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년, 미국 1년 살아보니 별 차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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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어느 정도 그 나라를 경험은 할 수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을 베트남과 미국에서 살아보면서 비교를 해봤는데요. 

 

재미있는 건 나라간의 격차도 크고 꽤 다른 나라인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느낀바는 베트남이나 미국이나 별 차이 없다는 거에요 ㅎㅎ 

 

물론 이건 불평 불만 좋아하는 부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인 저의 지극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베트남은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어 현재 엄청난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로 급부상중이지만, 그래도 아직 개발도상국의 티를 완전히 벗지는 않았죠. 

 

그리고 미국은 강대국을 뽑으라면 무조건 들어가는,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도 높은 순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이기에, 애초에 베트남과 미국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게 좀 의미있나 싶지만, 그냥 일상 생활만 놓고 봤을 때, 제겐 베트남이나 미국이나 똑같습니다 ㅎㅎ 

 

1년간 살고 내린 결과, 미국은 후진국입니다 ㅋㅋㅋㅋ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미국 살이가 싫다는 건 아니고 앞으로도 적어도 1년이상은 더 살아볼 계획인데, '불편함'을 따지자면 베트남이랑 미국이랑 차이가 없어서요. 

 

제 블로그니 재미로 제 맘대로 써 볼게요. 

 

1. 교통편 불편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

베트남이 오토바이의 천국이란 건 잘 아실거에요. 

 

지하철이라는 걸 만들고 있기는한데, 아직도 개통이 안 된 걸 보면, 백년 천년 만년 걸릴 것 같아요. 

 

버스는 있긴 한데 버스 안에 이 습한 나라에 에어컨도 없고, 배차 시간도 애매, 정류장도 그닥 잘 되어 있다고 볼 수 없어서 버스 이용객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그러니 다들 애나 어른이나 오토바이 타고 다니고, 일가족 4명이 하나의 오토바이에 실려 어디론가 가는 일은 예삿일이죠. 

 

다들 타니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오토바이 사고 당연히 엄청나게 나고, 안전 장치가 없기 때문에 목숨은 건져도 반송장처럼 살아야 할 때도 많고요. 

 

거주하면서 오토바이 사고 많이 보고, 사고로 망가진 사람도 보고, 본인도 사고를 당해봤기에..

 

오토바이를 몸의 일부처럼 어딜 가든 늘 타고 다니기 때문에, 인도도 잘 되어 있지 않은 길이 많습니다. 

 

그냥 베트남의 모든 길은 오토바이 전용 도로 같아요 ㅎㅎ 

 

오토바이 없이는 이동이 정말 어렵고, 오토바이 타고 이동해야 할 때 마다 목숨의 위협을 받지요. 

 

교통편이 불편한 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에는 지하철이 있긴 한데, 안정성. 편의성 이런거 따져봤을 때 한국이랑 비교가 안 되죠. 

 

낮에는 괜찮다고 해도 밤에는 치안 때문에 다들 지하철 타는 걸 말리기도 하고, 지하철 노선도 한계가 있어서,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다닐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고요. 

 

이런 대중교통을 더 늘리려고 해도, 미국사람들의 반대로 늘리지 못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니, 돈 없는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타고 자기들 동네 흘러들어와 분위기 망친다고 대중교통 만드는 거 반대해요. 

 

어차피 중산층 이상은 다 차 끌고 다니지 않냐면서. 

 

나이 먹고 몸 불편해도 자차 외에는 이용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본인들도 불편해하면서 많이들 반대합니다. 

 

노년층 운전자나, 저처럼 운전 미숙자도 많으니 도로에서 교통 사고 많~이 봅니다. 

 

역시나 여기서도 저는 목숨 내놓고 운전합니다 ㅎㅎ 그나마 차는 안전장치라도 있지만, 사고 나면 깨지는 돈이 어마어마하겠지요. 

 

대중교통이 발전되어 있지 않으면 기동성이 떨어지는데, 실제 그러해서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가지 못 한다는 점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특정 구역들 외에는 인도 없다는 점은 베트남이나 미국이랑 똑같아요. 

