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4. 7. 23. 01:13

뉴욕 써밋 원 밴더빌트 입장권 및 방문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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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야경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야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경 예쁘다는 여러 도시에 다녀봤지만 지금까지 뉴욕 야경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곳은 없었습니다. 저는 맨해튼 시내에서 록펠러 전망대와 비교적 신생 전망대인 써밋 원 밴더빌트 두 곳에서 야경을 감상했는데, 록펠러에서 보는 야경도 어마어마하지만, 개인적으로 써밋 원 밴더빌트에서 보는 게 훨씬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써밋 원 밴더빌트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 추천 방문 시간 

써밋 원 밴더빌트 입장권

낮에 뉴욕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멋지지만, 같은 가격을 내고 본다면 밤에 가서 야경을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 가면 사람이 정말 많이 몰려서 사진 찍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사람에 치어 제대로 관광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방문 시간은 9시~9시 반입니다. 오후 8시에서 8시 반 사이에 입장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데 가능하다면 이 시간을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9시 반 정도로 예약을 해 두면 예약 한 시간 전인 8시 반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 시간에도 사람이 적은 건 아니지만 간장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갈 수 있으므로 조금 더 야경 감상과 사진 찍는 게 수월합니다. 그래서 저도 티켓은 9시 반으로 예약해 두고 8시 반부터 입장했습니다. 주의사항은 대략 시간 맞춰 간다고 해서 들여보내 주는 게 아니라 9시 반 입장권이면 8시 반 땡 해야 들여보내주므로 미리 도착했다면 시간 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 되면 그때 들어가셔야 합니다. 

 

- 티켓을 잃어버렸다면? 

저는 클룩으로 예매했기 때문에 예약 확인 메일 없이도 입장이 가능했습니다만, 간혹 예약 확인 메일을 잃어버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경우에는 써밋 원 밴더빌트 공식 메일로 다시 연락을 하세요. 그러면 같은 예약 확인 메일 대신 데스크에 방문하라는 이메일을 보내줄겁니다. 입장할 때 그 이메일로 경비를 통과한 후, 데스크까지 가세요. 그리고 데스크에 문의했던 메일과 돌려받은 답변을 보여주면 그때 실물표를 줄 겁니다. 실물표를 받기 위해서는 내가 예약한 시간 관계없이 데스크 방문해서 받을 수 있으며, 대신 본격적인 입장은 예약 시간 한 시간 전부터만 입장 가능하니, 미리 실물 표를 받아뒀다가 나중에 입장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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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의해야 하는 의상 

신발 커버

써밋 원 밴더빌트는 위,아래, 양 옆 사방이 다 유리도 뒤덮여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게 작은 공간이 아닐 몇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층도 전부다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입장할 때 이렇게 신발에 커버를 씌웁니다. 하루에 몇 만 명이 방문하는 곳 유리 바닥을 언제 닦고 있을 시간이 있을까요. 그래서 이렇게 애초에 방문객 신발의 이물질이 유리에 묻어나지 않게 커버를 씌우고 들어가야 합니다. 신발 커버는 입장 전에 전부 제공해 주고 나올 때도 벗어두는 곳이 있습니다. 주의점은 옷입니다. 신발이야 제공되는 커버를 사용하면 되지만, 속옷이 보이는 짧은 미니스커트나 펑퍼짐한 치마를 입고 가면 나도 모르게 내 아래층에서 구경 다니는 사람들에게 내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마 입장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사방이 통유리라 어디서든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만큼 이왕이면 바지를 입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나도 신경 안 쓰고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으니까요. 저도 그래서 야경 보러 가기 전에는 일부러 바지로 갈아입고 들어갔습니다. 

