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계기판에 못 보던 것들이 불이 들어오면 무조건 뭔가 이상이 있다는거라던데, 제 차는 오래되서 그런가 멀쩡한데도 평소에 늘 고정으로 두 개씩 불이 들어와있어요.
불 들어오는 게 고장인가봐요;;
하루는 매일 두 개씩 불이 들어오던거 말고 새로 불빛이 하나 들어와있길래 보니까 워셔액이 부족하다고 뜨더라고요?
워셔액이야 뭐,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없다고 운전이 당장 힘든 건 아니라서 좀 미루고 있다가 이번에 채워넣었어요.
차가 있으니까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기본 비용도 많이 나가고, 이래저래 배울 게 많네요.
운전석 밑에 보이는 허연걸 잡아당기면 본네트가 쑥 열리더군요.
본네트도 처음 열어봤어요.
초보자가 하나하나 해보는 거죠 뭐;;;
본네트 안을 이리 자세히 들여다보니 매우 복잡하고 이상해보이더군요.
다음엔 본네트도 화물칸처럼 쓸 수 있는 전기차를 살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 바람입니다.
집 앞에 나무들이 있는데, 가을이라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요.
매번 그걸 치울 수 없어 그냥 떨어지는대로 놔두니 차에 낙엽이 한 가득입니다.
본네트 속을 보니 여기도 참 지저분해보여서 청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함부로 건드릴 수 없죠 ㅎㅎ
청소를 할 수 있다하던들 낙엽도 안 치우는 제가 실제로 할 것 같진 않습니다 ;;
본네트 왼쪽 한 구석탱이를 보니 조그만하게 창문과 워셔액이 분사되는 그림이 그려진 뚜껑이 보여요.
여기가 워셔액 투입구인데 이렇게 그려놓은 걸 보니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하네요 ㅎㅎ
알기 쉽게 되어 있어서 다행입니다.
얼른 뚜껑을 열었습니다
워셔액을 넣어야 되는데 집에 깔때기가 없어요 ㅎㅎ
워셔액이 담긴 통이 굉장히 큰 통이라 그대로 꽂기 어려운거라 깔때기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없어서, 그냥 집에서 다 마신 물 패트병을 잘랐어요.
가위로 열심히 잡고 오려낸 후 끼우니 다행히 딱 맞아들어갑니다.
본래의 깔때기 용도로 태어난 아이같아요.
이런식으로 잘 맞으면 자꾸 깔때기 사러 가는 걸 미루게 되는데;;
깔때기 없어도 대충 할 수 있으니까 급한 게 아니라며 안 사러 가고, 매번 이런식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보랑보랑 워셔액을 그대로 부워줍니다.
물병 깔때기가 있으니 확실히 주변으로 안 흘리고 너무 편하게 넣었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놀랐던건, 밖으로 나와있는 워셔액 투입구가 너무나 가늘고 가냘퍼보여서, 워셔액을 좀 많이 넣으면 금방 넘칠 줄 알고 조금씩 천천히 넣었거든요.
와, 그런데 얘가 워셔액을 진짜 많이 먹대요?
몰랐어요.
워셔액 들어있는 통을 계속 들이 붓고 들이 부워도 끝까지 들어가는 겁니다.
결국 저거 한 통 다 넣었어요.
거너씨가 본인 차에도 넣는다고 반만 넣으라 했는데 계속 들어가니 멈출 수가 없었어요 ㅎㅎㅎ
워셔액이 없다고 알람이 뜨는 건 진짜 텅텅 비었을 때 뜨는건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더군요.
이 쯤 되니 실제 워셔액 통이 얼마만한 크기인지 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무튼 제 할 일은 여기까지죠.
한 통을 싹 비워주고 뚜껑 닫고 본네트를 내린 후에 다시 시동을 켜봤어요.
알람이 사라져있더군요. 굳굳.
워셔액 처음 넣은 기념으로 집 근처 목화밭을 달려봤어요.
하얗게 핀 목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 너무 예뻐요.
아래 동영상 남겨요.
눈 정화하실 분들 감상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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