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19. 11. 9. 08:00

부천 코나커피.화덕피자

반응형

부천과 인천의 경계선인 인천 삼산동과 부천 상동. 


작은 다리하나 차이로 지역이 바뀌는데요. 


이 경계선에 아는 사람들만 가는 괜찮은 식당이 있어 소개합니다. 


빈 부지였다가 갑자기 건물이 생기더니, 삼계탕집도 생기고 커피집도 생겼더라고요. 


근데 좀 더 시간이 지나니 단순히 카페뿐만이 아니라 작게 '피자/파스타'라는 이름이 생겨서 


아 이탈리안 요리도 시작했나보다 하고 별 관심을 두진 않았어요. 


근데 근래의 부모님이 다녀오시더니 화덕피자 맛이 부천에서 먹었던 피잣집 중 제일이라고, 


너무 맘에 들었다고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제 결혼식 때 도와줬던 지인 대접을 여기서 하기로 했어요. 


2층이 식당, 2층이 카페로 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코나커피'로 약간 하와이 커피가 연상되긴 하네요 


2, 3층이 따로 나눠져있긴 하지만 2층에서도 식사 후에 충분히 음료를 시켜 먹을 수가 있습니다. 



실내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나무 가구들로 장식되어 있고, 굉장히 넓직해요. 


입지가 좋은 편도 아니고 아직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손님이 북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나 차분하고 조용하고요. 


햇빛이 잘 들어서 밝은 조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고, 오히려 블라인드를 좀 쳐놨어요. 



식사를 한다고 하면 자리에 메뉴판을 직접 가져다 주시고 주문도 받으러 오시기 때문에, 


따로 카운터에 가서 주문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카운터에 가까이 가보고 싶은 이유는 카운터 너머로 엄청난 화덕이 보기이 때문. 


나무 장작들이 쌓여있고, 그 아래로 둥글고 큼직한 화덕이 있는데 그런 화덕을 보고 피자를 안 시킬 순 없겠죠. 


여기선 무조건 피자를 먹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탈리아와 스페인스러운 장식품들을 보며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특이하게 생긴 나무 테이블에 자리를 잡잡았어요. 


삐뚤빼뚤 막 깍아내는 듯 보이지만 이것도 다 정교하게 나무 결과 모양을 생각하고, 일부러 이렇게 만들낸거죠. 


저희 집에도 이런 큰 나무테이블이 거실에 있어서 더 정감이 갔어요. 


또 때론 반듯한 테이블 보다는 이런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테이블이 더 세련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이블에는 SNS홍보 서비스 글과 이탈리엔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메뉴가 놓여있구요 




리조또, 피자, 샐러드, 파스타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탈리안 메뉴들이 있습니다. 


사실 메뉴만 봐선 특별할 게 없지만, 음식이 나오면 그때 특별한 걸 알 수 있죵 ㅎㅎ 



식전 빵인데요. 갓 구워낸 빵이라 엄청 맛있어요. 


역시나 발사믹 소스와 함께 주고요. 


전 빵이 담긴 접시가 탐났어요 ㅋㅋ 컵모양 접시 



제가 주문한 피자는 루꼴라 프로슈토라는 피잔데, 


얇은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를 살짝 바르고, 루꼴라와 이탈리아 프로슈토 햄을 올린거에요. 


물론 치즈도 뿌려져있구요. 


단순해보이지만 이런 단순한 피자가 사실 진짜 이탈리안 피자에 가깝죠. 


화덕에 구워내 바삭하고 쫀득한 도우가 엄청 맛있구요. 


기름에 구운 미국식 피자보다 저는 이렇게 얇고 단순한 토핑의 화덕피자가 훨씬 맛있어요. 



파스타는 오일소스로 한 마레 파스타입니다. 


오징어, 조개, 새우 등의 해산물이 적절하게 들어있고, 오일 소스 간이 딱 맞아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지인과 식사 후에 잠깐 인터넷으로 일을 해야되서, 다른 테이블로 옮겨 30분간 있었는데요. 


와이파이도 빵빵하고, 자리도 많고, 북적이지 않아 온라인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장시간 앉아 하기도 딱인 것 같아요. 


사람이 많아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그러면 또 영원히 없어질까봐 ㅠㅠ ㅎㅎ 


계속 맛있는 화덕피자 맛을 유지했으면 좋겠네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