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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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Dune)은 모래언덕, 사구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프랭크 하버트 작가의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판타지 미국 소설로 최초 출간연도는 1965년입니다. 

소설 듄

이게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냐하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 작품이자 20세기 영미권 SF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듄'에 대적할 만한 작품은 '반지의 제왕'밖에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총 6부작으로 집필되었고, 1부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품입니다.

 

꽤나 복잡하고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그 세계관을 듀니버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소설 내용이 수만년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연대기'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오리지널 시리즈 책 제목만 좀 언급해보자면, 

 

1부 듄, 1965

 

2부 듄의 메시아, 1969

 

3부 듄의 아이들, 1976

 

4부 듄의 신황제, 1981

 

5부 듄의 이단자들, 1984

 

6부 듄의 신전, 1985 

 

이렇게 있습니다. 

영화 듄

영화 제작은 일찌감치 언급되어 왔지만, 그 방대한 내용을 담아내기 어려워서인지 몇 번의 제작 취소와 난항을 겪은 후, 84년도에 영화화 된 적이 있고,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도 출판된 적이 있는데, 구 버전은 2000년대 초반에 출판되었고, 이번에 영화가 새롭게 만들어지며 올 초 신판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HBO Max로 듄 유니버스 시리즈도 곧 공개된다고 하니,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서 활발하게 다시 듄 시리즈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에 개봉한 영화 듄의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를 감독한 드니 발뇌브가 맡았고, 영화 음악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곡가 한스 짐머가 맡았습니다. 

 

한스 짐머 음악 영화는 그냥 믿고 보게 되네요 ㅎㅎ 

 

배우들은 너무나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주인공은 '폴'은 미국내 가장 주목받는 20대 남배우인 '티모시 샬라메'가 맡았고, 스파이더맨의 그녀' 젠데이아', 미션 임파서블의 '레베카 페르', 아쿠아맨, 타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리비안의 해적 등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듄 출연진

배우 섭외만 해도 제작비를 엄청 썼겠는데 싶을정도로 몸값 높은 초호화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더 놀라운 점은 이 유명한 배우들을 영화 초중반에 죽여버린다는 겁니다 ㅋㅋㅋ 

 

물론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이렇게 짧게 쓰고 죽이기에는 너무 아까운 배우들이라서 놀랄 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지만, 이번 영화가 매우 주목을 받으면서 얼마나 대단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인지 알게되면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배경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니 어려웠어요. 

 

소설을 제대로 읽은 게 아니면 약간의 배경 이해를 하고 영화를 보는 게 맞는 거더라고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듄은 연대기라고 표현할 만큼 수만년의 걸친 이야기를 다루는 방대한 이야기라, 이걸 전부 하나의 포스팅에 담아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영화 듄에 배경에 한정되어 간단히 설명을 해드릴게요. 

 

때는 10191년의 미래이며 '아트레이데스'가문의 후계자인 '폴'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폴과 그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

폴의 아버지는 이 가문의 왕이고, 어머니는 초인적인 인지력과 능력을 갖고 있는 '베니 제서리트'의 멤버입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폴은 과거를 보고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전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가족들과 주요 장군들과 함께 사막으로 이루어진 '아라키스' 행성으로 향하는데, 이 '아라키스' 행성의 또 다른 이름이 '듄'입니다. 

 

이 곳으로 향한 이유는 '스파이스'가 생산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죠. 

듄 세계관의 스파이스 

영화에서 말하는 '스파이스'란 정신능력을 높여주는 효과, 인간의 수명을 몇 백년으로 늘려주는 효과, 예지력만으로 초공한 항법을 하는 길드 항법사들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스파이스를 섭취하지 않으면 예지력을 잃어 초공간 여행이 어렵고, 그것이 안 되면 우주 제국 지배가 불가능합니다. 

 

즉, 스파이스를 차지하는 일은 듄 세계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며, 스파이스 지배자가 곧 우주 제국의 지배자가 됩니다. 

 

모두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갖게 되며 엄청난 힘을 얻는 것이죠. 

 

때문에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인 아라키스 행성은, 세계관 내 모든 귀족 가문들이 끊임없이 싸우고 음모를 꾸미고 분쟁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폴의 가족을 비롯한 그의 사람들 역시, 아라키스에 갔다가 그들의 주치의의 배신으로 왕을 비롯해 주요 인물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합니다. 

 

현재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폴과 그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입니다. 

매우 유약해 보이는 폴이 자신의 능력과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성장해 가는 스토리입니다. 

 

영화는 파트 2가 나올 예정이며, 이번 파트 1에서는 폴이 어머니와 함께 황제군을 따돌려 살아남는 과정, 아라키스 행성의 원주민과 같은 Fremen을 만나 그들과 합류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현재까지 평은 좀 갈리는 편인데, 재미있는 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호평이 많고 국내, 아시아권 사람들한테서는 혹평이 많다는거. 

 

신기하게 거너씨는 영화 너무 좋았다고, 독특한 스토리라고 엄청 호평을 한 반면, 저는 스타워즈와 반지의 제왕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약한 인간의 성장 스토리가 있는 영화라 그닥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 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사막 모래 속에서 살아가는 거대 괴물의 묘사, 그리고 감독이 CG쓰는 걸 그닥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주선 같은 거 실제 크기로 제작해 촬영에 활용했다는 점이었어요. 

영화 듄, 사막 괴물

개인적으로 별점을 많이 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파트 2가 나오면 꼭 볼 것 같아요. 

 

뻔한 스토리라도 그 뒷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지 궁금하긴 하니까요 ㅎㅎ 

 

듄 영화들이 크게 흥행을 하면, 스타워즈나 해리포터 세계관을 바탕으로 여러 굿즈와 테마들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 컨텐츠를 바탕으로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만큼 아예 하나의 세계를 새로 창조했다고 할 수 있을만한 작품입니다. 

 

제 리뷰는 여기까지고 영화 듄을 보실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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