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개장시간은 9시지만, 유니버셜 호텔 투숙객에게는 8시에 문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7시 조금 넘어 셔틀버스를 타고 미리 입구로 가서 줄을 서서 유니버셜로 향하시면 됩니다.
호텔 투숙객만 해도 그 수가 꽤 많기 때문에, 이것도 입장 전부터 줄을 서야 합니다. 그래도 일요일이라서 금, 토 보다는 사람이 조금 적진 않을까 했는데, 유니버셜은 언제나 사람이 많습니다.
직원이 하는 말이, 방문하기 제일 좋은 시기는 가을이라고 합니다. 날씨도 쾌청하고 학생들도 학기중이라 잘 오지 않기 때문에, 그때가 그나마 제일 여유롭게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을 때라고. 다음에는 꼭 가을에 가고 싶네요. 7시 5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클룩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하고 갔습니다. 재입장을 하거나 테마파크 간 이동을 할 때도 이 QR코드는 꼭 필요하니, 언제든지 구매 큐알코드 잘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테마파크 두 곳을 다 입장하는 표를 구매한 사람들은 '유니버셜 플로리다' 파크로 입장을 해도 되고, '어드벤처 아일랜드' 파크로 입장을 해도 됩니다. 먼저 어드벤쳐 아일랜드 파크에 있는 호그스미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유니버셜에 간 가장 큰 저의 목적은 해리포터였기 때문에, 역시나 이번 포스팅도 해리포터 위주가 될 겁니다.
저는 처음에 다이애건 엘리가 있는 '유니버셜 플로리다'파크로 입장해서 어트렉션을 하나 타고, 호그와트 열차를 타고 아일랜드 어드벤처로 이동했습니다.
내리자마자 호그스미드가 입구가 보입니다.
영화에 나온 그대로의 디테일을 살려 만들어 너무 신기했습니다. 가운데 매달린 저 메탈 문양은 그대로 떼어서 제 방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
영호 속에서 학생들이 주로 겨울에 호그스미드를 방문 했고, 해리가 투명 망토를 쓰고 갔던 때도 겨울이어서 그런지, 사계절 내내 겨울의 호그미스드를 연출해 놨습니다. 실제로 눈이 내리는 모습까지 해두면 더 멋있었겠지만 그것까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테마파크가 있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여름인 플로리다니 눈이 오는 일은 더더욱 없기도 합니다. 호그스미드에 있는 화장실에 가면 모우닝 머틀의 소리까지 들립니다. 디테일 장난 아니죠?
저는 여기서 버터비어를 사 먹었습니다. 어트렉션을 계속 탈 예정이어서 나중에 먹는 게 나았는데도, 보니까 안 사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쯤 9시가 다 되어가서 일반 관람객이 입장하는 시기라 더 늦어지면 버터비어 하나 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구매. 그냥 차가운 버터비어가 있고, 프로즌 버터비어가 있습니다. 차가울 때 마시는 게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프로즌으로 구매했는데, 너무 차가워서 마실 때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습니다. 맛있기는 합니다. 크림소다랑 비슷한 맛입니다. 위에 있는 크림도 맛있고 좋은데, 문제는 당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엄청 달아서 저는 끝까지 못 마시고 반 정도만 마셨습니다.
그래도 기념으로 해리포터 존에 가면 꼭 마셔볼 만합니다.
여기는 호그스미드에 있는 Owl post라는 가게입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에서는 우체부가 아닌 부엉이들이 편지나 소포를 배달하는데, 거기서 착용해서 이름을 붙인 가게입니다.
영화 2편에서 나왔던 성격 포악한 마법책은 철장 안에 갇혀있습니다. 부엉이 우편 가게지만, 실제로는 기념품 가게라서 여러가지 해리포터 관련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 안도 실제 해리포터 속에 나오는 가게처럼 옛날 영국식 가게 스타일로 꾸며놨습니다. 그냥 구경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천장에는 호그와트 교수실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조형물을 조명을 볼 수 있습니다.
교복 넥타이 모양의 목걸이 끈이나 키링들입니다. 사진을 다 찍을 순 없었지만, 지팡이를 시작으로 지도, 기숙사별 아이템들 다 팔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서 후플푸프 머리띠와 그린델왈드 지팡이를 구매했습니다.
