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 장애가 되는 아스퍼거 증후군

학교 다닐 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애들이 있었어요.

주로 보통의 그 나이대 애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과 취향이 다르고, 상대의 관심 분야와 상관없이 본인 관심 분야만 얘기할 때가 있었구요.

좋아하는 관심 분야가 서로 다른 것 까지는 상관없지만, 거기에 유머 코드까지 다르고, 또 종종 눈치없이 행동할 때도 있어서 아이들사이에서 약간 '노잼'이라고 불리며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들입니다.

이런 친구들은 어릴 때 뿐만이 아니라 대학에 가거나 회사에 들어가서도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본인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았고, 때문에 대놓고 따돌림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친구를 만들려고 무리하게 눈을 맞추기도 하고 때론 무례하게 굴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면 아예 친구 만들기에 관심이 사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나쁜 경우에는 학창시절 큰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취향이 특이하거나 타인과의 유연한 소통을 조금 어려워하는 정도의 사람도 있지만, 알고 보면 이게 자폐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 받기도 합니다.

흔히 알려진 병명도 아니고, 이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한 장애 자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폐의 하위 범주로 분류한다고 하는데 지능도 정상이고, 겉보기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보이고, 오히려 본인이 관심있는 영역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제가 이 증후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혹시 제가 이 범주에 들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들을 나열된 걸 보고 나서예요.

이 외에 다른 증상들도 있지만 주 문제 증상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기 어려워해, 소통의 문제가 생긴다는 거죠.

저는 저 중에서 '운동기능 부족', ' 내 일외엔 신경 안씀', '흥미 있는 일만 몰두' ,'말의 의미를 자신만의 의미로 해석', '패턴 인식에 탁월' 등에 들어맞고, 분위기 파악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 상처주는 말을 할 때도 많았어요.

시간이 지나서 깨닫게 된거고 당시에는 내 입장과 내 주장만 생각하고 말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임기응변에 좀 능한 편이고, 사교성이 없지는 않아서 주변에 친구는 늘 있어요.

사과나 감사 표현은 잘 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확실히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저 이기적이고 게으른 사람인 것일지도 -_-;;; 더 안 좋은건가 ㅎㅎ

보통 말을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람들과 소통이 늘어가는 시기부터 문제가 있는 아이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데요.

그래서 주로 아스퍼거 증후군 전문가들은 아동정신과 전문의들이 많더라고요.

다행히도 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증상을 호전 시킬 수는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관심으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괜찮지만, 보통 그 아이의 성격으로 넘기기 일수기 때문에 그대로 크는 경우도 많고, 어른이 되도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기에 무리는 없지만, 약간 사회관계에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어른이 됩니다.

때론 괴짜, 별난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세상에 별의별 증후군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건 또 처음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걸 힘들어 하는게 주 문제인지라, 어찌보면 굉장히 외로운 증후군일 수도 있겠네요.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