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나오는 영화 이터널스 후기 및 쿠키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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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너무나 고대하던 이터널스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터널스 후기를 쓸 수 있게 되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본래 마블팬인데, 우리의 마블리, 마동석님이 출연하는 영화라 기대 만빵이었습니다. 

 

그럼 개인적인 이터널스의 줄거리와 감상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미국에 사는지라 자막없이 영화를 봐서 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해주세요 

이터널스 포스터 

영화는 올림피아라는 행성에서 지구의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내보내진 총 10명의 이터널스들이 지구에 내려오며 시작합니다. 

 

칼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인류 초기 시대에 지구에 와서, 데비안츠라는 괴물들을 죽이며 인간들의 번영을 돕고, 그들에게 농사. 학문. 기술 등 다양한 지식을 전수해줍니다. 

 

이터널스 캐릭터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먼저 설명해드릴게요. 

이터널스 캐릭터 10명

- 이라키스: 이터널스 중에 가장 강력한 축에 속하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옵니다. 셀시와 연인 관계. 

- 셀시: 분자를 조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 길가메시: 가장 파워풀한 신체를 갖고 있는 캐릭터로 주먹과 k-싸대기로 괴물들을 때려잡습니다. 

- 아이작: 이터널스를 지구에 보낸 셀레스티얼들과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존재이며 치유 능력이 있습니다.

- 스프라이트: 피터팬처럼 영원히 11살의 신체를 갖고 사는 캐릭터. 

- 두르이그: 인간들의 생각을 컨트롤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 티나: 손에서 자유자재로 무기를 만들었나 없앴다 하는 싸움 능력자. 

- 킹고: 손 끝에서 총을 쏘는 것마냥 레이저를 뿜습니다. 

- 마카리: 말을 할 수 없어 수화로 대화하고, 엄청난 스피드로 움직입니다. 

- 파스토스: 이터널스 중에 최고의 기술자. 

 

이터널스 모두 늙지 않는 존재입니다. 

 

공격을 받아 다치고 살해당할 수는 있지만 자연사하지는 않는 존재라 몇 만년이고 살 수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 이라키스와 셀시입니다. 

이라키스, 셀시 

이 둘은 연인관계로 몇 천년을 함께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라키스가 이유를 말하지 않고 셀시를 떠납니다. 

오래도록 이라키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고 셀시는 평범한 인간'데인'과 연애를 하며 인간인척 살아갑니다. 

 

이터널스가 지구에 온 목적인 괴물 데비안츠는 오래 전부터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던 이터널스들은 데비안츠도 없는데 각자 흩어져 지구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로 합니다.

 

그들을 지구로 보낸, 그들의 신격인 '셀레스티얼'들이 본인들의 고향인 '올림피아'로 다시 돌아가라고 부를 때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그러다 갑자기 런던 한복판에 데비안츠가 다시 나타나고, 이들은 이번엔 인간이 아닌 이터널스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터널스 빌런 데비안츠

런던에는 셀시와 스프라이트가 있었는데, 오래전 봤을 때 보다 더욱 진화한 형태의 데비안츠로인해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어디선가 이카리스가 나타나 그들을 도와줍니다. 

 

데비안츠들은 마지막으로 봤을 때 보다 덩치도 커지고 날개도 생겼으며 조금 더 지능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자연치유능력까지 생겼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데비안츠가 다시 나타나자, 이 세명은 흩어졌던 이터널스 멤버들을 다시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들의 리더격이었던 '아이작'을 가장 처음으로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미 아이작은 죽은 뒤입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건, 인도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킹고. 

이터널스 킹고 

킹고는 최근에 자신이 만들고 있는 영화에 BTS가 까메오로 출연하기로 했다며 바쁘다고 이터널스들은 뒷전으로 미루려하지만, 아이작이 살해당했고 데비안츠의 재등장에 그들과 합류합니다. 

 

BTS는 이제 마블에서도 언급되는 존재! 

파스토스는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살고 있어 합류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파트너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선 네가 할 일이 필요하다는 설득에 조인. 

