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해리포터 팬인 저는, 여행 갈 때마다 해리포터와 관련된 곳이면 무조건 찾아갑니다. 책도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영화도 전편 다 몇 번이고 볼 정도로 마법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ㅋㅋ 그래서 이번 도쿄 여행 때 워너 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다녀올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유니버셜의 세계 최대 해리포터 존과 뉴욕의 유명한 해리포터 상점을 가봐도 워너 브라더스만큼 해리포터를 제대로 체험하도록 만들어 놓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영화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볼거리 차고 넘치는 워너 브라서드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포스팅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도시마엔'역이 스튜디오에서 제일 가깝습니다. 걸어서 몇 분 안 걸어 바로 이 커다란 노란 건물을 발견하실 겁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라는 글자도 대문짝만 하게 쓰여있습니다.
이름은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지만 그냥 해리포터 투어 스튜디오라고 불러도 될만큼 해리포터 테마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바로 앞에 이렇게 해리포터 간판도 붙어 있습니다.
건물 바깥에도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생물들의 동상이 놓여있습니다. 해리포터의 패트로누스인 수사슴 동상이나 볼드모트의 아끼는 애완뱀 내기니 등이 실물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어서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티켓은 워너 브라더스 도쿄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할 수도 있지만 외국 사이트라 언어나 결제 등이 괜히 부담스러워서 클룩에서 예약하고 갔습니다. 할인된 가격 혹은 최저가 보장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오히려 가격적인 면에서도 이득입니다.
예약한 시간대에 티켓 찍고 들어가서 소지품 맡기고, 옷도 해리포터 코스튬으로 갈아입고 투어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을 공간이 넘쳐서, 해리포터 로브나 굿즈가 있으시면 코스튬 하고 사진 찍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저는 그리핀도르, 친구는 슬리데린 코스튬입고 들어갔습니다. 입장하자마자 역대 해리포터 영화들 포스터가 가득 붙어 있는 벽면이 눈에 띕니다.
여기가 일본 지점이다보니 일본판 포스터도 같이 붙어 있습니다. 해리포터 후속으로 나온 신비한 동물사전 포스터도 같이 볼 수 있네요.
포스터 구경을 하면서 쭉 걸어가다 보면 호그와트 연회장 입구가 나옵니다. 학생들이 매 끼니때마다 화려하게 차려진 식사를 하는 곳. 그리고 개학식, 방학식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신입생들은 말하는 모자로 반을 가려내는 곳이기도 하죠. 그냥 문만 있는 게 아니라 연회장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크기만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꽤 널찍한 공간으로 꾸며놨습니다. 테이블에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없어도 영화에서 실제로 쓰였던 접시와 컵들이 놓여 있고, 벽장식과 창문도 영화 그대로입니다. 놓인 물건들이 망가지지 않도록 줄은 쳐 있지만 사진은 마음껏 찍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을 조금 더 확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테이블까지도 영화 세트장에서 쓰인 것과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옛날 교회에서 쓰던 탁자 느낌이 납니다. 테이블은 이어져 있어도 반 마다 자리가 다른데, 그 자리에 맞춰 해당 반의 교복을 옆에 둔 게 센스 넘칩니다.
연회장에는 테이블만 세팅되어 있는 게 아닙니다. 중요한 날에는 늘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 앞에서 연설을 하셨죠. 연회장 앞에 덤블도어 교수님 마네킹이 있고, 스네이프 교수까지 옆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명을 어둡게 해 놔서 뒤에 있는 소품들의 자잘한 모습을 사진에 잘 드러나 있지 않지만, 영화 속 모습 그대로를 연출하기 위해 매우 실제감 있게 꾸며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호그와트의 상징인 움직이는 계단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그대로 계단이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길을 바꿉니다. 움직이는 계단이라 그건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갔습니다. 빨간색으로 꾸며진, 누가 봐도 그리핀도르 학생 휴게실입니다. 여기에는 해리미온느가 영화 속에서 입던 의상도 그대로 있습니다. 액자와 벽지, 소품 너무 디테일해서 영화 속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이런 기숙사 공간을 누리는 호그와트 학생들이 영화를 볼 때마다 부러웠는데, 실제로 구현된 걸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여기는 슬리데린 기숙사로 알고 있는데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록색으로 장식되어 있는 가구들과 차를 마시며 노닥거릴 수 있는 공간이 딱 슬리데린 기숙사 공간 같더라고요. 어디든 간에 고풍스러운 호그와트 공간이라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는 반박못할 슬리데린 기숙사 휴게실입니다. 영화에서 해리포터 일행이 변장하고 실제 들어간 적도 있던 곳이죠. 지하에 있는 공간이라 어둡고 칙칙하면서, 해골 같은 소품들이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호그와트의 마법약 교수실입니다. 마법약들이 뒤에 쭉 늘어서 있는 거 보이시죠. 특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마법약 수업 교실에 딸려 있는 교수실이라 공간은 작습니다. 큰 테이블과 두 사람 앉을 수 있는 의자만 있는 게 전부입니다. 물론 교수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직접 마법약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마법 항아리 안에 들어가 있는 스푼은 마법이 걸려 있어서 스스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 위에 제가 손을 얹고 숟가락을 따라 움직이면 제가 마법으로 움직이고 있는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는 단순히 영화 속 장면을 세팅만 한 게 아니라, 내가 영화 속 인물도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호그와트 성 벽면의 움직이는 내 사진을 넣는다던가, 퀴디치 경기 관람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어둠을 먹는 자가 깜짝 등장해서 수업에 더 몰입감을 심어줍니다. 워낙 많은 것들이 있어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여행, 해외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너 브더라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3) (3) | 2024.06.15 |
---|---|
워너 브라더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2) (1) | 2024.06.13 |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후기, 라멘 DIY (3) | 2024.06.08 |
교토 퓨젼 프렌치 식당 [Severance] (1) | 2024.06.06 |
오사카 유니버셜 슈퍼 닌텐도 월드 (마리오 월드) 후기 (4) | 2024.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