 속에 있다가 좀 위의 직급의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니, 한국인은 테네시 주에서 시험을 따로 안 봐도 된다는 얘기를 해 줘서 안심했습니다. 

 

그럼 우리랑 통화한 그 직원은 왜 그랬냐, 또 다른 직원이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 모르는 걸 수도 있다며 본인에게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일단 협약이 계속 유효한 건 확인했으니 다행입니다. 

 

알아본 바로 면허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일단 제 신분과 면허증이 거짓이 없는 것인지 확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미국 내 한국 영사관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애틀란타에 있는 총영사관인데, 거기까지 차로 4시간거리입니다. 

 

말이 4시간이지, 운전하고 가는 거 힘듭니다. 

 

그래서 우체국을 통해 필요서류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님들 말이 영사관으로 여권 사본과 면허증 앞 뒤 사본을 보내면 이게 진짜라는 확인증을 동봉해서 다시 저한테 보내준다고 하더라고요. 

 

집 주변에 복사기 있는 가게가 없어서 그냥 핸드폰 스캔 어플로 사진을 찍고, 시부모님 집에가서 인쇄를 해왔습니다. 

작은 우체국이지만 여기에도 우편 상자와 봉투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저는 우편 봉투 두 개를 샀어요. 

 

하나는 영사관에 보낼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영사관에서 저한테 서류를 보낼 때 넣어서 보내라고, 미리 제 주소와 우표를 붙인 것이지요. 

 

우편 봉투 속에 또 다른 우편 봉투를 넣고 제 신상정보를 넣어 우체국에 넘겼습니다. 

 

여기도 거너씨랑 같이 갔는데, 미국 우체국을 가 본 건 처음이기도 하고 영어 울렁증이 있어요 제가. 

 

영어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기본 회화 하는건 무리는 없는데, 이 남부지역은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진짜 못 알아듣습니다... 

 

제가 사투리 못 알아들어서 엥? 하면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들도 있고요. 

 

남부쪽에서는 영어 '이' 발음을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아이스'를 '아스'라고 발음 하는 것처럼-0-;;

 

그리고 전체적으로 문장을 아예 다 연음으로 연결해버린 듯한 뭉개진 발음을 합니다. 

 

거너씨 가족들 중에선 다른 분들 발음은 괜찮은데 어머니가 토종 남부 발음이고, 어머니와 같은 발음을 하는 분을 만나면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말을 듣는 느낌이에요. 

 

이제와서 영어 울렁증이 생겨 큰일이네요 ㅋㅋㅋ 

 

트랙킹 넘버를 확인하니 영사관에는 제 우편물이 도착했다고 하는데, 과연 영사관의 확인증이 제대로 도착할 지 모르겠네요... 

 

여기도 다음 주에 다시 전화를 해봐야겠지요 아마.. 

 

그린카드는 언제쯤이나 받을 수 있으려나.. 

 

아직 할 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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