 

길가메시와 티나는 호주의 허허벌판에 둘이 지내고 있었는데요. 

길가메시와 티나 

티나는 가끔씩 정신이 나가 이터널스들을 못 알아보고 공격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터널스들이 와해된 계기가 되었고, 티나를 사랑한 길가메시가 그녀를 돌보기로 하며 함께 오랜 시간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호주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 웃긴데, 마블 측도 마블리의 귀여움을 알아본건지, 마동석님이 엄청 꽉끼고 귀여운 앞치마를 입고 등장합니다 ㅎㅎ 

 

이터널스 멤버의 장난으로 유아복을 입고 있는 장면도 있는데, 한국에서 보던 마블리 캐릭터가 그대로 녹아있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또 범죄의 도시에서 보던 묵직한 주먹과 싸대기로 괴물을 날려버리는 모습도, 한국 영화를 보는 것같아 웃음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ㅎㅎ 

 

이들은 모두 마지막으로 '두르이그'를 설득하러 아마존으로 갑니다. 

이터널스 두르이그

두르이그는 인간들의 시기. 혐오. 전쟁. 싸움에 이골이 나서, 본인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이용해 평화로운 자기만의 마을을 만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시 데비안츠들이 나타나 이터널스들이 결투를 벌이다가 길가메시가 죽고 맙니다. 

 

너무나 빠른 길가메시 죽음에 속상 ㅠㅠ 

 

데비안츠들은 이터널스를 죽인 후 그들의 능력을 흡수하는데, 길가메시의 능력을 흡수하더니 갑자기 인간의 형태로 모습이 진화되고 말까지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작이 죽으면서 아이작 몸에 있던 오렌지 색 공이 셀시한테 이동하는데, 이걸 갖고 있으면 셀레스티얼과 얘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셀시는 '아리셈(셀레스티얼과 종족의 2인자)'의 대화를 통해 그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리셈 (셀레스티얼)

셀레스티얼 종족은 여러 행성에, 새로운 셀레스티얼이 부화하도록 씨를 뿌려놨고, 그들이 부화하기 위해서는 지적 생명체 (인간같은)의 번영과 그들의 에너지가 필요. 이를 위해 데비안츠를 만들어 보냈지만, 데비안츠는 스스로 진화해 인간을 먹으며, 셀레스티얼의 부화를 방해. 이에 분노한 셀레스티얼 종족이 데비안츠를 없애버리고 그들의 역할을 대체할 진화 능력이 없는 인조인간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이터널스였던 것입니다. 

 

이터널스들은 셀 수도 없는 많은 시간 동안 여러 행성에서 데비안츠들을 죽이고 그 행성의 지적 생명체들이 번영하도록 하고, 거기서 새로운 셀레스티얼이 부화하도록 같은 일을 계속 해왔는데, 하나의 행성에서 미션이 끝날 때마다 기억이 완전히 지워지고 새로운 행성으로 보내졌기 때문에 그 전 일은 기억할 수 없었던 겁니다. 

 

올림피아가 그들의 고향이라 믿고 있었지만 그건 그냥 만들어진 기억일 뿐이었죠. 

 

티나가 갑자기 미쳐서 동료 이터널스들을 공격했던 것도, 지구에 올 때 기억이 리셋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그 전 기억들이 확실히 지워지지 않아 종종 이상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셀레스티얼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아이작은, '새로운 셀레스티얼이 부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에너지가 지구에 모였고(인간 수가 충분히 많아졌고 번영했다는 뜻), 그러니 곧 새로운 셀레스티얼이 부화하고 지구가 파괴(리셋)될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받습니다. 

이터널스 아이작

아이작은 그들의 명에 따라야 하는 건 알지만, 지구의 인간들을 너무 사랑하게 된 나머지 그 명령을 어기고 인간들을 구할 생각을 하는데요. 

 

이 생각을 이카리스와 나누지만, 셀레스티얼의 생각을 따르고 싶었던 이카리스는 데비안츠들이 다시 살아 움직이는 곳으로 아이작을 데리고 가 그곳에서 아이작이 죽게 만듭니다. 

