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정말 정말 특이한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곳곳에 멋진 카페, 핫한 카페가 정말 많지만 정말 가보고 싶게 만드는 카페는 없었는데, 이번 카페는 특이해서 가보려고 계속 벼르다 진짜 다녀왔어요.
외국에서 오히려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의 '핫'한 카페로.
왜 그런지 가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바로 제가 종이책 세상, 2D 세상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거든요.
일본과 미국에 있는 지인이 각각 이 카페를 말해줬는데, 한국 가면 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정말 특이하다고 사진을 보내줬었어요.
한국에서 가볼만한 카페로 소개가 됐나봐요.
카페 이름은 연남동에 있는 '그림카페'입니다.
기둥, 벽, 테이블, 의자, 문, 바닥, 창문 틀까지 전부 손수 그린 느낌으로 만들어졌어요.
실제 크기는 보기보다 작지만, 카페 내에서 어디를 찍던 종이집에 들어와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바닥도 저 선과 나무 무늬를 다 그렸네요.
바닥만 보면 좀 특이한 바닥이구나 하고 생각할텐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어우러져 진짜 특이한 분위기를 내는 것 같아요.
카페에는 방이 하나 있는데 다수의 인원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과 두 세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있어요.
방은 다른 손님들이 들어가 있어서 찍지 못 했어요.
들어가는 입구도 선을 하나하나 다 그려넣고, 실제 문이 있는 건 아닌데 옆에 문도 그려넣은 게 진짜 같죠 ㅎㅎ
무슨 색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선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걸 여기가서 보고 감탄했어요
저는 창가에 있는 의자에 앉았어요.
친구가 늦게 와서 혼자 기다리면서 앉기에 좋은 자리였어요.
통유리 자리 말고 반대편에 작은 창이 있는데, 그 창으로 보이는 건 주택가라 뷰는 별로 볼 거 없어요 ㅎㅎ
의자는 실제는 원목의자 같았어요.
그런데 저걸 다 저렇게 선을 긋고 칠해놓으니 그냥 종이 의자 같아요 ㅎㅎ
화장실로 가는 복도와 화장실 문도 이렇게 ㅋㅋㅋ
문 앞에가서 바람 불면 문이 스스륵 넘어갈 것 같다는 ㅎㅎ
메뉴판인데요.
여기가면 꼭 먹어야 할 음료가 있어요.
'우유' 시리즈를 드셔보세요.
초코초코우유나, 그린그린우유, 딸기딸기우유 같은 걸 드시면, 너무 재미난 컵에 음료가 담겨 나온답니다.
컵마져도 그림같다는!!! ㅋㅋㅋㅋ
그린그린우유를 시켰는데, 녹차가 흘러내리는 모습의 컵이 나왔어요.
너무 예뻐서 당황당황
우유 시리즈는 전부 뜨거운 거, 차가운 거 다 시킬 수 있어요.
저건 어떻게 먹느냐,
저 초록초록이가 고무로 만들어진 뚜껑입니다.
그래서 싹 벗겨내면 이렇게 녹차라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녹색이 줄줄 흘러내리는 컵 디자인도 그렇고, 고무 뚜껑이 싹 들어가는 컵 크기 사이즈도 그렇고, 카페에서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한 것 같아요.
카페 한 쪽에는 화장대처럼 보이는 테이블이 있는데요.
제작한 컵들과 미니미니한 사이즈의 컵들을 팔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귀엽다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보면 저 컵과 뚜껑 자체가 너무 특이해서, 선물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페인트가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ㅎㅎ
음료도 맛있지만, 여기는 정말 사진찍으러 가는 카페예요.
가서 막 탄성이 터져나올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사진 찍으면,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용 ㅎㅎ
간만에 즐거운 나들이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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