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4. 7. 26. 06:44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물랑루즈 티켓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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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보면 좋을 뮤지컬 또 하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이언킹과 시카고가 제일 좋았지만 그다음으로 눈이 정말 행복했던 뮤지컬은 물랑루주였습니다. 물랑루주도 다른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대표 음악이 아주 유명해서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뮤지컬입니다. 물랑루주가 진행되는 극장은 중소형 크기의 극장이기 때문에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랑루즈 극장 외관

물랑루주가 진행되는 극장은 AI Hirschfeld 극장입니다. 타임스퀘어에서 멀지 않은 맨해튼 중심 한가운데 있습니다. 저는 클룩으로 티켓 구매했는데, 조금 급하게 샀는데도 다행히 좋은 좌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낮시간과 저녁 시간 공연이 있고, 저는 2시 공연을 예약했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 기억으로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물랑루주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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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의 한 장면

물랑루주는 아셔도 그 스토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어떤 이야기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한 마디로 러브 스토리입니다. 주인공은 극작가 지망생인 '크리스티앙'과 '물랑루주'에서 뮤지컬 배우이자 창부로 일하는 '샤틴'입니다. 물랑루주는 술도 마시고 공연도 보는 일종의 유흥주점 같은 곳입니다. 어느 날 물랑루주의 주인 '저들러'는 샤틴에게 돈 많은 공작을 연결해 주면서 그와 얘기가 잘 되면 투자도 받아낼 수 있고, 진짜 배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합니다. 샤틴은 자신의 꿈을 위해 공작을 유혹하려 하지만 극의 배역 부탁을 위해 '물랑루주'를 찾은 크리스티앙이 공작이라고 착각해 그를 대신 유혹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렇지만 크리스티앙이 가진 순수함과 예술의 관한 열정으로 샤틴을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 크리스티앙 또한 진심으로 샤틴에게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공작에게 들키게 되자, 새로운 뮤지컬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거짓말하며 오히려 공작에게 물랑루주 투자 약속을 받아냅니다. 얼떨결에 극작가가 된 크리스타잉과 샤틴은 뮤지컬 연습 핑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그럴수록 샤틴은 공작과의 약속을 미루며 샤틴에게 집착하는 공작의 화만 더 돋우게 됩니다. 동시에 샤틴은 본인이 폐결핵에 걸려 죽어간다는 걸 알게 되지만 뮤지컬 투자 때문에 병을 숨기고 어떻게든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려 합니다. 그리고 공작도 샤틴과 크리스티앙의 사이를 눈치채고 샤틴을 협박합니다. 샤틴은 모든 걸 숨기고 크리스티앙의 극을 위해 무대에서 뮤지컬을 강행하고, 노래를 하는 샤틴을 보던 크리티스앙도 합류하며 두 사람은 다시 결합합니다. 이렇게 무대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폐결핵으로 샤틴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면서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써달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뮤지컬 물랑루즈 무대

이렇게 스토리 자체는 여느 삼각관계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물랑루주라는 유흥주점이 갖고 있는 특징이 뮤지컬에 잘 녹아들어 눈과 귀가 화려한 작품이 됩니다. 뮤지컬이 진행되는 동안 사진과 영상 촬영은 금지되기 때문에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들어가면 극장 전체가 저렇게 빨간색과 하트로 연출되어 있습니다. 공연 10분 전부터는 물랑루주에서 일하는 배우 역을 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 교태를 부리는 자세로 무대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본격적인 뮤지컬이 시작되기 전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서입니다. 뮤지컬 시작은 제일 유명한 lady marmalade곡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분위기가 달궈지면 샤틴이 멋지게 등장하며 화려한 쇼를 선보입니다. 물랑루주는 유명한 팝송들을 무대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아델이나 레이디 가가 곡들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공연의 주인공인 '샤틴'은 역할이 무대 배우이기도 해서 극이 진행되는 동안 옷을 몇 번 갈아입는지 모릅니다. 모르긴 몰라도 족히 열 벌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의상도 마찬가지라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사람 혼을 쏙 빼놓는 공연이라는 게 맞는 말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제가 본 공연의 크리스티앙과 샤틴 역을 맡은 배우들의 노래 실력입니다. 배우들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배우마다 노래 스타일이 다르지만, 제가 갔을 때는 두 배우의 노래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것과 좀 달라서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 외에는 간 걸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보는 뮤지컬은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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