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의 마지막 스파이더맨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보고 왔습니다.
얼마나 이 영화를 기다렸던지.
본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톰 홀랜드라는 배우가 이전 스파이더맨과 다른 캐릭터때문에, 제가 가장 애정하는 스파이더맨이거든요.
이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마지막으로, 톰 홀랜드는 마블과의 계약이 종료되므로, 마지막 스파이더맨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언제든 다른 영화를 통해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영화를 본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대박입니다...
스파이더맨 바로 전에 봤던 마블 영화가 이터널스였는데, 나름 이터널스도 재밌게 봤지만, 사실 마블리의 활약을 좋게 본거지 영화 자체는 그냥 '쏘쏘였거든요.
같은 마블 영화라도 이터널스와 비교하면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는 그냥 비교 자체가 안 될정도로 좋았어요.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왔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종합하는 느낌을 주는, 그야말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완전체같은 영화예요.
전작인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전세계에 정체가 밝혀지며 끝이 났었는데, 정말 스파이더맨에게는 뭣 같은 상황으로 끝났기 때문에, 이걸 도대체 어떻게 이어 붙여서 마무리 지을까 매우 궁금했었어요.
그럼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줄거리와 리뷰 시작할게요.
제 리뷰는 항상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중간에 알아서 끊어서 읽어주시길 :)
영화는 미스테리오의 폭탄 발언부터 시작합니다.
도시 모든 전광판에 피터 파커의 얼굴과 그의 정체가 도배되면서 아주 난리가 납니다.
동시에 피터의 여자친구인 MJ까지 사람들의 쏟아지는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게 영웅으로 소개된 게 아니라 스파이더맨이 아주 못된 죽일놈의 '적'으로 소개되면서 더 문제가 됩니다.
피터와 MJ, 네드, 메이(피터의 숙모)는 피터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경찰서에 드나들고 고통받습니다.
결국 피터와 메이는 해피의 도움을 받아 보안이 되는 안전한 다른 콘도로 거주지를 옮기고, 곧 졸업을 앞둔 피터는 부담스럽지만 학교는 계속 갑니다.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 MJ와의 관계, 친구인 네드와의 관계도 두터워지며 셋이 서로 의지를 합니다.
하지만 셋이 서로 선망하던 MIT 대학에 다른 이유도 아닌 스파이더맨 피터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입학을 거절당합니다.
피터 본인이야 스파이더맨이 맞고 오해를 사서 사람들한테 미움을 받는대도 감당헤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 잘 못 없는 네드와 MJ까지 인생이 꼬여버렸으니 거기에서 오는 절망감과 미안함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마법사인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사람들이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다 잊어버리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위험요소가 있지만 피터를 안타깝게 생각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하고 주문을 외우는데, 주문 도중 피터가 자꾸 " MJ는 제가 스파이더맨인걸 기억하게 해주세요, 아, 네드도 기억해야해요. 우리 숙모 메이도 알아야 하는데..!" 등등 자꾸 요청을 번복하며 결국 닥터 스트레이지의 주문이 엇나가고 맙니다.
화가난 닥터 스트레인지는 피터를 내쫓고, 피터는 MIT 학교 측에 전화해서 친구들이라도 입학을 재고해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고 있는 MIT 입학 담당자의 택시를 찾아 도로에서 얘기를 합니다.
그 때 갑자기 도로가 부서지며 닥터 옥토퍼스가 등장합니다.
옥토퍼스에 맞서 싸우다가 질 위기에 처하지만, 피터의 스파이더맨 나노 슈트가 옥토퍼스 기계와 연결되며, 피터가 닥터 옥토퍼스 기계를 마음껏 조종할 수 있게 되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동시에 죽을 뻔했던 MIT 입학 담당자를 구해내며, 피터와 피터 친구들에 입학에 대해 학교측과 다시 얘기해보겠다며 좋은 대답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에 의해 그의 던전으로 가게 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주문을 외울 당시,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아 멀티버스 (다중 우주)가 열리게 되었고, 다른 세계에 스파이더맨을 아는 사람들이 현재 우리 세계로 넘어오게 되었다는 말을 해주죠.
그래서 현재까지 나왔던 스파이더맨의 모든 빌런들이 총출동하게 됩니다.
