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후기 / / 2020. 8. 28. 00:08

남산의 부장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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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해지는 코로나 탓에 집에서 영화 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일하고 밥 먹고 영화보고 뒹굴고 그러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레 블로그에도 영화 포스팅을 많이 하게 되네요. 

 

남산의 부장들은 영화 개봉 했을 때 보러 가진 않았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기에,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았고, 밝은 분위기보다는 어두운 분위기를 더 낼 수 밖에 없는 영화라서 당시 굳이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는 평을 듣고, 궁금하기는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무료로 풀렸을 때 기회다 싶어 어제 잠들기 전 영화를 봤어요. 

 

남산의 부장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암살 40일 전 당시 중앙정보부의 과열된 충성을 담은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는 새로운 게 없기 때문에 제가 느낀 리뷰를 적어보려해요. 

 

일단 전체적으로 전혀 연기력으로 꿀릴 게 없는 이성민, 곽도원, 이병헌, 이희준이 나와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마지막에 암살 당하는 장면은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게 잘 될 수 있을까, 잘 되어야 할 텐데 하는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이성민 배우는 순간 박정희 대통령이랑 너무 외모가 닮게 나와서 깜짝 놀랄 때가 있었어요. 

 

이 배우 인터뷰를 보면서 평소 톤이나 말투를 알고 있었는데, 영화 속에서 완전히 박 대통령과 닮은 말투로 연기 한 게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외모는 어떻게 그렇게 닮게 한거지. . 

 

이희준 배우는 25키로나 증량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뒤뚱거리는 팔자 걸음이 진짜 자연스럽게 나왔고, 실제 그 당시 고위층에 있던 사람을 그대로 불러다 연기시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는 말 안 통하는 답답함까지도요. 

물론 영화의 세세한 부분은 상상력에 기반한 픽션이지만, 실재 김형욱이 파리에서 실종된 것과 나중에 전두환이 발표한 암살 이유 등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이야기를 만든 게 좋았습니다. 

실제 김재규가 한 발언이나 두 요원들과 거사 전 대화 내용 등 실제 대화가 반영된 것도 많더군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대사는 이병헌씨가 총을 두 발 쏜 후 이희준을 죽이려 할 때 총이 불발되자, 밖으로 나가 " 총 가져와 총! 강대령 어딨어? 총 가져와!" 라고 하는 부분이었어요. 

너무 리얼해서 인상 깊었던 신이라고 할까요. 

 

그토록 없애버리고 싶어하던 놈을 죽여야 하는데 총알은 안 나오고 불은 꺼지고, 거기서 터져나오는 답답함과 다급함이 너무나 잘 묻어난 대사라고 생각해요. 

 

저라도 그 상황에서 그랬을 것 같거든요. 

 

이 장면을 꽤 긴 롱테이크로 갔는데 저격 순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고 싶어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잘 구현된 장면이고요. 

 

어릴 땐 박정희의 최측근이었던 김재규가 왜 총으로 그런 살인을 저질렀을까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 김재규가 재판장에서 실제 한 말을 보면, 어쩌면 참 나름의 신념이 대단한 사람이었던건가 싶습니다. 

 

저 또한 김재규의 행동이 맞았다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당시에 그로서는 필요한 행동이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영화 속에서는 그의 행동이 좀 납득이 되거든요. 응원하게 될 정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또 육군본부가 아니라 남산으로 갔었다면 다른 미래가 펼쳐졌을 수도 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박정희 독재 정치가 끝난 이후 전두환과 노태우가 차례로 그 자리에 올라간 비극이 생겼으니까요. 

 

비슷한 소재를 다룬 '그때 그사람들'이라는 영화랑 비교하며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한국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미있을만한 영화거든요. 

 

오늘도 영화 한 편 보고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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