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우드베리 공예품 축제 (Craft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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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지역마다 대표하는 다양한 축제가 있을텐데 테네시에서 유명한 축제는 바베큐 축제랑 음악 축제예요. 

 

음악 축제는 시간이 지나 못 가겠지만 바베큐 축제는 가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로 대형 축제는 거의 다 취소가 됐지요. 

 

그래도 다행히 야외에서 하는 작은 지역 축제같은 건 주말에 가끔씩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농부들이 직접 농산물을 갖고 나오거나, 공방 주인들이 손수 만든 물건들을 갖고 나오는 그런 작은 마켓 같은거요. 

 

제가 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동안 거너씨는 부모님과 우드베리라는 곳에서 열린 공예품 축제에 다녀왔는데, 제가 가고 싶어하자 바로 다음 날 같이 가줬어요. 

 

운전은 제가 하고 ㅎㅎ 

 

아직 빠른 속도로 껴들어야 하는 주간 고속도로 (Interstate) 운전을 안 해봐서 좀 더 돌아가는 길을 택했는데, 그랬더니 거의 1시간 반이 걸려 도착했어요. 

 

이렇게 길게 운전한 건 처음이라 도착하니까 엄청 피곤해서 체력이 이미 반으로 떨어진 상황; ㅎㅎ 

 

가자마자 간이 화장실부터 들리고 본격적으로 어떤 공예품들이 나왔는지 구경을 시작했어요. 

 

10월에는 어딜 가든 이런 할로윈틱한 그로테스크한 장식품들이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왜 굳이 입구에 이리 세워두셨는지 ㅎㅎ 

 

 

여기는 할로윈을 맞아 실제 숲속을 활용해 공포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낮에도 체험할 수 있고, 밤에도 체험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공포체험이면 밤에 하는 게 훨씬 재미있겠죠.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숲에서 이뤄지는 공포체험이라니... 저는 간 떨려서 못 할 것 같아요 

이 귀여운 나무 차를 타고 숲으로 들어가는건데, 어떤 분들은 이 차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나무들 사이에 나무로 만든 간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도 보였어요. 

 

낡아서 그런지 당장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은 무대지만, 굴하지 않고 노래하는 청년.

 

응원합니다 ㅎㅎ 

주말 2박 3일만 열린 행산데, 다양한 벤더들이 참여했어요.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여기니까 볼 수 있는 공예품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쇳덩이로 만든 종들이 보였는데, 집에 거는 건지 어디에 거는 건지 도통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겠는 물건들이었어요. 

사람들이 제일 옹기종기 모여있는 공간은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오리지널 위스키도 있지만 사과나 계피를 첨가하여 만든 다양한 맛의 술들이 있어요. 

양조장이 보이는 걸 보니 여기에서 바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것도 있는데, 다양한 샘플을 맛 보고 싶다면 일정 금액을 내고 마셔야해요. 

 

돈을 내고 샘플을 마셔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는 위스키는 약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패쓰했어요. 

 

벤더 천막들이 쫙 늘어선 게 보이네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이 뒤에도 있고, 넓은 산 부지 하나를 다 활용하고 있었어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이거는 공예품은 아닌데, 직접 기른 과일과 그걸로 만든 잼을 갖고 나와서 판매하는 곳. 

 

나무로 만든 발판이나 컴퓨터 받침대, 통이나 화분 등의 공예품 

철에 색을 입히고 모양을 내서 벽에 거는 장식 공예품. 

 

이거는 전에 '린치버그'라는 지역에 가서도 이거 만드는 전문 샵을 본 적이 있어요. 

 

미국에서는 이런 게 인기가 있나보죠? 

한 쪽에서는 둥근 테이블에 서서 간식을 먹는 사람들도 보여요. 

매우 서부 영화스러운 모자들 ㅎㅎㅎ 

 

모자 만드는 솜씨가 대단하지만 제가 살 거는 아닌 듯. 

이거는 여러 양초를 한 번에 꽂아 둘 수 있는 물건이죠. 

 

나무로 다 직접 조각한 솜씨가 대단하네요 

 

저는 향초를 많이 안 쓰는 편이지만 집에 들어가면 무조건 초부터 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여기는 실제 운영하는 식당이에요. 

 

푸드 트럭에서 사 먹어도 되지만,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인지 식당이 딱 하나 여기 있었어요. 

 

옷을 판매하러 나온 벤더들도 보이고요. 

이거는 작가가 밑그림을 그려서 파는 거에요. 

 

이걸 사서 원하는 색으로 칠하기만 하면 집에 걸어둘 수 있는 나름 핸드베이드 그림 작품이 되는거죠. 

 

한국에서도 직접 그림은 그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따라서 그리고 따라서 색칠만 하면 금방 느낌있게 완성할 수 있는 키트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제 친구도 신혼 때 그걸 온라인으로 사서 집을 꾸며놓은 게 기억나요. 

 

저도 이런걸 사서 집을 꾸미고 싶지만, 곧 이사갈 운명이기에 바이바이..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장식품들이 나왔네요. 

 

크리스마스가 오면 한 해가 다 끝났다는 의미이기에, 그닥 달갑지가 않아요 ㅎㅎ 

이건 주방에서 밀가루 밀 때 쓰는 밀대 아시죠? 

 

그거예요. 

 

집에서 홈베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기에도 예쁘고 원하는 문구를 써달라고 할 수 있으니 좋은 선물이죠. 

 

공예품 특징이, 보통 작가 한 두 명이 직접 만드는거라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근데 이 밀대는 직접 쓰기보다는 장식품의 용도가 더 큰 것 같네요. 

얘네들은 다 직접 만든 사탕, 엿, 젤리들입니다. 

 

한창 유튜브에서 떠서 사람들이 만들어먹던 코하쿠토랑도 닮았어요. 

 

여기는 아예 화가들이 작품들을 판매하러 나오셨네요. 

 

많이 팔고 가셨으면... 

 

마스크도 공예품으로 나왔어요. 

 

마스크 필수 시대가 되다보니 개성있는 마스크를 쓰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은가봐요. 

이 분은 나무 판때기에 원하는 글을 적어주는 사람인데, 저런건 어디에 쓰는 걸까요? 

 

집 밖에 거는 건가? 집 안에? 

 

아직 미국 문화에 적응해가는 중입니다... 

배고파서 푸드 트럭에도 간단히 요기도 했어요. 

 

현금만 받는 곳도 있지만 카드 받는 곳도 많아요. 

 

나쵸와 핫도그를 먹었는데, 먹을 때는 엄청 잘 먹었지만 먹고나서 저녁 때 설사했어요 -_- 

 

위생관리가 안 되는 푸드트럭이라니....

 

그래도 화장실 한 번으로 끝나서 다행이에요 ㅎㅎ  

이것저것 사진을 많이 찍어왔는데도 많은 벤더들을 다 담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1시간에 걸쳐 구경하고 먹었고, 예쁜 건 많았지만 짐을 늘리면 안 되는 저에게 살 수 있는 건 없었지요. 

 

주차때문에 기본 요금을 내야 하는데 그게 3~4달러 정도 되요. 

 

입장료라 생각하고 1시간 재미있게 즐긴거라면 충분합니다. 

 

한국에서 한강 주변이나 도심에서 하던 공예품 축제를 보다가 이렇게 산 중에서 열리는 걸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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