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인물 / / 2022. 4. 13. 08:13

어도어 레이블 대표 민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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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문화 잡지 중 '버라이어티'라는 잡지가 있는습니다.

 

그들이 발표하는 버라이어티 500이라는 게 있는데, 2017년부터 매해 발표한 리스트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전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를 뽑은 리스트입니다. 

버라이어티 500

이 리스트에서 언급된 한국인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 이미경 CJ 부회장, 이수만 대표, 방시혁 대표 등이 있는데요. 

 

2022년에 발표한 리스트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민희진 대표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버라이어티에서 글로벌 엔터테이먼트 업게에 영향을 미친 여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작년에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인터뷰한 적이 있어, 그 후로는 업계 외 사람들에게도 꽤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유퀴즈에 출연한 민희진 대표

간단히 민희진 대표의 이력에 살펴보면 10년이 넘게 SM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소녀시대, 샤이니, F(x), EXO 등 SM의 대부분의 아티스트의 컨셉을 주도하고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서 나중엔 SM이사까지 오른 사람이고요. 

 

디자인을 넘어 장기적인 아이돌의 컨셉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며 열심히 하다보니 여러 방향으로 역할이 확장되었다고 하는데요. 

 

앨범, 사진, 뮤비, 의상 등 한 그룹의 앨범이 나오기까지 민희진 대표가 손을 안 댄 곳이 없었습니다. 

 

기존의 아이돌 이미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해봤던 많은 것들이 실제로 성공을 했고, 유퀴즈에서 언급했던 것들은 소녀시대의 색깔별 스키니 의상과 EXO의 교복 컨셉, F(x)의 핑크 테이프 등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실제 너무 많은 작업들이기에 대표적으로 성공한 것들이 주로 언급되는 것 같네요. 

 

SM에서 이사로 올라간 후, 1년 후 번아웃으로 퇴사를 하고 하이브로 이직해 하이브 브랜딩과 신사옥 디자인을 총괄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그리고 작년 하반기부터 하이브의 신규 레이블인 어도어(ADOR)의 대표를 맡아, 현재 민희진 표 새로운 걸 그룹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나온 유퀴즈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더 흥미로웠던 건 이 분의 인터뷰 글을 보고 나서입니다. 

 

비에티튜드의 인터뷰 글을 보고 나서, 얼마나 일에 진심으로 신경쓰고 몰입하는 사람인지, 그 노력에 천재성은 그저 뒷받침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말이 그녀가 언급한 '정, 반, 합'인데요. 

 

소녀시대를 '정'으로, 그리고 그에 '반'하는 그룹으로 f(x)'를 '합'으로 레드벨벳 작업을 했다는게, 도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컨셉 장인인지, 그리고 진정으로 '아트 디렉터'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참여한 작품 중, 대중들에게서 가장 많이 화두에 오르는 건 f(x)의 핑크 테이프겠죠. 

에프엑스의 핑크 테이프

핑크 테이프 앨범은 2013년도 작품으로, 거의 10여 년 전 나온겁니다. 

 

그런데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고 색감, 편집, 음악 너무 세련된 느낌입니다. 

 

당시에는 EDM 음악이 대세였던 시기였기에, 핑크 테이프 같은 이런 레트로 감성이 매우 신선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정 음악과 분위기가 대세인 시대에 그와 완전히 반하는 아이디어와 컨셉을 낸 민희진 대표도 대단하고, 그걸 받아들이고 진행시킨 sm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가 직접 에프엑스와 사진 촬영도 하고 핑크 테이프 아트 필름도 찍었는데, 그 작품을 계기로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그녀의 영역이 넓어지게 됩니다. 

 

저도 당시 핑크 테이프 아트 필름을 봤을 때, 그리고 지금 다시 봐도 머리 구조가 어떻게 흘러가길래 이런 걸 만들었을까 너무 신기했어요. 

 

짧은 시간 내에 에프엑스 멤버들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매력과 특징, 앨범 컨셉을 다 담아 놓은 듯한 영상이었습니다. 

 

특히 영상에서 크리스탈이 두드러지는데, 크리스탈은 민희진의 뮤즈라고 불릴 만큼 많은 작업을 함께 하고, 김준원과 크리스탈의 콜라보 프로젝트였던 I don't wanna love you의 비쥬얼 아트도 민희진 대표가 담당했습니다. 

민희진 대표와 크리스탈

민희진 대표 전에도 아이돌 앨범에 각각의 컨셉이 있긴 했지만, 어떤 세계관까지 내포하고 있지는 않았죠. 

 

케이팝이라는 게 현재와 전혀 다른 이미지와 명성을 가지고 있을 때, 민희진이라는 사람으로 인해서 상당부분 많이 발전된 게 사실입니다. 

 

컨셉과 세계관이라는 게 더 분명해진 앨범에, 뮤비도 색채, 연출 등이 민희진 대표로 인해 더 다양해졌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미뤄졌지만, 곧 나올 민희진 표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가수 중 가장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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