- 안면 사진 기계 사용법 

안면 사진 기계

초고속 고층 엘레베이터에 탑승 전, 이런 기계들을 마주하실 겁니다.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원한다면 일행 중 한 명만이라도 등록을 해 둘 수 있습니다. 이건 무슨 기계인고 하니, 이 기계에 내 얼굴 사진을 찍어두면 나중에 고층에서 구름 속을 탐험하는 스크린이 나올 텐데 거기서 내 얼굴을 닮은 구름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건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라 저는 해봤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사람마다 키가 다르니 기계를 위아래로 조절해 내 얼굴에 맞출 수 있는데 이게 수동이 아니라 버튼식이므로 손으로 잡고 마음대로 움직이다가 고장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잘 모르면 직원이 와서 도와주므로 직원 쳐다보면서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실물 티켓 외에도 손에 두를 수 있는 큐알코드가 박힌 종이 팔찌를 받습니다. 그 큐알코드를 찍은 후 내 얼굴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구름 스크린

그러면 나중에 고층에서 야경 감상이 끝나고 내려가기 직전 이렇게 구름 속을 탐험하는 거대 스크린을 만나실 수 있는데, 여기서 내 큐알코드를 찍으면 약 10초 뒤쯤 내 얼굴을 닮은 구름이 자나갑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저는 멍하니 있다가 동영상 찍을 순간을 놓쳐 버렸습니다. 

 

- 풍선방의 실체 

써밋 원 밴더빌트 풍선방

써밋 원 밴드빌트의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이 헬륨풍선들이 잔뜩 띄워져 있는 공간일겁니다. SNS에서 한창 이곳을 홍보할 때 멋들어진 드레스를 입고 풍선방에서 런웨이를 하는 분들의 릴스를 많이 올렸거든요. 이 방에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밝은 낮에 방문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저는 야경을 포기할 수 없었으므로 밤에 방문했습니다. 밤에도 방 한가득 찬 풍선을 보고 갖고 노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쁜 풍선들 뒤로 멋들어진 뉴욕 야경이 펼쳐지는데 그 아름다움이 벅찰 정도입니다. 그런데 나는 여기 혼자 방문하는 게 아니죠. 이 방에 가면 특히나 애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애들을 풍선 놀이를 좋아합니다. 본인 몸 보다도 큰 사이즈의 풍선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데 흥분하지 않으면 애들이 아니겠죠. 그래서 이 풍선방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소리 지르는 아이들을 견뎌야 즐길 수 있는 방입니다. 기대했던 만큼 저도 이 방에서 재미있게 놀았지만 저보다 혈기 왕성한 아이들이 가득한 탓에 생각보다 오래 머물지 않고 나왔습니다. 써밋 원 밴더빌트의 상징과는 같은 방이며, 약간 놀이방 같은 분위기도 감당할 각오를 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 써밋 원 밴더빌트 포토스팟

뉴욕 야경

써밋 원 밴더빌트 고층으로 가시면 사방 어디서든 이런 야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고층이면서 또 아래 공원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잘 보이니 신기한 곳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록펠러에서 보는 야경도 멋들어지지만 써밋에서 보는 야경은 왜인지 건물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밝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사방팔방 많은 곳이 더 포토스팟입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데, 사람이 많을 때는 그 줄이 네 줄, 다섯 줄 됩니다. 뻥 뚫린 유리 바닥과 야경이 더 잘 보이게 찍히는 곳이라 그런 곳은 인기가 많습니다. 

세 개 층의 유리 공간

실제로 보면 층층이 구분이 잘 되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세 개의 층 전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이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눈에 닿는 모든 면이 유리로 이루어지면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걸 직접 사진으로 찍어보고 알았습니다. 층으로 나뉘어 있지만 가운데 크게 사각형으로 뻥 뚫린 부분도 있어서 실제 맨 눈으로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발코니 공간도 있는데, 그곳에는 몇 개의 바가 준비되어 있어서 술과 간단한 간식을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발코니라고 해도 워낙 고층이라 높은 유리벽이 세워져 있지만 위가 뻥 뚫린, 어쨌든 야외기 때문에 고층 바람을 느끼면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처음에는 이미 록펠러 센터에서 뉴욕 야경을 봤는데, 굳이 여기를 또 갈 이유가 있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가보니 정말 만족했습니다. 같은 야경이어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또 느낌이 다른 데다 써밋에서 보는 야경이 더 멋있으니까요. 또 풍선방이나 사방이 유리층으로 나뉜 공간은 록펠러에서 볼 수 없는 재미기 때문에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뉴욕 야경 하면, 써밋 원 밴더빌트를 추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꼭 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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