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 2020. 7. 22. 23:35

영아 산통 퍼플 크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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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태어나도 100일잔치를 할 때, 그 잔치가 아기만을 위한 잔치는 아니죠. 

 

애기 돌보느라 수고하는 부모님을 위한 잔치이기도 합니다. 

 

흔히 100일의 기적이라 불리는데, 애기가 보통 생후 2주부터 시작해 6~8주까지 엄청 울어대는데 그게 약 100일 후인 3개월에서 5개월까지 지속되기 때문이죠. 

 

건강하고 순해서 그 정도가 덜 하는 아기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기 키우는 사람들이 이 시기에 힘들어서 살이 빠지고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밥도 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달래도 주고, 필요한 건 다 해준 것 같은데 도통 이유 없이 우는 것 같을 때, 그걸 보통 '영아 산통'이라고 부르는데 예전에는 물을 특정 방향으로 떠다놓고 기도를 올리면 애기 산통이 멎는다 라는 속설도 있었다고 해요. 

 

도무지 뭘 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 기도를 하며 그냥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겠다 생각한 거겠죠. 

 

외국에서는 이걸 일명 Purple crying (퍼플 크라잉) 이라고 부릅니다. 

 

보라색 울음??? 뭔 소리냐 생각하실 수 있는데 여러 단어를 합쳐 만들 말이에요. 

 

Peak of crying 가장 심하게 우는 시기 

Unexpected 갑자기 

 

Resists soothing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는 

 

Pain-like face 아픈 표정 

 

Long lasting 장시간 

 

Evening 저녁 시간 

 

이 단어들의 앞글자를 따서 퍼플 크라잉이라고 불러요. 

 

이 시기에 아기들이 참 많이 우는데 길게 울면 5시간도 울 수 있고 더 우는 애기들도 있습니다. 

 

처음 부모가 된 분들은 아기에 대해 잘 모르고, 애기가 장시간 우니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놀라서 응급실로 달려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당연히 어디 문제가 있어서 우는 경우일수도 있겠죠. 

 

만일의 사태를 생각해 아기가 심하게 울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이 시기가 그렇게 많이 우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아요. 

실제 제 친구의 아기는 태생적으로 장이 좀 짧게 태어나 눕히면 그게 불편해서 그렇게 울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거라지만 아기 전문가 쌤이 아닌 이상 이런 점을 알기는 어렵기에, 그저 울면 대체 왜 우나 몰라 힘들뿐이죠. 

 

purplecrying.info 라는 사이트를 참고해보면, 이 시기에 아이가 우는 건 모든 유아의 정상적인 발달 부분입니다. 

 

아기마다 적게 울고 많이 울고의 차이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그저 지나가는 과정이죠. 

 

그래도 아이가 낮에는 깔깔되며 웃다가 갑자기 해가 지기 시작하면 울기 시작하는데, 부모님들 눈에는 이게 정상으로 보일리 없고, 밤새 아이를 달래느라 잠도 못자고 지쳐만 갑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퍼플 크라잉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정보를 주는 곳이 있는데 이게 제가 알아본 사이트더라고요. 

 

많은 부모들이 겪는 문제기에 이런 정보를 나누고 싶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이유 없이 울 때 해볼만한 해결책은, 

1. 온도, 밥, 청결 등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고

2. 따뜻한 목욕이나 마사지 해주기

 

3. 바운서에 태우는 것처럼 리듬감있게 흔들어주기 

 

4. 백색소음 활용 

 

이렇게 아기가 좋아할만한 건 다 했는데도 아이가 진정이 안 된다면, 그냥 아기를 아기 침대에 혼자 두고 쉬거나 다른 사람한테 잠시 맡겨서 본인 마음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건 좀 서양식 아이 키우는 방법 같기는 한데, 친구 중에 프랑스인. 한국인 커플이 있어요. 

 

아이가 우는 시기가 되서 밤에 울어대니까 한국인 엄마는 마음 아파서 안고 달래주고 싶어하는데, 프랑스인 아빠는 어쩔 수 없다며 아기 방에 아이를 눕혀두고 아기가 진정될 때 까지 기다리더라고요. 

 

육아 방식이 다른 차이지만, 아기가 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땐 그저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정말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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