야외에서도 이렇게 지팡이 판매차가 있습니다. 옛날 식이라 수레에 지팡이를 가득 싣고 있지요.
여러 인물의 지팡이를 보여주며, 상대에게 맞는 지팡이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부엉이 가게에서 지팡이를 사고 옆에 있는 휴게 장소 같은 곳에 왔습니다. 벤치가 많이 있어서 앉아 쉬며, 천천히 구매한 지팡이를 살펴 볼 수 있었거든요.
지팡이를 구매하면 그 사이즈에 맞는 해리포터 종이백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을 조금 더 추가해야 합니다. 이 종이백에는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 로고가 쓰여있기 때문에 기념품이 될 것 같아 같이 구매했습니다.
종이백까지 같이 사는게 들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지팡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뒤집어보면 해리포터 후속편인, 판타스틱 비스트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지팡이 케이스도 고급스럽게 잘 만들었죠? 지팡이마다 모양이 다른데 거기에 최대한 맞게 스폰지도 잘라서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지팡이랑 호그스미드, 다이애건 엘리 지도가 함께 포함된 걸 샀습니다. 55달러였는데 비싸죠 ㅠㅠ 호그와트의 교수님이랑 조연 비중의 학생들의 지팡이까지 정말 수많은 다양한 지팡이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제가 그린델왈드 지팡이를 고른 건, 판타스틱 비스트에 나왔던 그린델왈드가 너무 인상적이기도 했고, 이 지팡이가 볼드모트가 노리던, 가장 파워풀한 지팡이였기 때문입니다.
지팡이만 꺼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멋있어요 ㅠㅠㅠㅠㅠ 물론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만든거지만 그래도 덕후들에겐 이런 굿즈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립니다
호그스미드와 다이애건 앨리 둘 다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가 이렇게 떡하니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지팡이를 살 수 있지만,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는 지팡이 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는 한 번에 15명씩 들어가서, 지팡이가 사람을 고르는 지팡이 일종의 짧은 쇼를 볼 수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체험을 하고 꼭 지팡이를 사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쇼를 보러 두 번이나 들어갔습니다. 그냥 구경하는 것 자체로도 즐거우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속에서 학생들이 호그스미드를 방문하면 제일 많이들 가는 곳이 바로 종코의 장난감 전문점과 허니듀크 가게가 나오는데, 그것도 여기에 그대로 있습니다.
주로 군것질 거리가 많습니다. 영화 속에선 실제로 움직여 뛰쳐나간 초콜렛초콜릿 개구리였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움직이지 않는 초콜릿 개구리라던가 온갖 화려한 사탕과 젤리 등이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지팡이 초콜렛까지 팝니다. 저는 단 걸 많이 못 먹어서 열심히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독창적인 군것질 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호그와트성입니다. 그냥 모형인 게 아니라 실제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왜냐면 안에 해리포터의 여행이라는 어트렉션이 있기 때문이죠. 낮에도 이렇게 예쁜데 밤이 되면 더 예쁘고, 조명쇼까지 합니다.
성 안도 실제 성처럼 꾸며놨습니다. 빈 벽을 강박적으로 싫어하는 영국인처럼 벽에 온갖 초상화와 그림을 걸어놨고, 실제 램프만 사용하던 영화 속 성처럼 굉장히 어두컴컴합니다.
덤블도어 교수님도 이렇게 있고, 교수실의 큰 독수리 모형도 있고, 볼 만한 게 많은 편이지만 사진에 다 담진 못했습니다.
호그스미드 존에서는 시간대가 되면 영화 4편 '불의 잔'에 나왔던 두 학교의 춤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무대에 있는 돌 모양까지 호그와트에 있는 돌 모양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두 학교 학생들의 춤공연은 짧게 아래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실제 영화의 축소판이지만 그래도 이걸 실제로 보고 싶어서 시간 맞춰 가기위해 애썼습니다. 해리포터존에 가면 지팡이를 꼭 사야 하는데, 그냥 굿즈가 아니라 지팡이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겠습니다. 긴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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