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인물 / / 2022. 8. 6. 06:45

뭐든지 다 되는 음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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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런 말을 이 분에게 써도 될 지 모르겠지만, 이 분 데뷔부터 지켜봤을 때 점점 찬란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괜시리 이 문구가 떠오르더라고요 

 

너무나 특이한 성씨를 가진 음문석씨예요. 

음문석

제가 이 분 데뷔때부터 봤는데, 처음에는 가수로 데뷔했어요. 

 

심지어 2005년. 옛날이긴 하죠 ㅎㅎ 

 

이 때는 SIC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했는데, 잘 안 됐어요. 

 

음악 방송에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노래가 잘 된 게 아니라서 노래는 기억도 안 나요. 

 

근데 가수로 데뷔하고 초창기에 당시 굉장히 잘 나가던 예능프로였던 상상플러스에 나왔어요. 

 

탁재훈, 신정환, 이휘재가 고정으로 나왔고, 노현정 아나운서를 연예인 만큼이나 유명하게 만들었던 프로죠. 

 

저도 당시에 상상플러스를 매주 즐겨봤는데 이제 갓 데뷔를 한 음문석씨가 엠씨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있어서 의아해했던 기억이 나요. 

상상플러스에 나왔던 음문석

그 때 본명이 음문석이라고 밝혔는데, 노현정씨가 이름을 '엄문식'으로 자꾸 잘 못 불러서 방송에서는 그걸 개그 소재로 쓰기도 했고요. 

 

무튼 당시에는 노래도, 예능에서도 그닥 활약을 한 게 아니었기에 순식간에 방송에서 사라지고 잊혀졌는데, 어느 날 갑자기 댄싱 9에 댄서로 출연했어요. 

 

댄싱 9 시즌 1, 시즌 2 완전 팬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보고, 심지어 저는 댄싱 9 공연 콘서트도 따로 갔다온 사람이에요. 

 

주옥같은 멋진 공연들이 많아서 지금도 심심하면 당시 공연 영상들 찾아봅니다. 

 

당시 대한민국에 내노라 하는 댄서들이 나와서 경합을 하는 방송이었는데, 거기에 갑자기 음문석씨가 크럼프라는 장르로 들어왔고, 심지어 블루팀 팀장까지 맡아서 댄서로서 빛을 내는 걸 보고 진짜 놀랐어요. 

댄싱 9 음문석

가수로 나왔다가 망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몇 년 뒤에 전문 댄서로 나오니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데뷔 초기에는 어리숙한 면도 있어서 그랬는지 자신감보다는 초조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는데, 댄싱 9에서는 심지어 팀장으로 멤버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충격이었어요 

 

자신감이 넘치다 못 해 넘쳐흘렀죠. 

 

그래서 가수로 잘 안 되서 댄서로 전향했나보다 했어요. 

 

근데 왠일, 이번에는 연기를 시작하더니 SBS 열혈사제에서 단발머리 깡패역으로 엄청 뜨더라고요. 

 

댄싱 9에서는 굉장히 진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코믹하게 구사하는 양아치를 연기하는데 원래 음문석씨인 줄 ㅋㅋㅋ 

 

진짜 너무 연기가 찰떡이라 어색함이 1도 없어서 본인을 연기한 건가 했어요 

 

'장룡'으로 너무 떠서 2019년 신인 연기상도 수상했고, 연기대상에서 축하무대도 했는데, 드라마속의 캐리터도 그대로 살려서 노래, 춤을 완벽하게 해서 그 무대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늘 조용히 앉아서 시상식을 감상하는 연기자들을 다 기립시켰거든요. 

https://youtu.be/gQE5BKy6KEI

 

가수 출신이라 노래가 되는 건 알았는데, 계속 뛰어다니는 춤을 추면서도 호흡이 딸리지 않아 놀랐어요. 

 

알고보니 유명한 '더 원'이 음문석의 제작자이자 보컬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고요 

 

장룡으로 뜬 뒤에는 계속해서 연기자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편의점 샛별이에서도 기억에 남는 조연 역을 잘 해냈고, 얼마 전에는 범죄도시 2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범죄도시 2가 잘 되서 음문석도 보너스를 받았다는 뉴스가 연예면 기사에 잠시 도배가 됐었어요 

범죄도시 2 음문석

음문석씨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처음 데뷔했을 때는 그냥 운 좋게 데뷔했다가 스쳐지나가는 연예인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모든 게 다 되는 능력자였어요. 

 

무에타이도 10년이 넘게 해서 심지어 사범을 할 정도라 범죄도시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액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하네요. 

 

노래, 춤, 연기, 모델, 사범, 영화 연출, 할 줄 아는 게 너무 많은 끼쟁이에요. 

 

코믹한 연기, 진지한 연기, 액션 뭐 다 되니까 앞으로 연기자로도, 아니 종합 예술인으로 오래 갈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 그렇지만 특히나 사람은 잠깐 본 걸로 쉽게 재단할 수가 없네요. 

 

누구나 보이지 않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능력이 있는 건데, 포기하지 않고 그걸 계속 꺼내려 노력하느냐 아니면 그냥 드러나지 않게 두느냐 차이인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종합 예술인으로 불러야 할 것 같은 음문석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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