2. 공무원들과 행정 시스템 

 

베트남은 공무 처리 시스템도 이상하지만 부정 부패가 많다는 게 더 문제였습니다. 

 

미국은 부정부패는 많지 않지만 공무원이 있는 건지, 공무 시스템이 있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일처리가 답답하고 느리고 못하는 건 똑같습니다. 

내용과 이미지 상관없음

안 그래도 느릿느릿 요상하게 돌아가던 미국 행정 처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람 부족, 백신 의무화로 내쫓기, 지원금으로 일 안 하고 싶은 분위기 등을 만들면서 실제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곳이 많고, 현재 미국 비자 준비중이신 분들 처리가 너무 늦어져서 답답하실 겁니다. 

 

지인 중에 미국 2년 영주권이 만료되서 그 다음 단계인 10년 영주권 신청을 해놨는데, 만료 3개월 전에 해놨는데도 1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네요;; 

 

아직도 못 받았으니 언제 나올지는 오리무중. 

 

단순히 이외에도 행정처리 하러 기관에 가면 수수료는 되게 들면서 일처리는 납득 못 할정도로 못 하는 게 많습니다 ;; 

 

이용자 입장에서 베트남과 미국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3. 고객 서비스 시스템

 

베트남 살 때 뭐 사면, 환불이나 반품이나 뭐 그런거 잘 안되고 그랬어요. 

 

특히 현금으로 사고 판 건 증명하기도 어렵고 주인이 잡아떼면 그만이니까 뭐 기대하기 어렵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그게 미국도 그렇더라고요 ㅋㅋ 

얼마 전 세탁기를 구매했어요. 

 

유명 대형 마트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는데, 집에 배송되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어요;; 

 

믿어지십니까 ㅋㅋㅋ 

 

제가 구매를 함과 동시에 그 때부터 세탁기를 만들기 시작했나봐요. 

 

진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면 한 달이나 걸릴 이유가?? 

 

그런거라면 주문을 받고 나서배송 공장에서 만드는 거라고 판매 페이지에 코멘트라도 달아주던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연락이 안 오길래 직접 전화해보니, 더 기다리라고 하고 ㅎㅎ 

 

드디어 배송 날짜 시간이 정해져도 도무지 오질 않더라고요 

 

늦으면 늦는다고 말해주던가 ㅠㅠ 밤 9시 까지 기다리니까 그 때서야 오고, 세탁기 설치도 해주는 줄 알았는데, 물 호스와 전기코드만 꽂아주고 갔어요. 

 

배송시 달려있는 쇠고리 같은 거 4개가 있는데 그걸 안 빼주고 가서 세탁기가 탈수 시 엄청 흔들리기에 반품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인터넷으로 이리 저리 알아보고 그 고리 빼냈어요. 

 

배송하는 사람들도 전문 업체가 아니라 그냥 배송만 하는 외주 사람들인건지, 세탁기에 대한 기본 정보도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이 뿐만 제가 최근에 결혼 반지를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는데요. 

 

살던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 선반 위에 뒀는데 깜박하고 몇 시간 뒤에 찾으러 가니 사라졌더라고요. 

 

헬스장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관리사무소에 가밙서 그거 확인해보고 싶다니까 시간 없다고 안 해주더군요. 

 

경찰 부르고 싶었습니다. 

 

이건 개인과 회사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인 제 입장에서 도덕성과 성실성이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반지를 공공장소에 둔 건 제 잘못이지만, 그 안에 있는 cctv 확인 안 해줄거면 뭐 하러 달아놉니까. 

 

뭐 이런 일들이 미국도 비일비재합니다. 

 

4. 인터넷과 전기 끊김 

 

인터넷 속도와 보급률 알아주는 한국에서 있다가 다른 나라 인터넷 비교하면 당연히 질 떨어지는 건 아는데요. 

 

인터넷 속도는 뭐 그리 불편할 정도로 차이가 나진 않지만, 인터넷이 자주 끊길 때가 있어요. 

