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별을 알리는 젠더 리빌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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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전보다 오히려 결혼 후에 떨어져 있게 된 롱디커플인데, 남편은 미국에 저는 한국에 있지요. 

시간대도 달라서 연락하기 쉽지 않지만 나름 서로 많은 얘기를 주고 받으려 하고 있어요. 

 

그냥 아침에 눈떠서 일어났다, 잔다 이런 얘기만 하면 너무 삭막할 것 같거든요. 

 

코로나 떔에 자주 나가지 않아서 별 특별한 일 없는 하루하루지만 그래도 시간되면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여러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본인이 쉬는 날 뭘 할지 스케줄을 잘 말해주는 편인데, 하루는 친구의 '젠더 리빌' 파티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듣는 단어라서 그게 뭐냐고 하니까 'Gender Reveals' 라는 파티로, 곧 태어날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부모들이 많이 한대요. 

 

요즘은 임신후 특정 기간이 지나면 아이의 성별을 알 수가 있죠. 

 

한국에서는 대놓고 남아다 여아다 라고 알려주지는 않지만 "엄마 닮았네", "파란 옷이 어울리겠네요~" 라면서 돌려 알려주잖아요. 

 

보통 성별을 알게 되면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조용히 공유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는 이걸로 또 파티 문화를 만들었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솔직히 할 일 없어서 자꾸 이런거 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라이덜 샤워 같은 건 이해해요. 

 

우리도 결혼 전에는 처녀. 총각으로 지내는 마지막 날이라는 의미로 친구들끼리 조촐히 파티하는 문화는 예전부터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서양에서 출산 전 아기용품을 받을 목적으로 시작한 '베이비 샤워'라는 걸 하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또 성별을 알게 되는 기념으로 '젠더 리빌'이라는 걸 시작했네요. 

 

언제부터 해 온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최근에 알게됐어요. 

 

미국은 큰 몇 도심 빼고는 시골이 많아서 그런가, 할 게 없어서 그런가, 자꾸 핑계 거리를 만들어서 파티를 여는 것 같아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죠. 그런 핑계 삼아서 사람들끼리 또 모여서 놀고 즐거운 시간 보내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근데 그 핑계가 아이 성별을 밝히는 게 될 줄은 몰랐어요 ㅎㅎㅎ 

 

 

 

'젠더 리빌'은 여러 방법으로 진행하는데, 돌잔치의 메인 이벤트가 '돌잡이'인 만큼 '젠더 리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뱃 속 아이의 성별을 공표하느냐가 메인 이벤트 입니다. 

 

파랑이나 분홍색 연기가 나는 폭죽을 준비해서, 사람들이 앞에서 터뜨려서 아이의 성별을 알리기도 하고, 파랑이나 분홍 꽃가루를 준비해서 풍선을 터뜨려 알리기도 하고.. 

 

성별을 알리는 방법은 파티마다 다르고,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궁금해서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한국에 있느라 보질 못 했네요. 

 

남편은 사람 많은 곳이나 파티를 그리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서 가기 귀찮아 했는데, 그래도 절친이라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안 갔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한결같은 사람 ㅎㅎㅎ 

 

친구 중에 파티 이벤트 사업을 기획하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에도 시간이 지나면 '젠더 리빌' 파티가 들어올 것 같다고 미리 준비를 하고 있네요. 

 

여러 문화가 인터넷으로 공유되며 순식간에 퍼지는 시대인 지금, 한국도 아기 성별 알리기 파티를 하는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참.. 별의 별 파티가 다 생기네요 ㅋㅋ 

 

젠더 리빌이라는 게 궁금하실 것 같은 분들을 위해 유투브에서 웃긴 젠더 리빌 영상 모음 아래에 링크걸어둘게요. 

 

어떤 건지 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보시길~ 

youtu.be/K7WM5s4Ns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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