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한식 맛집과 비넷(Beignets)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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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마무리하며 뉴올리언스에 다녀왔어요. 

 

올 해 2월에 처음 갔다오고 이번에 두번째였는데, 2월에 갔을 때는 마디그라 축제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들이 취소되고 날씨도 추워서 제대로 된 뉴올리언스 거리를 보기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관광과 음식 위주로 1박 2일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재즈를 들으러 갔어요. 

 

뉴올리언스가 재즈로 유명한 도시지만, 지난 번엔 음악 클럽으로 유명한 버번 스트릿에 갔는데도 술 한 잔 안 마시고 음악도 전혀 안 듣고 왔었어요 ㅎㅎ 

 

제대로 재즈를 즐기고 싶어서 이번에도 1박 2일로 계획하고 다녀왔네요. 

 

차로 2시간 반 거리인데, 멀다고도 가깝다고도 할 수 없는 거리고, 대중교통이 없으니 생각보다 자주 갈 수 없음이 아쉬워요. 

 

뉴올리언스 도착하자마자 한식당에 가서 먹기부터 했는데요. 

 

너무 만족스러웠던 한식당이었습니다. 

 

뉴올리언스에 사는 아시아인들은 베트남인들이 비중이 높고, 한국인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아요. 

 

그나마 한식당 몇 개 있는 것과 한인마트가 1개라도 있는게 정말 다행이죠. 

 

저희 동네엔 이마저도 없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 

뉴올리언스 한식당 리틀 코리아 비비큐 

뉴올리언스 중심가쪽에 있는 한식당이에요. 

 

Little Korea BBQ라는 식당이고, 리뷰도 꽤 좋은 편이에요. 

 

다른 한식당에 비해서 메뉴가 그리 많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음식 하나 하나 맛있게 하는 집 같아요. 

식당 내부 

불판이 있는 테이블과 없는 테이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을 사람은 불판 테이블에 앉고 아니면 그냥 테이블로 안내 받아요. 

 

전 메뉴에 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이었기에 불판 테이블은 패쓰 

리틀 코리아 bbq 메뉴 

메뉴들은 비빔밥과 구워 먹는 고기들, 치킨, 중식, 제육, 육계장과 꼬리곰탕 같은 국물 종류가 있어요. 

 

한식당이 오랜만이라 뭘 먹을까 정말 고민 많았어요. 

 

탕수육이나 짬뽕같은 중식이 그립기도 했고, 한국식 양념치킨도 먹고 싶었고, 날이 추워지니 뜨끈한 국물도 그리웠고요. 

밑반찬들

한국 식당처럼 여기는 밑반찬이 먼저 나와요. 

 

김치, 무.양파 절임, 어묵볶음, 들깨 브로콜리, 콩나물 무침 등이 나왔어요.

 

서빙하는 직원이 반찬 갖다 줄 때 하나 하나 뭔지 설명해줍니다. 

 

저는 메인 메뉴가 나오면 그 때 반찬을 같이 먹는 걸 좋아해서, 어묵볶음만 좀 미리 먹으면서 기다렸어요. 

갈비탕

결국 저의 선택은 갈비탕이었습니다. 

 

국물 요리의 유혹을 벗어나긴 어려웠어요 ㅋㅋ 

 

이런 탕요리는 복불복이 심해서 먹기 직전까지도 혹 맛이 없진 않을까 걱정 많았어요. 

 

갈비탕에 대한 리뷰는 읽어볼 수 없었고요. 

 

다행히 정말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어요. 

갈비탕 고기 

비비큐도 같이 하기 때문인지 고기가 실한 것들로 충분히 들어있었고, 너무 야들야들 보드라웠어요. 

 

숟가락으로 살짝 힘주면 바로 고기가 끊어져서 먹기 쉬울 정도로요. 

 

제가 좋아하는 무도 도톰하게 썰려 많이 들어있었고, 갈비탕 국물맛이 베어있어서 무조차도 맛나게 먹었네요. 

 

계란고명, 대추, 밤도 들어있어요. 

 

갈빗대를 다 빼서 세어 보니까 5~6개 정도 들어있더라고요. 

 

밥 한공기 같이 나오는데,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싹다 긁어먹었습니다. 

마늘 양념 돼지고기 

이건 간장 마늘 양념에 볶은 돼지고기예요. 

 

거너씨가 주문한거고, 적당하게 탄 불맛이 있고 짜지 않은 게 좋았어요. 

 

고기 아래에 아프리카, 양파같은 채썰어 볶은 채소들이 깔려있어요. 

 

에피타이저 안 시키고 그냥 이렇게만 먹으니까 후식 먹을 배 약간 남기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한국인 손님보다 외국인 손님이 더 많이 보이는 곳이었어요. 

