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로 색깔 말하기

베트남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새로운 친구들과 하게 됐어요. 

제가 하는 베트남어 공부는 거의 한달 반~ 두달 정도로 시즌처럼 이어가는데 

거너씨가 일 때문에 바빠 저 혼자 하게 됐죠. 

그래서 베트남어 선생님이 저와 레벨이 비슷한 다른 사람들을 모아 그룹을 만들었어요. 

두 명의 일본 여자분들인데 다낭에는 올해 여름 쯤 온 것 같더라구요. 

같이 열심히 하는 멤버가 생기니 도움이 되고 경쟁도 되고 공부하는 게 더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 

오늘은 베트남어로 색깔을 어떻게 말하는지 포스팅할게요. 

먼저 색깔은 베트남어로 sắc màu 혹은 그냥 màu 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단위'가 중요한데 '색'을 단위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베트남에서는 '단위'처럼 치부되요. 

그래서 색을 얘기할 때 마다 꼭 '색'이라는 의미를 가진 màu를 얘기해야 합니다. 

아래에 색 이름을 적었습니다. 

1. 흰색: màu trắng

2. 검정색: màu đen

3. 빨강색: màu đỏ

4. 파란색: màu xanh da trời

5. 녹색: màu xanh lá cây 

6. 노랑, 금색: màu vàng

7. 분홍색: màu hồng

8. 회색: màu xám

9. 갈색: màu nâu

10. 주황색: màu cam 

11. 보라색: màu tím

네, 이렇게 일단 기본적인 색들은 적은 것 같네요. 

보시다시피 모든 색은 '색깔'의 의미를 가진 màu로 시작합니다. 

이 단어를 빼 먹으면 안 돼요. 

위 단어를 중에서 몇 가지 설명을 덧붙이자면 '주황색'을 나타내는 단어인 cam은 사실 '오렌지'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오렌지 색'이 되는 거죠. 

그리고 유달리 단어가 긴 색깔이 있는데 바로 파란색과 녹색입니다.  

두 단어에는 공통된 단어가 들어가는데 바로 xanh이라는 단어죠. 

이건 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현상 같은데 바로 파란색과 녹색을 하나의 색으로 치부하는 현상입니다. 

한국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엄연히 파란색과 녹색이 다른 색이지만 우리 신호등 바뀔 때, " 파란불이다. 건너자. " 이렇게 말하잖아요. 

저는 어릴 때 진짜 이게 이해가 안 됐거든요. 

제 세대부터는 좀 덜한 것 같은데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는 초록색을 파란색으로 말해서 뭔가 심부름을 받을 때 햇갈렸어요. 

파란 옷을 가져오라고 그랬는데 정말 '파란색' 티셔츠인지 '녹색' 티셔츠를 말하는지 햇갈려서요. 

그럴 때는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초록색? 녹색?' 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다시 되묻곤 했죠.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에요. 

あお라는 단어는 '파랑'의 의미지만 한국에서처럼 신호등 건널 때 녹색불을 あお라고 표현하죠. 

みどり라는 '녹색'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는데도요. 

베트남에서도 xanh은 이 두 가지 색 모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란색을 정확히 말할 때는 xanh da trời 라고 길게 말하는데, da는 피부, trời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풀어보면 '하늘의 피부 색' 이 되겠네요 ㅎㅎㅎㅎ 

녹색인 xanh lá cây에서는 lá는 잎파리, cây는 식물의 의미기 때문에 풀어보면 '식물 잎 색'이 됩니다. 

예쁘기도 하고 재미있는 단어 표현들이죠. 

다음으로 베트남에서도 채도를 나타내는 단어가 있어요. 

우리도 그냥 노랑색 말고 밝은 노랑, 어두운 노랑, 진노랑 이렇게 말할 때도 있잖아요?

màu đâm = 어두운 색 

màu tối = 진한 색 

màu sáng = 밝은 색 

màu nhạt= 연한 색 

위 단어들을 쓰면 좀 더 구체적인 색 얘기가 가능하겠죠. 

예문을 만들어볼게요. 

이 테이블은 밝은 노란색입니다            cái bàn này màu vàng sáng 

*bàn: 테이블 

채도를 말하는 단어는 색을 먼저 말한 다음에 그 뒤에 붙여주면 됩니다. 

màu라는 말은 앞에서 이미 썼기 때문에 반복할 필요 없구요. 

도움이 좀 되셨나요? 

질문이 있으시다면 답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