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 2020. 8. 20. 00:32

갈색 냉이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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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몸의 구조상 어쩔 수 없이 평생 매달 생리를 하고 냉이 나오지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따져보면 약 10년간 생리를 하는 샘이래요. 

 

어마어마하죠. 

 

매달 생리기간마다 받는 스트레스는, 이런 말 뭐하지만 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좌절감과 불편함을 느꼈던지. 

 

그거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안 하면 몸에 문제가 생겼나 하고 불안하고, 하면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하는 괴로운 감정이 몰려옵니다. 

 

제가 어릴 땐 초경을 했을 때 엄마한테 꽃다발과 케익을 받았어요. 

 

그런데 전 만일 제 딸이 초경을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비뚤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을 매달 생리로 인해 고통받을 걸 생각하면 축하보다는 안쓰러움이 클 것 같아서요. 

 

생리가 끝나면 냉이 시작되죠.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배란기 전 후로 냉의 양이 많아지더라고요. 

 

생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불편한 건 마찬가지지요. 

 

오죽하면 냉 때문에 팬티라이너까지 생겼겠어요. 

 

또 냉 상태에 따라서도 몸 상태를 볼 수 있게 때문에 내 장기가 멀쩡히 돌아가는지 매달 확인해줘야하죠. 

 

몸에 장기가 많다는 건 챙겨야 할 게 많다는 말이라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닙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색이 진한 냉을 볼 때가 있어요. 

 

특히 자주빛 혹은 갈색 빛을 띠는 냉이지요. 

 

완전 빨간색이라면 그건 혈이기 때문에 냉이 아닙니다. 

 

그런데 냉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색이 갈색이라면 흔한 냉이 아니라 불안해집니다. 

 

약 십년 전 자궁과 나팔관 관련해서 수술을 한 적도 있기에 남들보다 더 신경쓰여요.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주고는 있지만 그래도 엄청 자주하는 건 아니니까요. 

 

또 갈색을 띈다면 그건 피가 섞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더 불안하죠. 

 

밖에서 피가 나면 모를까 장기 안에서 피가 나는 건 엄청 위험하잖아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저처럼 갈색 냉을 보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그래서 불안감을 좀 덜어드리고자 갈색냉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배란혈과 배란점액으로 인한 발생

생리가 아니라 배란기에 배출되는 배란혈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배란혈을 본 적이 없다가 약 3년 전에 처음으로 배란혈을 봤어요. 

 

생리기간도 아닌데 2주 넘게 나와서 병원을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검사를 했나 몰라요. 

 

너무 놀랐으니까요. 

 

그런데 의사들은 제 걱정따위는 안중에도 않고 그냥 배란혈 같다고 짜증내며 넘기더라고요. 

 

무튼 큰 질병이나 그런게 아니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한 달 중 일주일만 빼고 몸에서 혈이 나오는 걸 봤어야 하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 

 

배란기 계산기를 통해, 만일 내가 배란기 중 갈색냉을 보는 거라면 건강이상이 아니라 배란혈로 인한 증상일 수 있기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정상이에요. 

 

2. 질내 염증 

여자들이 감기처럼 걸리는 게 질염인데 여름철에는 습해서 더 하죠 아주. 

 

만일 질내에 염증이 생겨서 그게 질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거라면 염증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가야합니다. 

 

근데 질내 염증인지 그냥 배란혈인지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어렵죠. 

 

병원까지 가기 힘들다면 일단 전화를 통해, 나이와 최근 생리일, 갈색냉이 나온 날짜, 병력이나 약물 복용을 통해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 상담을 할 수는 있습니다. 

 

검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하면 그때는 꼭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야 해요. 

 

3. 생리 전 갈색냉은 임신 초기 

임신 초기에도 갈색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통 생리 전에 나오는 갈색냉이 그런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임신 가능성이 있으신 분들은 이것도 염두해둬야 해요. 

 

4. 생리 후 갈색냉

생리가 끝났는데 갈색냉이 나온다면 아직 몸 속에 남아있떤 혈액이 냉을 통해 자연스레 나오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게 생리기간 중 깔끔하게 배출되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나중에 찔끔찔끔 냉으로 나온느 애들도 있더라고요. 

 

5. 스트레스나 체중변화 

체력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수면부족 상태면 갈색 냉이 나올 때도 있어요. 

 

이게 심하면 하혈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임신 가능성도 없고 배란혈에 의한 것도 아닌 것 같다면, 내가 요즘 피곤하지는 않은지, 많이 신경쓰고 있는 게 아닌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여자들은 생활 패턴이 바뀌거나 조금 무리를 하면 냉부터 반응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짜증나지만 어쩌겠어요;; 

 

보통은 위의 경우처럼 피로하거나 배란혈, 생리로 인한 잔여 혈액 배출등의 원인이 많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지금까지 산부인과 검사를 별로 받아본 적이 없거나 불안하다면 꼭 좋은 병원에 가시길 바래요. 

 

여성병원도 차이가 커서 잘 알아보고 가야하죠. 

 

요즘 산부인과 초음파도 보험이 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대형병원 가서 자세히 검사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정기 검진 받은지 2년 정도 된 것 같아서 이번에 한 번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계속 안 아프고 건강하면 좋겠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그게 쉽지 않잖아요. 

 

몸도 계속 고쳐쓰는거라 생각하면서 꾸준히 챙기고 검사하고 치료하고 하면서 살아야죠. 

 

다같이 화이팅이에요. 특히 여자분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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