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날 따뜻한 봄날에 조지아 주 제일 동쪽에 있는 '서배너'라는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본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가 많은 걸로 유명한 지역이었는데, 현재는 한국 자동차 회사 영향으로 한국인들도 굉장히 많아진 도시입니다. 전에 비해 더 발달되었고 집 값도 많이 올라갔기로 유명합니다. 관광지가 아주 많은 지역은 아니지만 꽤 볼만한 곳들이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웜슬로 스테이트 히스토릭 사이트라는 곳은 서배너 다운타운에서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아주 멀지는 않고 다운타운과 바닷가 가운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나무가 우거진 아주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라,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게 당연합니다. 새로 안내소와 매표소 건물을 지은 지 얼마 안 돼서 곳곳에서 새 건물 냄새가 풍겼습니다.
매표소에는 웜슬로 관련 여러 기념품도 팔고 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찬찬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천할만한 아주 특별한 물건을 파는 건 아닙니다. 웜슬로 그림이나 상징, 문양이 들어간 가방, 머그컵 같은 소소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지만 그렇다고 미어터지는 곳은 아니라 미리 표를 예약하고 갈 필요는 없으니 그냥 방문해서 바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본래 매포소로 들어가는 길 말고 이렇게 아치형 입구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시에서 관리를 하면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보통은 이 문이 잠겨 있고 매표소를 통해서 들어가는 길만 열려 있습니다. 가끔 이 문이 열릴 때도 있는데 운 좋게 문이 열릴 때 도착했다면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입구 반대편에는 이렇게 길 양쪽으로 멋지게 자란 나무들이 아치형의 자연 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 또한 아주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풍경을 보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길이 생각보다 길어서 걸으면 20~30분 이상은 걸립니다. 물론 천천히 걸었을 때 얘깁니다. 그래서 걷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운행하는 기차도 있습니다.
물론 기차는 무료입니다. 이 길 끝과 끝을 돌며 걷기 힘든 사람들을 이동시켜 줍니다. 기차를 타면 편히 앉아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입구에서 숲 길 끝으로 갈 때는 걸어갔고, 돌아올 때는 힘들어서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간단히 만들어진 기차라 바닥에 돌길을 이동할 때는 좀 덜컹거림이 심하긴 하지만 힘이 들 때는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좋긴 합니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 끝에는 이렇게 방문자 센터도 건물도 있습니다. 대단한 크기는 아니지만 이곳의 안내자가 웜슬로에 관한 질문도 받아주고 이곳에서 발견된 옛 유물이나 옛날 물건들을 전시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길을 따라 걷다가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충분합니다.
방문자 센터를 넘어 더 뒤로 가면 손대지 않은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길을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은 정리되어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자연 그대로 나뒀기 때문에 둘레길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약간 고여 있는 물에 비친 햇살과 나무의 모습들이 예뻤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게 서배너라는 이 지역이 바닷가와 가까워서 그런지. 이 주변에 남겨진 옛 건물들과 흙에는 많은 수의 조개껍데기가 섞여 있었습니다. 조개 껍데기가 섞여 더 단단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신기한 형태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도 걸어 다니며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도 많이 있습니다. 집채 만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크기의 나무도 있으니 이 나무들과 같이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얘기가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볼 만하고 사진 찍을 만한 요소가 많은 것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웜슬로만의 독특한 풍경 자체가 멋지니, 서배너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혹은 서배너 근처에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꼭 좋은 사진 남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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