 

옆에 애들 2명 데리고 온 한국 손님이 계셨는데, 자장면이랑 치킨을 시켜 드셨어요 

 

그것도 맛보고 싶어서 계속 눈길이 갔는데 부담스러우셨을거에요 ㅎㅎ 

 

다음에 가면 또 뭐 먹을지 고민하겠지만 갈비탕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높은 확률로 같은 음식을 시킬지도 모르겠어요. 

 

후식 먹을 배를 남겨둔 이유는, 뉴올리언스 음식 중에 유명한 게 여러가지가 있지만, 비넷이라고 불리는 도넛이 있어요. 

 

프랑스식인데, 뉴올리언스에 프랑스 문화도 많이 섞여있기 때문에 이 빵이 유명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뉴올리언스에 본점이 있는 카페 체인점이 있어서, 집근처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꽤 맛있더라고요. 

 

튀긴 빵에 설탕가루 입힌건데 안 맛있는 게 이상하겠지만 ㅋㅋ 

 

그래서 아예 본지역에 와서 먹어보면 더 맛날 것 같아서, 후식 배를 남겨둘 수 밖에 없었어요. 

 

어디 갈 때 자세하게 알아보지 않고 가는 타입이라 그런가, 저는 뉴올리언스 카페 아무데나 비넷이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게 굽는게 아니라 튀기는 음식이라 그런가 아무데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커피를 구매한 빵집에서 비넷을 먹고 싶다면 여기를 가보라고 소개한 곳이 있었는데, The vintage라는 가게예요. 

비넷이 맛난 카페 

식당, 바, 베이커리, 카페 모든 게 다 있어서 여길 뭐라고 소개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복합 음식공간? ㅋㅋㅋㅋ 

바, 카페, 식당이 한 곳에 

여러 종류의 비넷을 먹어볼 수 있으니 가보라고 해서 왔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고, 그 옆에는 바가 있어서 잘 못 온 줄 알았어요. 

독특한 인테리어 

빵집을 기대하고 간거였거든요. 

 

근데 가게 한 쪽 구석탱이에서 빵을 팔고 있더라고요. 

비넷 3종류

한 입 크기의 미니 비넷도 팔고, 다른 가게에는 잘 없는 라즈베리, 스모어, 마차 크림이 들어간 비넷 3종 세트도 팔고 있고요. 

 

이 가게를 추천해 준 카페 주인은 이 3종세트를 먹어보라고 했어요. 

 

그치만 세 개나 먹기에는 너무 바로 점심을 먹은 상태여서 그냥 마차 비넷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마차 비넷

갓 튀긴 빵이라 따끈하고 아주 맛있긴 했는데,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여기도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야했고, 빵과 커피 주문 손님뿐만 아니라 식사하는 테이블의 손님들까지 책임지고 있으니까, 이거 하나 먹는데 20~30분은 기다린 것 같아요. 

 

줄 서는 거 말고 주문 후에 받기까지. 

 

주문 후에 차례차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미리 만들어놓은 게 없는 듯. 

 

그래서 오래 기다릴 걸 각오하고 주문하거나 아니면 아예 테이블에 앉아서 다이닝으로 먹을 생각을 하고 주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전 걸어가면서 먹으려고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는데, 기다리다 지쳐 비어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받아들고 그냥 거기서 먹어버렸어요. 

비넷 크림

마차 비넷을 시켰기 때문에 안에 보면 이렇게 초록색 크림이보여요. 

 

마차 맛이 강하기 보다는 단 맛과 크림 맛이 더 강한 편입니다. 

 

사실 뉴올리언스 여행자들이 비넷을 먹기 위해 제일 많이 가는 곳은 Cafe du monde라는 곳이에요. 

비넷 맛집 cafe du monde

이렇게 생긴 가게로, 약간 여행자 필수 코스 같은 곳이라 줄이 깁니다. 

 

음식 영화 '쉐프'에도 나온 적이 있던 곳이에요. 

 

지어진지 15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곳이에요.

 

다행히 뉴올리언스 내에 지점이 여러개 있어서 꼭 가고 싶은 분들은 덜 번잡한 지점으로 가는 게 좋아요. 

cafe du monde 커피 

제가 저기를 잘 몰라가지고, 베트남에서 먹던 이 커피랑 이름이 똑같길래, 베트남 카페인 줄 알았어요 ㅋㅋ 

 

왜 이렇게 줄이 길지 했는데 알고보니 비넷으로 제일 유명한 가게였던 ㅋㅋㅋㅋ 

 

뜨끈한 탕으로 위를 채우고 달달한 비넷으로 혀를 녹이니 환상의 코스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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