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비건 식당

베트남에서는 불교 영향 때문에 한 달에 한 두 번정도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채식 식당도 체감상 한국보다 많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도 몇 번 채식 식당이라는 곳을 가보긴 했지만 

 

그냥 채소를 많이 넣은 평범한 한국음식을 파는 거지 정말 채식으로 특별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별로 보질 못 했어요.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베트남에서도 구태어 채식식당을 찾아가진 않았는데 

 

오늘 친구가 채식으로 점심을 한다길래 한 번 쫒아가 봤어요. 

 

간판 맨 위에 nha hang chay 라고 써 있는데 

 

이게 채식식당이라는 뜻입니다. 

 

채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써 있는 식당들 찾으시면 되요

 

처음엔 가게 한 쪽에 왠 옷 무더기가 쌓여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뭐 베트남에선 식당 외관이 깔끔해보이느냐 그런건 크게 중요치 않는지라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ㅎㅎ 

 

익숙해진건지 아님 아직도 익숙치 않은건지 모르겠네요 

 

한쪽에 길에 늘어선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예쁜 테이블과 의자들은 아니지만 베트남 로컬 식당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테이블과 의자는 

 

튼튼하고 좋은 편이에요. 

 

다른 곳에서 워낙 플라스틱에 안정감 없는 가구들을 많이 쓰는지라 ㅎㅎ 

 

다리가 살짝 불편하신 아저씨가 서빙을 맡아서 하십니다. 

 

나이가 50대 정도로 보이는데, 그럼 '쭈어이'라고 부르시면 되요. 

 

삼촌이나 아버지 나이대의 아저씨 분들을 부를 때 쓰는 말이에요. 

 

메뉴에는 스프요리도, 야채 볶음요리, 국수와 쌀요리 그리고 샐러드 요리가 있어요. 

김밥도 있네요 ㅎㅎㅎㅎ 

 

고기 안 넣은 김밥도 채식이긴 채식이죠. 

 

저는 일단 여기 단골인 친구한테 주문을 맡기도 시킨대로 걍 받아먹었어요. 

 

왼쪽부터 튀긴 두부와 채식고기 그리고 야채를 넣은 국수, 채소 스프링롤, 선인장 씨를 넣어 만든 스프. 

 

도대체 선인장 씨가 뭔가... 

 

태어나서 본 적이 없어서...

 

뭔지 모르지만 친구 믿고 시켰어요. 

 

스프를 보니 하얗고 동그란 견과류 같은게 선인장 씨라고 하는데 

 

베트남에 와서 별걸 다 먹어보네요 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이 셋 중 저 스프가 제일 맛있었어요. 

 

중국식 게살스프같은 느낌인데 간도 잘 맞고 후루룩 후루룩 잘 들어가더라구요. 

 

스프링롤도 괜찮았고, 롤 옆에 딸려나온 소스는 보통 다른 곳은 피시소스가 나오지만 

 

여기소스는 다른건지 아주 맑고 냄새가 없더라구요. 

 

맛도 강하지 않구요. 

 

국수는 너무 제 입맛에 아니였어요. 

 

동남아 향채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거 같은데 

 

제가 아직 향채에 약해서 그런지 저는 너무 맛이 없어서 몇 젓가락 하고 남겼습니다. 

 

메뉴가 이것 말고도 많으니 다음에 또 다른거 도전해보고 싶네요. 

 

밑에 주소 남길게요

 

 

주소: Trần Trọng Khiêm, Khuê Mỹ, Ngũ Hành Sơn, Đà Nẵ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