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로컬푸드] 베트남 두부집와 베트남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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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 dau라는 베트남 음식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한국 관광객들에겐 그다지 유명한 음식은 아닙니다. Bun은 큐브 모양의 라이스페이퍼이고, dau는 두부라는 뜻인데, 쌀국수와 튀긴 두부를 '맘똠'이라는 베트남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입니다. 두부랑 라이스페이퍼까지는 무난하지만 이 '맘똠'이라는 소스가 새우를 발효시켜 만든 소스인데 그 삭은 냄새와 맛이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낭 내 체인점

 

BUN DAU GIA DI라는 식당인데, 체인점입니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해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입니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지붕부터 전등, 울타리, 테이블, 의자, 카운터 전부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서 독특한 동남아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근데 대나무 식탁은 예쁘긴 하지만 둥근 나무 사이사이로 음식물들이 들어가면 빼내기 어렵기 때문에 청소하시는 분들에겐 힘든 식탁 같습니다. 

판매하는 메뉴들

 

BUN DAU라고 해서 쌀국수랑 두부만 파는게 아니라 보통 돼지고기도 같이 먹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돼지고기 요리 형태는 삶아서 수육으로 먹는 것과 기름기 쫙 빼게 구워서 바삭한 돼지 껍질을 느끼며 먹는 형태입니다. 

메뉴판

 

메뉴에 어떤 형태로 음식이 나오는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종류와 양만 좀 다를 뿐 전부 약간의 야채, 쌀면, 튀긴 두부,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요리입니다. 저는 일전에 이 음식을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맘똠 소스가 저랑 잘 안 맞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는 구운 걸 더 선호해서 이번에는 베트남 순대라고 할 수 있는 걸 골랐습니다. 

베트남 순대

 

'소'짜와 '중'짜 두 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사실 이 베트남 순대를 처음 먹어보는 거라 약간 겁이 나서 '소'자를 시켰습니다. 재미있는 야채랑 같이 나왔는데, 순대 옆에 있는 길다란 저것은 레몬글라스. 레몬글라스는 먹는 거 아니라고 들었는데, 그냥 향을 잡기 위해서 있는 듯합니다. 그 뒤에 있는 것들은 한국 깻잎이랑 생긴게 굉장히 닮은 채소입니다. 그렇지만 좀 다른 건 질감이 깻잎보다는 호박잎에 가깝습니다. 나름의 향은 있지만 그다지 쎄지는 않습니다. 깻잎이 필요한 요리에서 이채소를 대신해 써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야채에 베트남 순대를 넣고 싸 먹었는데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조금 더 강령한 맛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소스가 딸려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소스는 안 나옵니다. '소'짜는 보시는 것 처럼 양이 작아서 그냥 요기만 하는 정도라 배를 좀 더 채우려면 큰 사이즈를 주문하거나 다른 음식을 더 시켜서 먹는 게 좋습니다. 알려진 관광객 대상 음식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먹는 로컬 베트남 음식 드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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