닥터 옥토퍼스, 그린 고블린, 샌드맨, 리저드, 일렉트로가 전부 나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세계와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이 세상에 갑자기 떨어지게 된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고, 또 자신이 알던 스파이더맨과 다른 스파이더맨을 보고도 당황합니다.
피터는 자신 때문에 다중 우주가 열려,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 빌런들이 넘어와 문제를 일으키는 걸 보고, MJ와 네드와 힘을 합쳐 전부 닥터 스트레인지의 던전에 가둡니다.
하지만 그 빌런들이 본래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고,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인해 현재의 모습이 된 걸 알게 된 후, 그들을 돕고 싶어합니다.
게다가 고블린의 경우, 본래 세계에서는 이미 1년 전에 죽은 사람이기에, 돌려보낼 경우 죽게된다는 것도 알게 되죠.
스파이더맨의 숙모인 '메이'는 빌런들의 착한 이면을 보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결국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는 서로 다른 의견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들이 다시 죽더라도 본래 세계로 돌려보내야 하는게 맞는거고, 그게 그들이 운명이라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우리가 도와주면 그들은 빌런 능력을 잃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원래 세계에서도 죽지 않고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스파이더 맨.
이들은 결국 싸움을 벌이다가 스파이더맨이 닥터 스트레인지는 묶어두고, 그의 '슬링 링'과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빌런들을 본래 세계로 돌려보낼 수 있는 마법 상자를 빼았습니다.
더이상 닥터 스트레인지의 방해를 받지 않아도 되자, 빌런들을 모두 풀어주고 그들의 그의 콘도로 들입니다.
그리고 본인들을 되돌리는 약물을 만들 수 있다는 고블린과 함께 약물 개발을 하고, 제일 먼저 컴퓨터와 몸이 하나되어 고통받는 닥터 옥토퍼스부터 고쳐줍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본인의 의지보다 몸과 하나된 컴퓨터에 의해 거의 조종받는 거와 다름 없었는데, 그 컴퓨터를 무력화시키자 본래의 착한 닥터 옥토퍼스로 돌아옵니다.
그러다 고블린의 배신으로 닥터 옥토퍼스 외에 다른 빌런들은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가는 걸 거부하며 스파이더맨을 공격합니다.
그 와중에 '메이'는 고블린의 무기로 인해 죽음을 당하고, 아직 스파이더맨이 악당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피터는 마음껏 슬퍼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도망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을 뉴스로 지켜본 MJ와 네드는 사라진 피터를 찾을 방도가 없어 발을 동동 굴리다가, 피터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서 빼앗은 슬링 링을 차고 있던 네드가 우연히 '포털'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피터 파커를 찾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네드가 포털을 열게 되자,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은 남자가 그들의 공간으로 걸어들어오는데, 그는 다름 아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이었습니다.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출연한 것이죠.
앤드류 가필드가 영화에 등장했을 때, 제가 있던 영화관의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ㅎㅎ
MJ와 네드는 또 다른 스파이더맨으로 당황해하며, 다시 스파이더맨을 찾고 싶다는 열망으로 포털을 열지만, 이번에 걸어들어오는 사람은 또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입니다.
여기서도 관객들 난리남.
역대 스파이더맨들을 한 자리에 모으다니... 마블... 정말 대단 ㅎㅎㅎ
네드와 MJ는 이 두 명의 다른 스파이더맨을 데리고 현재 세계의 스파이더맨이 있을만한 곳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 세명의 스파이더맨은 동질감을 느끼며 함께 계획대로 빌런들을 되돌릴 계획을 세웁니다.
일단 학교 연구실로 가 셋은 빌런들을 본래 착한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용액을 만드는데, 여기 장면이 꽤 재미있습니다.
역대 영화들을 본 사람들은 더 이해하기 쉬운 유머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 라이브 영상을 보내, 공개적으로 빌런들을 자유의 여신상 앞으로 오게 만드는데, 마블 영화에서 자유의 여신상은 어벤져스 방패를 들고 있더군요 ㅋㅋ
빌런들은 스파이더맨이 그들을 본래 세계로 돌려보낼 마법 상자를 갖고 있는 걸 알고, 그걸 빼앗기 위해 자유의 여신상 앞으로 모입니다.
