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도쿄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해리포터 포스터와 호그와트 내부, 해그리드 집 등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s://honeybutt.tistory.com/1382
https://honeybutt.tistory.com/1383
이번 포스팅에서는 호그와트가 아닌 해리포터 세계관의 다른 장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호그와트에서 밖으로 나가면 해그리드의 집 외관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스튜디오 안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밖에 있는 해그리드의 집은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해리의 집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해리가 자란 해리의 이모네 집입니다.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보통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다 들어갑니다. 해리가 주로 지냈던 계단 사이 다락방 같은 곳도 볼 수 있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해리의 입학 통지서가 가득 들어있는 벽난로입니다.
해리 이모 부부가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를 해리에게 전해주지 않자 한꺼번에 가득 보냈던 장면이 그대로 연출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약간 촌스러워 보였던 해리네 집 벽지와 벽난로 문양도 실제로 보니까 예쁘네요. 해리네 집에서 또 다른 인상적이었던 연출은 해리 이모부의 동생이 방문했을 때, 도비에 의해 마법에 걸렸던 장면입니다.
도비가 해리 이모부 동생을 풍선처럼 빵빵해지게 만들어서 주방을 해집은 것도 모자라 하늘을 둥둥 떠다니게 만들었죠. 해리가 한 게 아님에도 해리가 한 걸로 오해받아 마법부에 가게 되기도 했지만요. 해리네 집에 그냥 영화에 나온 영국식 집만 있을 줄 알았다가, 영화 장면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그걸 구경하는 것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호그와트 외부로 나가면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던 성 다리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보시면 어떤 다리를 말하는 지 바로 아실 겁니다. 엄청난 부지의 몇 개의 성이 있는 호그와트 건물들을 이동하려다 보면 이 다리를 건너는 게 필수였죠. 직접 호그와트 성 다리를 건너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깜박했는데 킹스 크로스 기차역 9와 4분의 3 플랫폼에서 호그와트행 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 뛰어가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카트가 반만 나와 있기 때문에 정말 벽을 통과하는 그 찰나를 찍은 것 같습니다. 유니버셜이나 다른 해리포터 전시회를 가도 이런 킹스 크로스역 플랫폼은 많이 볼 수 있는데, 정말 카트가 벽을 통과하는 연출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또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해리포터 세계관 장소가 있는데 바로 마법부입니다.
마법부는 사실 해리포터 장소 중에서 아주 인기 있는 장소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일 인기있는 장소는 역시 호그와트 성이나 '다이애건앨리'같은 곳이니까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도 다이애건 앨리, 녹턴앨리, 호그와트 성은 정말 제대로 만들어놨지만 굳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지 않는 마법부까지는 만들어놓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해리포터 마법부를 볼 수 있는 곳은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가 유일할 거라고 봅니다.
마법부에서는 플루 가루를 써서 순간이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순간이동하는 건 아니고, 기계를 통해 영상으로 내가 순간 이동한 듯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만들어진 영상은 핸드폰 링크를 통해 바로 받아볼 수가 있고, sns에도 진짜 플루가루로 마법부에 온 것처럼 올릴 수 있습니다. 영화처럼 부엉이대신 쪽지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날아다닌다거나 하는 연출은 없지만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큰 싸움이 있었던 마법부를 실제 사이즈와 같이 만들었다는 게 대단합니다.
다른 실내 장소들은 거의 실제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지만 호그와트는 이만한 사이즈를 그대로 만들기 어려워서 약간 미니어처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이 미니어처지 워낙 사이즈가 큰 성이므로, 굉장히 큰 방 하나 전체를 다 성이 메우고 있습니다. 낮이 아닌 한밤중에 호그와트를 연출했고, 그래서인지 더 신비한 느낌이 납니다.
다이애건 앨리 또한 밤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만일 호그와트 성과 다이애건 앨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유니버설 놀이공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거기서는 정말 쇼핑도 하고 지팡이 선택도 당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니버셜에 없는 것들이 워너 브라더스에 있기 때문에 아주 상호 보안이 잘 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스튜디오 투어를 다 마치고 나오면 혹은 마치기 전에 갈 수 있는 푸드코트입니다. 물론 푸드코트뿐만 아니라 굿즈 상점도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푸드코트지만 해리포터 스튜디오인만큼 호그와트 내 연회장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의 색을 상징하는 깃발이 걸려있고, 테이블과 의자배치, 공중에 둥둥 떠 있는 촛불들은 연회장을 떠올리게 하고도 남습니다.
푸드코트도 그냥 일반 음식을 파는 게 아니라 전시 해리포터와 관련 있는 모양의 디저트를 팔고 있습니다. 해그리드가 해리에게 건네었던 스펠링이 틀린 생일 케이크이라던가, 신비한 동물 사전에 나온 동물 모양이라던가, 각종 쿠키와 음료 등 달달한 디저트를 팔고 있으니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저도 대기줄이 길어 사는 건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귀여운 디저트들이라 많이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잘 모를 때는 약 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야외와 실내를 번갈아 가며 볼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살 것도 볼 것도 사진 찍을 것도 많아서 아예 반나절 통째로 비워서 가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정도로 시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의 여유를 갖고 가셔야 기대했던 만큼 백 프로를 즐기실 수 있으니까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를 갔다 오면 다른 해리포터 전시회들이 시시해집니다. 그 정도로 팬이라면 꼭 가보셔야 합니다. 그럼 길었던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도쿄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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