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승합차 택시인 타다가 불법이 되며 사라져서 굉장히 슬퍼했는데, 작년 말부터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카니발 차량으로 카카오 벤티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출시 1년만에 회원 125만명, 1400대를 돌파했던 타다를 보며 그 흥행성을 이미 확인했으니, 카카오에서 달려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거죠.
타다가 퇴출 수순을 밟게 된 이유는 정식 라이센스가 없고, 쏘카에서 차량을 대여, 파견업체를 통해 운전기사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기사의 영역을 침범했다라는 거였는데, 카카오 택시는 일단 라이센스가 있기에 이들 입장에서는 이미 흥행확인이 된 사업을 가져가는 게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됐습니다.
작년 10월 카카오 모빌리티는 진화택시를 인수했는데, 그 중형 택시 면허를 대형 승합택시로 변경했습니다.
진화택시는 90여개의 택시면허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인수하는데 45억원을 썼다고 하네요.
타다도 합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택시 면허를 사들였다면 좋았겠지만 손실을 냈던 타다가 그런 금액이 있었을 리 없죠.
그런데 생각보다 카카오 벤티가 그리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운전 기사 확보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100여대를 시작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했지만 실제 운행률은 절반에 그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택시면허권, 차량 확보, 서울시와 요금합의 등을 다 이뤄냈지만 정작 차를 몰 사람이 없는 거죠.
그 이유가 드라이버 지원자들은 1박 2일간 서비스 매너, 플랫폼 사용법을 받아야 하고, 심지어 급여가 월급제입니다.
주로 10시간 근무( 휴게시간포함) 기준 월 260여만원이라고 합니다.
수입도 일반 택시에 비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승객도 무조건 앱을 통해 배차 받아야만하죠.
대형차를 운행해야 한다는 면에서 부담이 있는 것에 비해 그 조건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카카오 벤티를 이용해 보고 싶어서 앱을 켰는데 전혀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아무때나 콜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반 택시를 불렀을 때 주변에 카카오 벤티가 있으면 팝업창에 떠서 그때서야 벤티를 부를 수 있습니다.
운 좋게 승차를 해본 사람들은 승차감도 좋고 편리하다고 하지만 아직은 전설속의 등장하는 택시 마냥 볼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타다가 있을 당시 엄청 잘 활용하고 다녔기에, 비슷한 카카오 벤티가 나온다기에 좀 기대했는데, 아무리 시범운영중이어도 그렇지 이렇게 기사 모집이 안 될 경우엔 과연 타기는 탈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좀 더 탈 것들의 다양화와 발전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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