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후기 / / 2020. 4. 29. 00:33

부업으로 돈 버는 사이드 프로젝트 100_06 (악플러 케익, 포켓 책, 그래피티 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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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보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부업을 소개하려합니다. 

공익성을 갖추고 있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모금과 지지를 얻고 이어나가고 있는 부업들입니다. 

 

첫 번째는 사회적 약자인 쉼터 여성들을 고용해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쥬얼리 회사입니다. 

창립자는 미국 디트로이트 주에서 야구단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에이미입니다. 

디트로이트는 돈이 많지 않은 주로 알려진 '주'인데요. 

그래서 일할 떄는 야구선수들의 어마어마한 연봉을 보다가 밖으로 나와 도심을 걸으면 거리마다 노숙자 쉼터가 있는 걸 보고 굉장한 괴리감을 느낍니다. 

특히, 그 중 더 약자로 여겨지는 쉼터 여자들을 보고, 그들이 자립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기회가 적다는 걸 깨닫고 도울 방법을 찾습니다. 

그게 바로 디트로이트에 즐비한 그래피티가 벗겨진 벽이었습니다. 

학창시절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쥬얼리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 에이미는, 벗겨진 그래피티로 쥬얼리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파트너를 구하고 크리우드 펀딩으로 필요한 재료와 사무실 임대 기금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의존적을 삶을 살던 쉼터 여자들에게 쥬얼리 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쉼터에서 생활했거나 생활 하고 있는 여자들입니다. 

벗겨진 그래피티로 쥬얼리를 만들면서, 도시 재건 사업도 도울 수 있는 1석 2조인 일이죠. 

어느새 직원이 15명이나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에미이는 본업인 야구단 변호사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쥬얼리 회사 수입은 전부 쉼터 여성들을 자립하기 위해 회사로 다시 돌아갑니다. 

진정, 개인의 이익이 아닌 타인을 돕고자 하는 공익성을 가지고 시작한 부업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악플러 케익입니다. 

악플러들에게 그들이 쓴 악플을 케익 위에 적어 되돌려주는 사업입니다. 

말그대로 달콤한 복수라고 할까요? 

본래 카피라이팅 일을 하던 캣은 잠시 일을 쉬던 중, 연예인들에게 함부로 말하는 악성 댓글들을 보게 되고, 너무 신경이 쓰여 악플러 케익을 재미로 만들게 됩니다. 

보통 케익 위에는 좋은 문구를 쓰는데, 악플을 써서 좀 색다른 케익을 만든거죠. 

만든 케익을 친구와 나눠 먹으며, 이 케익을 실제 악플러들에게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 조사를 했는데 악플러 주소를 알아내 그 악플 케익을 보냅니다. 

저는 여기서 주소를 알아낸게 더 무섭다는;;; 

무튼 나쁜 의도보다는 그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고, 본인과 같은 생각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에 부업을 시작합니다. 

악플러들에게 본인이 쓴 악플이 새겨진 케익을 보낸다고 해서 그걸로 신고 받을 일은 없을 거니까요

케익 이름은 '트롤 케익'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캣의 인스타 계정에 좋아요가 늘어나고, 뉴스와 블로그 라디오에도 소개되자 주문이 밀려들었는데, 두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기꺼이 복수를 위해 기다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케익 가격은 35000원, 악플러의 주소를 알아내는 일은 품이 더 들기 때문에 6만원을 받고 있고, 못 알아낼 경우에는 그냥 주문 취소하고 환불 시켜 준다고 합니다. 

트롤 케익을 만들면서 알게 된 일은 사람들이 한 번도 본 적없는 사람들끼리 심한 말을 주고 받는 일이 많으며, 걔중에는 가족끼리 서로 악담을 주고 받는 일도 많다고 하네요. 

뭐 우리도 그렇죠;; 

본인은 이걸 더 키워 본업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하루에 한 두개 만들어 판매하며 여윳돈을 만들고 싶은 정도라고 합니다. 

세번째, 포켓 사이즈로 만든 책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아니 그냥 길에서도 흔히 보이는 풍경은 다들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이죠. 

특히 지하철이 심한데, 모두 조용히 각자의 핸드폰만 보면서 가고 있죠. 

유일하게 핸드폰이 아니라 버스에서 고전문학 문고본을 읽는 걸 좋아하는 데이비드는, 다른 사람들도 이런 고전문학을 알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근데 결국 버스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행위 둘 다 같다는 걸 알게됩니다. 

바로 '읽다'라는 행위인거죠. 

기다리면서 무언가를 보거나 읽는거에 습관이 생긴 사람들에게, 핸드폰 사이즈와 같은 고전 문학 포켓책을 만들어주면,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한겁니다.

짧은 분량의 글을 추출해봤는데,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1923년 이전 출간 책 위주로 고릅니다. 

구성을 손 보고 시제품으로 100부를 출간해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줍니다. 

근데 반응이 좋았던거죠.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5천만원 정도의 자본금을 구한 후 '마우스 북스'라는 이름을 붙인 책을 출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물을 해보면서, 펀딩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책을 읽을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거죠. 

최대 90분이 넘지 않는 고전 문학 위주로 선별하고 있고, 포켓 책을 읽은 사람들끼리 그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북클럽 개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미 직업이 건축가, 기자로 두 개나 있는 사람입니다. 

포켓 책을 만들어서 어떤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본인이 닳고 닳도록 읽은 사랑하는 고전 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죠. 

그래서 이런 책을 만드는 일 자체를 굉장히 즐긴다고 하네요. 

덕분에 핸드폰과 똑같은 사이즈의 책으로, 편하게 버스에서 폰 대신 고전 문학을 읽을 수 있게 된 사람들도 굉장히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쉼터 여성을 돕기 위해,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고전 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이 성공적인 부업을 도운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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