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거주하면 좋은 점 (메이데이 공원, 석양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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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특히 휴양지에 거주하면 좋은 점이 뭘까요. 

 

바다를 쉽게 보러 갈 수 있다는 거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다른 거 있겠습니까. 그냥 그 정도 좋은 거죠. 

 

하나 더 더하면 해산물을 좀 더 먹을 수 있다는 정도? 

 

저도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어서 차로 10분~20분만 이동하면 쉽게 바다 구경을 갈 수 있고, 좀 더 좋은 휴양지 해변을 가고 싶다면 1시간 정도 운전합니다. 

 

또 공원 자체도 바닷가를 끼고 만들어져있는 곳이 많아, 석양이나 일출을 보러 공원으로 가는 사람도 많아요. 

 

구글 지도로 공원을 찾을 때는 조금 유의해야 하는 게 있는데요. 

 

구글이 공원과 놀이터를 햇갈려하는 지, 놀이터까지 다 포함해서 나와서 좋은 공원은 골라내야 해요. 

 

주로 미리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고 일반 공원처럼 보이면 가보곤 합니다. 

 

빠르면 차로 8분, 차가 많으면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메이데이 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봤는데, 풍경이 너무 좋아 요즘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합니다. 

 

 

최근 하루 최고 온도가 18도 21도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한국의 봄 날씨 느낌이 나는데요. 

 

집에서도 난방 안 하고 얇은 긴팔 입고 돌아다니기 딱 좋은 온도라, 테라스 문 열어두고 즐기고 있습니다. 

볕이 좋은 날에 공원으로 나가면 이렇게 파란 하늘에 바다가 펼쳐집니다 

 

가족들한테 사진을 보내니, 미세먼지랑 초미세먼지 때문에 힘들다고 하더군요. 

 

중국에서 몰려오는 미세먼지. 황사는 시간이 반복되도 익숙해지지 않고 화가 치밀어오르지요. 

 

미국에서 있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중국 땅에서 멀어진 것일까요 -0-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이 많아, 제가 여기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와서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이곳에서 느긋하게 자메이카 스타일의 음악을 틀어놓고, 낚시를 즐기고 계신 분들을 보면, 세상 근심 걱정이 다 없는 곳처럼 느껴져요. 

 

참, 낚시는 낚시대가 있는 사람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낚시를 할 수 있는 일종의 허가증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허가증 따기도 쉽고 금액도 싼 편이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어요.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망가질까봐 '낚시 허가증'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매년 자동차세 내는 것 처럼 하는 거라,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낚시를 원하면 매년 허가증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고 해요. 

 

남의 해역까지 침범해서 마구잡이로 고기를 쓸어가 해산물 씨를 말려버리는 중국과는 굉장히 비교가 되는 제도였어요. 

 

큰 건 아니지만 약간의 제한을 두면서 마구잡이 낚시를 경계하려는 생각은 좋다고 봐요. 

메이데이 공원은 서쪽이라 석양맛집입니다. 

 

지금 시기에는 오후 4시 반~ 5시쯤 해가 지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하늘의 파란색이 점점 핑크색으로 물들어갈 때쯤,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차를 끌고 노을을 보러 옵니다. 

 

딱 봐도 관광객은 아니고, 그냥 저희처럼 이 동네 살면서 멋진 노을을 감상하고 싶을 때 들르는 것 같았어요. 

 

파자마에 수면양말, 슬리퍼 차림으로 가서 석양을 감상하곤 합니다 ㅎㅎㅎ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 

 

개를 데리고 와서 해변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흔들리는 벤치에 앉아 있는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요. 

 

잘만하면 여기서 인생사진 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임랩스로 찍으면서 실시간으로 해가 바다 아래로 사그라드는 모습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뒤를 돌면 벌써 빛을 머금고 환해지고 있는 달이 보이고요. 

 

해. 달. 바다 이런 자연들, 실로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늘상 있는 자연들이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게 또 자연 풍경인 것 같아요. 

 

하늘의 별도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미세먼지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살던 부천에서는 밤하늘 별을 별로 볼 수 없었는데, 여기는 밤에 나가면 별이 진짜 많이 보여요. 

 

가끔 거너씨가 새벽에 나갔다가 별이 유달리 환한 날에는 일부러 깨우기도 합니다. 

 

그럴 땐 그냥 바닥에 누워서 한참 쳐다보고 있고 싶어집니다. 

 

전에 새해 마지막 날과 첫 날, 일출과 일몰을 보겠다며 여기저기 갔던 기억이 나는데, 올 해는 어차피 멀리 가지도 못하니 집에 붙어있여야겠죠. 

 

그래도 동네 공원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기원하며 올 해 마지막 일몰을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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