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디즈니 월드 앱에 FAST PASS라는 게 있어서, 일반 표를 구매해도 적어도 3개의 놀이기구는 줄 서지 않고 예약제로 빨리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디즈니 월드가 생각보다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지 많은 것들이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FAST PASS는 완전 유료화 되어서 이용하고 싶으면 돈을 더 내고 티켓을 아예 따로 사야 합니다. 공항에서 디즈니 리조트로 가는 디즈니 버스도 유료화되었으니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정책에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집니다. 이번 포스팅은 디즈니앱으로 미리 식당 예약 하는 법입니다. 테마파크 안에 많은 식당이 준비되어 있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많이 오기 때문에 점심시간대, 저녁시간대에 딱 맞춰 가면 또 역시나 줄을 서서 한참을 대기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걸 대비하기 위해 미리 식당도 몇 시에 어디를 갈지 예약해두면 편리합니다. 디즈니 월드 앱을 다운 받은 후에, 메인화면에서 +버튼 누르고, Reserve Dining버튼을 눌러주세요.
아침, 아점, 점심, 저녁 시간대로 먼저 선택할 수 있고, 그때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모두 보입니다. 저는 '런치'를 고르니 점심시간대에 예약 가능한 식당들과 시간대가 나옵니다. 이걸 보고 원하는 시간대를 고르면 됩니다. 물론 식당을 하나하나 클릭해서 메뉴와 가격도 전부 확인가능합니다. 대부분 한 번 디즈니랜드 안에 들어가면 거기서 밤늦게까지 계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부터 밤참까지 다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 놨습니다. 저는 새벽같이 디즈니에 가면서 차 안에서 간단히 아침만 해결하고, 디즈니 안에서는 점심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대충 먹더라도 점심은 좀 제대로 먹고 싶어서 점심식당만 예약했는데요. 제가 예약한 식당은 여기입니다.
Jungle Navigation Co.LTD Skipper Canteen 이라는 곳인데 이름이 좀 깁니다. 간단하게 그냥 정글 식당이라고 하겠습니다.
정글식당은 매직킹덤 안에 '어드벤쳐랜드' 구역과 '리버티 스퀘어' 구역 사이에 있습니다. '정글'이라는 컨셉답게 직원들이 모두 정글탐험 복장을 입고 일하고, 식당 인테리어도 마치 타잔 속 집처럼 꾸며놨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메뉴들은 아시아 음식을 접목시키거나 아시아 퓨전 음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골랐습니다. 매직킹덤 내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음식이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왜 정글 컨셉의 식당에서 아시아 음식을 팔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정글은 일반인들에게는 미지의 세계고, 당연히 정글에서 먹게 되는 음식도 낯선 음식이 많겠죠. 그런 면에서 미국인들에게 아시아 음식이 비교적 낯설게 느껴지는 음식이기에 이렇게 매칭을 시킨 게 아닌가 하는 제 생각입니다;; 저는 이 식당을 예약하며 날짜 실수를 해버렸는데, 다행히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서 가서인지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이름들도 농담섞인 메뉴가 많았는데, 일단 저희가 먹은 건 만두요리와 중국식 립요리, 그리고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이건 완전 중국맛이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중국에서 많이 쓰는 재료 중 하나인 '팔각' 아세요? 그 향이 강하게 배어있어서 그냥 중국 본토의 맛이었습니다. 이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맛있게 드실 거고, 팔각향을 안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드실 수 있습니다.
이 요리는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감히 베스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엄청 맛있게 잘 먹은 음식입니다. 고기도 딱 알맞고 부드럽게 미디윰으로 구워주셨고, 튀긴 할라피뇨가 있어서 매콤한 맛도 납니다. 채소들 전부 완전 신선, 살짝 뿌린 치즈가루와 뭔지 모르겠는 소스가 잘 맞아서 고급 식당에서 먹는 샐러드 맛이었습니다. 하나도 안 남기고 전부 먹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만든건지 레시피가 매우 궁금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샐러드니 재료야 알겠지만 소스가 무슨 소스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사이드메뉴, 음식 2개+세금+팁까지 해서 70달러 정도 나갔습니다. 후식 먹을거냐고 물어봤는데 저희는 밖에 나가 다른 걸 먹을 계획이었기에 거절.
짜라~ 바로 이 미키마우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습니다.
맛이 특별한 건 아닙니다.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초콜릿이 감싸고 있는 아이스크림입니다. 대신 모양이 미키마우스 모양인거죠. 다른 데서는 본 적이 없어서 디즈니 안에서만 파는 아이스크림이 아닐까 하는데, 정글식당 직원분도 너무 더운 여름에는 이걸 하루에 8개나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0-;; 저도 아주 맛나게 먹었더랬습니다. 디즈니 후식다운 후식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초코바를 꼭 디즈니 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미국 내 다른 마트에서도 종종 구매할 수 있는데, 아무 데서나 파는 아주 흔한 아이스크림까지는 아니고요. 그래도 디즈니에 갔다면 미키 초코바를 드시면서 사진 찍으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매직킹덤에서 제가 탔던 놀이기구 리뷰와 퍼레이드, 디즈니 불꽃놀이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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