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0. 5. 20. 00:09

뉴질랜드에서 온 갈변 느린 '엔비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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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일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사과예요. 

 

흔하게 보고 먹을 수 있고, 때로는 껍질 째 먹어도 되서 편리하고, 달고 맛나잖아요. 

 

빨갛고 초록초록한 껍질 색이 예쁘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과도 품종이 참 다양하더라고요. 

 

두 세개 품종이 다 인줄 알았는데 농업 관계자분들의 노력에 의해 지금도 다양한 새로운 과일과 채소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엔비사과라는 품종이 요즘 핫한데 비해 모르는 분들이 많아 포스팅합니다. 

 

엔비는 영어 단어 'envy'에서 나온 말이에요. 

 

단어 뜻 그대로 부러움과 선망을 받는 사과 중에 사과라는 뜻이에요. 

 

이 엔비사과라는 품종은 뉴질랜드에서 20년 넘게 개발한 신품종인데요. 

 

2009년에 충남 예산과 뉴질랜드 회사의 MOU 체결 이후, 예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이 엔비사과 재배를 시작했어요. 

 

전 세계 10개국에서만 재배, 35개국만 판매하는 사과고, 아시아에서는 충남 예산이 유일한 재배지역입니다. 

 

제가 알기로 약 4000평의 농원에서 엔비 사과를 키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엔비 사과는 수확략이 많고 굳이 은박지를 안 해줘도 색이 잘 나오기 때문에 사과 재배 원가 절감이 되서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엔비사과가 참 좋은게 당도가 정말 높아요! 

 

당도를 말하는 단위가 브릭스(Brix)라고 하는데 일반 사과가 중에서 달다고 하는 게 14브릭스예요. 

 

그런데 엔비사과는 무려 평균이 15~18 브릭스. 

 

일반 사과에 비해 당도가 뛰어나게 높다는 걸 숫자로도 알 수 있죠. 

 

그리고 과육 조직이 치밀해 일반 사과에 비해 더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 보다 더 좋은 장점은 바로 '갈변이 느리다'라는 겁니다. 

 

보통 사과는 잘라놓고 상온에 둔 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공기에 닿은 부분이 산화되면서 갈색으로 색이 변합니다. 

 

그걸 갈변현상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엔비사과를 알게된 것도 갈변 현상 때문이었는데요. 

 

외국에 사는 지인이 사과 껍질을 다 벗긴 후 세 조각으로 잘라 편의점에서 파는 사과가 있는데, 그걸 종종 사먹다는 다고 하더라고요. 

 

껍질까지 다 벗겨 잘려 있으니 사서 먹기만 하면 되서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갈변은 어쩌고?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 사과가 바로 엔비사과라서 껍질을 벗긴채로 팔 수 있는 거더라고요. 

 

과육 조직이 치밀해서 사과가 단단할 뿐만 아니라 산소가 침투할 틈도 줄었기 때문에 다른 사과에 비해 월등히 갈변 속도가 느린겁니다. 

 

사과가 갈변하고 나면, 먹는다고 어떻게 되는 건 아니지만 어둡게 변한 색 때문에 먹기 굉장히 꺼려지죠. 

 

그래서 잘라둔 채로 시간이 오래 지나버리면 어쩔 수 없이 남은 건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엔비사과는 갈변 자체가 느리니 잘라두고 천천히 먹을 수 있는게 제일 큰 장점입니다. 

 

홈플러스에서도 1~2년 전부터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이러한 특징 때문에 꽤나 잘 팔린다고 하네요. 

 

샤인머스캣처럼 외국에서 온 품종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사례가 있는데, 이 엔비사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말하지만 사과계의 프리미엄 사과라고 할 수 있는거죠. 

 

일반 사과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쌀 수 있지만, 아삭하고 당도 높은 사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사랑할 사과라고 생각해요. 

 

먹어보면 다들 강추하는 사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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