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인물 / / 2022. 4. 22. 01:09

선인과 악인을 오가는 에즈라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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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밀러는 '케빈에 대하여',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출연해 우리에게 얼굴을 알린 미국인 배우입니다. 

 

다른 서양인들처럼 쌍커풀이 두껍지 않고, 상대적으로 평평하게 생긴 외모라 종종 혼혈인으로 오해를 받을 때도 있는데, 유대인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배우가 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기력을 한 번 인정받고 난 뒤 주연급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DC에서 개봉할 '플래시'에서도 주연을 맡았고요. 

영화 플래시의 에즈라 밀러

에즈라 밀러가 한국에서도 유명해 진건, 물론 해리포터 영화인 '신비한 동물사전' 에서 주요 인물인 크레덴스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배우인 수현과 함께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에즈라밀러는 본인이 환경운동가이며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 밝힌 적이 있고, 세상에서 없애고 싶은 한 가지는 가부장제라고 대답하며, 1인 여성인권 시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더불어 인종, 젠더 차별주의자도 굉장히 규탄하는 사람인데, 신비한 동물 사전과 덤블도어의 범죄 촬영 후, 상대배우였던 '수현'과 인터뷰에 응하던 중, 인터뷰어가 수현에게 무례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수현에게 해리포터 책을 언제 처음 접했냐고 질문, 수현은 중학생 때 아버지 지인이 미국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읽었다고 했는데, 인터뷰어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영어책을 읽었냐, 그 때도 영어를 할 수 있었냐고 되물었습니다. 

배우 수현과 에즈라 밀러

영어권 국가에서 비영어권 사람에게 영어 실력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건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영어권 국가에선 영어가 외국어인데, 외국어에 해당되는 말을 가지고, 자기한테 모국어라는 이유로, 어쩌지 저쩌니 토를 다는 건 실례에 속하는 행동이죠. 

 

수현은 대충 넘어가려고 했지만, 에즈라 밀러가 당시 이를 따지고 들어 수현 대신 ' 난 영어만 잘하고 한국어는 못 한다'라고 대답, 수현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고 인터뷰어가 못 알아듣자, '당신이 못 알아듣는다고 당황해 할 필요 없다, 우린 방금 한국어로 얘기했다고' 응수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국내에서 에즈라 밀러는 엄청난 호평을 받고, 팬들을 만들었습니다. 

 

수현과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는지, 따로 수현을 만나러 한국에 와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고요 

수현과 서울 여행한 에즈라 밀러

그런 그가 요즘 자꾸 폭행 사건에 휘말려서, 조니뎁처럼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에서 잘리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바에서 어떤 여자의 목을 잡아 넘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팬이라면서 다가와 무례하게 굴었기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됐다가 그런 사태가 났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일방적인 폭행처럼 보이는 행동이었고, 여성 인권과 페미니스트를 주장하던 에즈라가 이런 일에 휘말려, 남 물어뜯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난리가 났었죠. 

에즈라 밀러의 폭력이 담긴 영상 캡춰

이 사건이 사그라들 쯤, 지난 달에는 하와이에 있는 술집에서 문란, 폭행죄로 체포가 됐습니다.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 집주인 부부가 보석금을 내줘서 풀려났지만, 이번엔 또 그 부부를 협박했기 때문에, 그 부부에 접근 금지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에는 다시 하와이에서 어떤 여자에게 의자를 던져 상처를 낸 혐의로 체포됐고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에즈라 밀러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고, 하와이에서 몇 번이나 폭행 사건 관련으로 뉴스에 오르고 심지어 체포까지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상대는 여자들이 대부분이고요.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도 아직 할 역할이 남아있고, 곧 '플래시'도 개봉할 예정인데, 주연 배우가 여성 폭행 사건에 휘말리니 제작사 측에서는 속이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여기서 여차하면 조니뎁이 매즈 미켈슨으로 교체된 것처럼, 에즈라 밀러도 다른 배우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죠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는 아마도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마지막 전투 관련 영화 한 두 개가 남아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잘 해왔던 에즈라 밀러가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입체적이기 때문에 한 면만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여러 분야에서 소신있게 본인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인 만큼 더 이상의 폭행 사건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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