피터는 그들을 유인해 낸 걸 알고, 네드가 연 포털을 통해 그들이 있는 장소로 박스를 던지는데, 네드는 포털을 열기만 할 수 있고 닫는 방법을 몰라 고군분투합니다.
우여곡절 싸움질 끝에, 다른 빌런들에게 모두 액체를 주입해 보통 인간으로 만들어버리고, 마지막으로 고블린이 남았는데, 피터는 고블린 때문에 '메이'가 죽었고, 그로 인해 이성을 잃고 고블린을 죽이려 합니다.
그 때 '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맨이 그를 막아서지만 고블린이 뒤에서 공격해 '토비 맥과이어'는 부상을 입습니다.
다행히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이 액체를 던져줘서 고블린 또한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빌런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렸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다중 우주가 더 크게 벌어졌다는 건데요.
네드가 닫히지 않는 포털 때문에 고군분투하다가 다른 포털을 열었는데, 거기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본래 세계로 되돌리려할 때, 고블린의 공격으로 다시 주문이 엉망이 되어버려, 이번에는 모든 다중 우주 세계에서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을 아는 사람들이 이쪽 세계로 넘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피터는 큰 결단을 내리는데요.
다중 우주가 서로 섞여 큰 혼란을 빚게 할 바에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잊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MJ, 네드도 피터를 못 알아보고, 피터는 이 세상에 없던 사람이 됩니다.
죽는 건 아니지만 철저히 외톨이로 남는거죠.
희생이 크지만 다중 우주가 완전히 열려 혼돈의 세상이 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피터는 MJ와 네드와 눈물의 작별 인사를 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주문을 강행합니다.
그렇게 다른 세계에서 왔던 사람들은, 본래 세계로 돌아갔고, 모든 사람들이 피터 파커의 존재를 잊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피터는 자신을 잊은 MJ와 네드에게 그간의 일들을 설명하고 자신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준비한 후, MJ의 알바 가게에 들어섭니다.
MJ와 네드는 서로 MIT입학을 조촐하게 축하하고 있었죠.
MJ에게 본인의 존재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알려주려던 피터는, 친구들이 새로운 대학생활을 기대하는 모습을 본 후, 지금 그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아무 말도 없이 커피만 받아들고 돌아섭니다.
피터는 세상에 없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못한 상태가 됐는데요.
때문에 다시 학교 졸업과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동시에, 경찰 무전을 듣고 몰래 스파이더맨 활동을 계속 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가는 영화관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주말에 가도 늘 반 이상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이번에는 금요일 낮에 갔는데도 스파이더맨 관람객으로 자리가 꽉 차 있어서 좋은 자리 앉기가 어려웠어요. (미국은 영화표에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기에, 그냥 선착순으로 앉습니다 )
꽉 찬 관객들을 보니, 얼마나 사람들이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느껴졌고, 그에 부응하듯 마블이 너무나 영화를 재미있게 잘 만들어줬더라고요.
보는 내내 관객들이 소리 지르고 웃고 난리였고, 다들 영화가 끝나고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저도 다시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어요.
쿠키 영상도 두 개 있는데요.
첫 번째 쿠키는 베놈이 나옵니다.
다중 우주가 열릴 때 베놈도 같이 넘어왔고, 술집에서 바텐더와 대화하며 현재 본인이 있는 세계에 대해서 놀라워하는 모습이었어요.
다중 우주가 닫힐 때 베놈도 본래 세계로 돌아갔지만, 베놈의 원천인 우주 물질 심비오트를 조금 남기고 갑니다.
그리고 두 번째 쿠키는, 쿠키 영상이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지의 예고편과 같았어요.
새로운 닥터 스트레인지의 짧은 예고편의 느낌? ㅎㅎ
그 쿠키를 보니까 새로 나올 닥터 스트레인지가 너무나 기대되더라고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이왕이면 전작 시리즈 스파이더맨들도 보고 시청하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그 스토리를 아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들이 많고, 등장 인물인 빌런들과 스파이더맨들도 겹치기 때문입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게 너무 아쉽지만, 톰 홀랜드는 자기만의 색이 있는 스파이더맨을 확실히 만들어냈고, 꽤나 오래 회자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상영을 시작한 영환데, 완전 흥행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마블 최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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