 

즉 인터넷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고요. 

 

전깃줄도 땅에 묻어 둔 게 아니라 전봇대에 걸려있기 때문에, 자연재해 많은 나라에서 전기 끊기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베트남과 미국 둘 다 그래요. 

미국 인터넷 회사 

베트남에선 심지어 수도까지 끊길 때가 있어서 전기찾아 물 찾아 고생했었는데, 미국은 아직 수도가 끊긴 적은 없지만 토네이도나 허리케인으로 인한 전기 끊김이 한 번 생기면 복구에 2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걸 늘 생각해둬야 하는 편입니다. 

 

올 해도 몇 몇 미국 지역에서 홍수와 허리케인 등의 자연재해로 사람들이 죽고 고생했다고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 거에요.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는 건데, 그에 따른 대비와 대책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당연히 그 피해는 거기서 사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입는거지요. 

 

5. 일회용품 사랑 

비닐봉지, 스티로폼, 플라스틱 과다 사용에 분리수거 안 하는 것까지 베트남이랑 미국이랑 똑같습니다. 

 

요즘엔 환경을 생각하는 움직임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움직임만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게 언제 파도가 되고 일상 변화를 시킬지는 한국처럼 법으로 정하지 않는 이상 시간이 되게 걸릴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음식물 쓰레기랑 일반 쓰레기는 분리하면 좋을텐데, 그런거 뭐 전혀 없고, 내부에서 먹으나 밖에서 먹으나 일회용품에 음식 주는 것도 똑같고. 

일명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도 환경에 무관심 한 건 마찬가지네요. 

 

이 외에도 세금, 의료 시설 문제 등 베트남과 비슷한 게 많아요. 

 

물론 의료 인프라와 교육. 기술은 미국이 현저하게 앞서있지만, 보험에 따라 아무 병원이나 가지고 못 하고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과, 갖고 있는 돈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과 교육 혜택에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그닥 이게 좋다라고 느끼기는 어렵네요. 

 

보통 선진국과 후진국을 나누는 기준은 이런 기준보다 운송, 비지니스, 교육, 사망률, 출생률, 물공급, 편의시설 등 매우 세부적인 기준이 있는데요. 

 

그런 기준 말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물가, 세금, 교통, 먹을거리, 행정 시스템, 인터넷, 공과금, 치안, 시민성 등등을 따지면 미국은 후진국처럼 같다는 ;;; 

 

회사의 업무 환경, 연봉은 한국 보다 좋아보이겠지만 세금 때문에 실수령액도 연봉의 반이 안 될 때가 있고, 미국은 사람을 마음대로 짜를 수도 있는 구조라... 

 

ㅎㅎㅎ;; 후진국 같다는 건 아주 매우 깊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진심입니다. 

 

저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 이민이 아닌 이상, 그저 한국이 싫어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람이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릴 거에요. 

 

미국으로 이민은 비추천이에요.

 

절대 그 어떤 환상도 갖지 마시고요.  

 

ㅎㅎ 너무 단호했나요. 

 

완벽한 나라는 없지만, 미국은 선진국이라고 말하기에 너무 불편한 나라라서요;; 

 

미국의 장점의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려 하는데 장점이 떠오르지 않는 점 죄송 ㅠㅠ 

 

그렇다고 여기 사는 제가 불행하다는 건 아니고, 전 여행 다니는거랑 이국적인 경험을 그나마 좋아해서 살고 있어요. 

 

근데 결코 오래 살고 싶은 나라는 아닌데, 과연 어찌 될런지 ㅋㅋㅋ 미래는 알 수가 없죠. 

 

많은 분들이 탈조선, 헬조선 이런 얘기들 하셔서, 한국도 문제가 차고 넘치는 거 매우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 사는 게 좋기만 한 건 아니지요. 미국에 온 지 1년만에 탈미국을 원하게 됐으니까요 ㅋㅋ 

 

사실 어디에 사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 지, 어떤 생각으로 사는 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저의 이 부정적인 사고 성향은 오늘도 개인 블로그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게 만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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