결국 아이작을 죽게한 범인은 이카리스였습니다. 

 

이 사실은 이터널스 멤버들이 모두 예전의 우주선으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셀레스티얼의 부화를 막고 인간들을 구할지 논의하고 있을 때 밝혀졌고, 평생을 11살로 살며 인간 속에 섞이기 힘들어했던 스프라이트가 이카리스를 지지하며 둘은 우주선 밖으로 나갑니다. 

 

우주선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혼자 시간을 보내던 마카리와 나머지 이터널스 멤버들은, 인간들의 편에 서기로 하고 함께 힘을 합쳐 데비안츠. 이카리스. 스프라이트에 대적해 지구를 지켜냅니다. 

이터널스 마카리 

마지막에 이카리스가 셀시를 죽이며 새로운 셀레스티얼의 부화를 도울 수 있었지만, 여전히 셀시를 너무나 사랑했고, 인간들과 함께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던 이카리스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카리스는 자진해서 태양으로 뛰어드는데, 일종의 자살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프라이트는 셀레스티얼의 부화를 막았던 셀시의 힘으로 인간이 되어 인간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이터널스 스프라이트 

지구엔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셀시는 인간 연인인 '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데, 자신의 명령을 어겨 화가난 '아리셈(셀레스티얼과 종족의 2인자)'이 셀시. 파스토스. 킹고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충격받은 셀시의 인간 남친 '데인'의 얼굴로 영화가 마무리가 되고 나머지는 쿠키영상입니다. 

티나, 드루이그, 마카리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 유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우주선에 들이닥치며 본인은 타노스의 동생인 '스타폭스'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쿠키 영상은 '데인'과 관련이 있는데, 영화 마지막 신에서 데인이 셀시에게 "네가 어떤 존재건 너를 사랑해. 그리고 나도 아직 말 못한 비밀이 있는데, 우리 가족사가 좀 복잡해." 라는 말을 하는데요. 

셀시의 인간연인 데인

이것 때문에 '데인'이 뭔가 특별한 역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 그가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장검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마 마블의 또 다른 캐릭터 '블랙 나이트'를 암시하는 쿠키영상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이터널스 줄거리예요. 

 

꽤 러닝타임이 긴 영화지만 전 지루하지 않게 잘 봤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이해하지 못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카루스는 왜 갑자기 셀시를 떠났던 것이며, 지구가 리셋되길 원했다면 왜 이터널스 멤버들을 다 찾으러 돌아다녔던건지 등등. 

 

그래도 두 가지 반전이 흥미로웠어요. 

 

아이작을 죽게 한 게 이카루스이며, 이터널스의 정체와 만들어진 본 목적 등이요. 

 

스프라이트를 연기한 '리아 맥휴'는, 어린 나이게 연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는데 이질감 없이 잘 해냈고, 거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젬마 챈의 연기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젤리나 졸리나 마동석님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셀마님은 '킬러의 보디가드'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와 너무 다른 모습이라 정말 같은 배우가 맞나 싶었습니다.  

 

그저 저는 마동석님이 한국 영화에서 짓던 표정과 연기를 그대로 마블에도 갖고 왔다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고요. 

 

왜이리 길가메시를 빨리 죽인건지.. 

 

앞으로 계속 나올 이터널스 시리즈에서 마동석님 쭈욱 함께 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매우 아쉽습니다 ㅠ

 

킹고가 지구에서 배우일을 하면서 오랜시간 함께한 '카룬'이란 매니저가 있는데, 이분이랑 킹고의 캐미도 너무 웃깁니다 ㅋㅋ 

 

감독인 클로이 자오가 마블 영화를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이고, 솔직히 말하면 중국인 감독이라 약간 색안경을 낀 것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실제론 재미있게 잘 봤어요. 

 

이터널스 흥행하고 길가메시 인기 올라가서, 이터널스 2에서 마동석님이 살아돌아왔으면 ㅎㅎ 

 

아직 안 보신 마블팬 분들 얼른 달려가셔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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