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으로 돈 버는 사이드 프로젝트100_04 (보물찾기, 피규어세트장)

부업 성공스토리 소개편 네 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보물찾기 사업으로 부업을 시작한 사람과, 취미. 손재주를 취합해 시작한 부업 스토리를 소개해드릴게요. 

 

보스턴에 사는 크리스는 10대때, 가족끼리 그리스 여행을 갔다가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걸 보게 되는데요. 

보드게임이나 집 안에서 하는 보물찾기만 해봤지 실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보물찾기를 하는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그 후로 종종 가족 모임이 있을 때나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 직접 종교한 보물찾기 게임을 기획하기도 했는데, 그걸 한 친구. 가족들이 너무 재미있다며 사업으로 해보라고 추천을 하죠. 

본업 자체도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 후 프리랜서로 이벤트 기획 일을 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보물찾기 게임을 만들어 부수익을 벌어볼 생각을 합니다. 

가족 모임에서는 6시간짜리 보물찾기 게임을 만들었는데, 누가 6시간짜리 보물찾기를 하고 싶겠냐며 2시간으로 줄여, 처녀파티. 총각파티 용으로 홍보했습니다. 

단순히 술마시며 놀기보다 결혼 전 친구들과 모여 다양한 추억을 쌓고 싶어할 거라 생각했던거죠. 

특정 장소를 빌린 건 아니고 그가 사는 지역 도로와 길거리를 대상으로 게임을 짰습니다. 

최소 8명, 1인당 3만원씩 받았는데, 총 5회의 게임을 기획. 진행 후 2300만원을 벌었습니다;; 대박이죠 

그리고 단순 파티용에서 진화해, 기업 행사 의뢰를 받아 직원들을 위한 보물찾기도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회사에서 특별한 날이나 직원들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이벤트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렇게 기업 의뢰를 받게 된 겁니다. 

본업도 하고 있었기에 보물찾기 기획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서, 겁없이 여러 게임 스토리를 짜서 시도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점수따기 방식을 넣거나, 책을 읽고 문제 풀기, 온라인 퍼즐, 스캔보드, 직접 제작한 물품, 경품과 매달 등, 점차 게임 레벨과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죠. 

보물찾기 게임 기획을 부업으로 시작한 지 4년째 되는 해에는 매년 3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이뤄냅니다. 

물론,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유명 사이트에서 좋은 리뷰를 받아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이 부업이 커져 본업을 관두고, 프랜차이즈까지 만들어 이 사업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를 보고 제가 떠올린 건 한국의 '방탈출 카페'예요. 

한국에서도 온라인 게임으로 하던 방탈출을 실제로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각종 테마방을 만든 후, 온갖 과학기술과 전자기기를 동원해 시간 안에 방탈출을 하게 하잖아요? 

크리스는 이걸 땅덩이 넓은 미국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 지역 자연환경을 갖고 게임 기획이 가능했고, 따라서 장소 대여비 같은 게 초반에 들지 않았습니다. 

기업 의뢰를 받아도 그 지역으로 출장을 가, 회사 건물 안에서 보물 찾기를 진행하게 하거나 그 지역 인근을 이용하는 방식이었죠. 

출장시에는 게임 배경이 될 지역 정보를 본인이 정해진 시간 내에 처음부터 조사.기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는 보물찾기 기획일도 부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두 번째는 피규어 마니아가, 마니아들을 위한 세트장 만들기를 시작한 부업입니다. 

일반적인 DIY 부업이랑 마찬가지인데, 그 소재가 특이해서 가져왔습니다. 

악세사리, 비누, 옷 같은 DIY부업은 많이 봤는데 피규어 전시장은 처음 봐서요. 

본업은 회사원인데, 회사 대형 소매점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본래 상상력과 손재수가 좋아 자동차나 집을 고치는 일을 자주 했고, 영화광이기도 해서 각종 히어로 캐릭터의 피규어를 모으기도 했죠. 

때문에 영화 산업에서 세트장을 만드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이 꿈은 미뤄둔 채 다른 일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 본인처럼 영화 캐릭터 피규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됐고, 그들이 적게는 15만원부터 시작해 100만원 이상까지도 가뿐히 피규어 수집에 돈을 쓴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이 피규어 산업은 특히 아시아에서 두드러지는데, 아시아 피규어 시장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피규어에 관심이 없어 잘 몰랐지만, 피규어 제조 업체는 제작 캐릭터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사전 주문을 받는다고 하네요. 주문 후 배송까지 6~9개월까지 걸리는 건 물론, 한정수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피규어는 돈 많이 드는 취미 중 하나고 심지어 피규어 제테크를 하는 사람도 있죠. 

때문에 그는 멋진 피규어 하나를 갖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는 사람들은 그 피규어를 더 멋있게 전시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미니어처 영화 세트장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집 지하실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든다는 게 그에게는 일이 하니라 즐거운 취미 중 하나로 느껴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본인이 만든 미니어처 세트장을 홍보했고, 이게 피규어 수집가들에 눈에 띄어, 베트맨을 피규어를 위한 '다크 나이트' 영화 속 유치장 세트장이 첫 주문으로 들어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선금을 받고 제작 과정을 고객에게 알립니다. 

고객은 받은 세트장에 본인의 피규어를 세워 인증샷을 찍어주면 그게 또 그의 홍보자료가 되죠. 

그간 모든 주문은 인스타로 받아 처리했는데, 앞으로 본격 온라인 상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부업 또한 남들이 많이 신경쓰지 않았던, 피규어를 위한 '세트장'제작이라는 데 초첨을 맞춰 본인의 기술을 제대로 써먹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손재주가 없는 저는 이런 분들이 그렇게나 부럽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