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 최고의 브런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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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에 가면 꼭 가야 하는 브런치 식당이 있습니다. 분위기, 음식, 접객 모두 만점을 주고 싶은 곳입니다. 더불어 해장까지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곳은 grafton street에 있습니다. 저는 아일랜드에 머무는 동안 이곳만 두 번 이상 갔습니다. 

더블린 꽃가게 거리

10시가 좀 안 되는 시간에 거리에 도착했는데,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화려한 꽃장사를 보고 좀 기분이 환해졌습니다. 

더블린 쇼핑 거리

더블린은 높이 제한이 걸려있어 높은 건물이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은 쇼핑몰들이 있어서 비교적 높은 건물들이 있는 거리입니다. 

더블린 브런치 식당

여기에 예쁜 꽃장식을 단 BEWLEY'S ORIENTAL CAFES라는 곳이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새로 한지 얼마 안 돼서 전과 분위기가 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문에 달린 꽃장식이 너무 예뼈서 이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브런치 식당 입구 근처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건 카페입니다. 오른쪽에 작은 카페 테이블들이 있고, 왼쪽에 계산대와 쇼케이스가 있습니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와 빵이 한가득이라 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여기서 바로 식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카페가 아니라 레스토랑으로 가고 싶다면 바로 앞에 사람들 줄 서 있는 곳에 서서 기다리면 됩니다. 브런치 메뉴가 인기 있다보니 아침부터 이렇게 사람들이 줄 서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안 기다립니다. 

식당 내부

줄이 없더라도 이 라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시면 제재를 받습니다. 점원이 와서 안내해 줄 떄까지 계속 기다려야 합니다. 

 

브런치 식당 메뉴

테이블 안내를 받고 메뉴판을 건내 받았습니다. 이른 시간에는 아침, 점심, 저녁 메뉴, 아이메뉴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참고하실 점은 아침메뉴에 스프가 있다고 해도 수프는 좀 늦게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야 주문 할 수 있다는 겁니다. 10시 반 혹은 11시 넘어야 수프 서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의 간판 메뉴는 아이리쉬 브랙퍼스트입니다. 

아이리쉬 블랙퍼스트

짠, 바로 이거입니다. 더 많은 양을 시킬 수도 있는데 그건 너무 배부르기 때문에 가벼운 브런치로 주문하시면 이 정도 종류의 식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딱 보면 뭐가 특별한지, 그냥 일반 서양식 브런치 메뉴랑 뭐가 다른지 안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먹어보면 굉장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버터부터 너무 신선해서 맛이 다릅니다. 소시지도 아주 알맞게 잘 구웠고, 베이컨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베이컨이 아닌 오히려 삼겹살에 가까워 보이는 두툼한 베이컨을 씁니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를 가지채로 요리해서 주는데 달콤 새콤한 맛을 입혔으면서 토마토가 품고 있는 즙을 그대로 살려서 

한 알 입으로 넣어 물었을 때 입 안에서 뜨끈한 토마토 즙이 퍼지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데, 그게 수프를 안 먹어도 해장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방울토마토 요리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공되는 식빵은 이 식당에서 직접 만든 빵이라 약간 잡곡빵+당근빵 느낌이고 조금만 먹어도 아주 배가 부릅니다. 

 

그런데 이 빵들은 토스트처럼 바삭하게 구워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바삭한 토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스크램블 에그.... 이게 또 예술인데, 정말 뭘 넣고 어떻게 만든 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크램블 에그 이거 진짜 요리고자도 할 수 있는 별거 아닌 것 중 하나잖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구웠고 뭔 양념을 뿌렸는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스크램블 맛이 났습니다. 전혀 그을리지 않았는데 약간 그을린 불향도 나고, 너무 신기하고 맛있었습니다.  제 입맛에 소금을 살짝 많이 쳤다는 것만 빼고. 

아이리쉬 푸딩

마지막으로 이 동글동글한 두 아이들. 전 빵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이걸 블랙푸딩, 화이트푸딩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아일랜드식 아침 메뉴에 단골로 등장하는 음식입니다. 빵 아니고 '순대'에 가깝습니다. 먹으면 순대 맛이 나요. 진짜 신기합니다. 그래서 뭘로 만든 거냐고 물어보니 돼지피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역시 순대가 맞습니다. 이 나라에서 순대를 맛볼 줄이야. 당연히 입 맛에 너무나 맞습니다. 배가 불러 빵을 조금 남긴 것 빼고는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훈제 연어 메뉴

그리고 다음 날 혼자 또 갔습니다. 다음 날은 친구가 일이 있어 저 혼자 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더블린 시내 가자마자 직행한 곳이 다시 여기. 두 번째 갔을 때는 훈제연어와 스크램블이 들어간 요리를 시켰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 날 먹은 아일랜드식 아침식사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저는 연어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시켜봤는데, 당연히 맛있지만 짠맛이 너무 강하다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꼭 아일랜드식 아침식사를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화장실

화장실도 너무 예쁩니다. 핸드폰 안 들고 가려다가 친구가 여긴 화장실도 이쁘다고 서 폰 들고 와서 찍었습니다. 

표지판

화장실 갈 때는 이 표지판들이 계속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이 아이들만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이 식당에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입니다. 

식당 내 영화관

바로 식당 맨 위층에 영화관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관을 찾기까지 힘듭니다. 3층으로 가서 화장실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화장실이 하나 나오고 그 옆에 Cafe Theatre라는 문구와 함께 또 화살표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표지판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벽에 엄청난 그림과 옛날 영화 포스터들이 빼곡히 걸린 걸 볼 수 있는데, 거기서 더 들어가면 이렇게 고풍스러우면서 아기자기한 영화관이 나옵니다. 

영화 시간 안내문

저는 아침 먹으러 이른 시간에 간 거라 오후에 문을 여는 영화관에 들어간에 입장할 순 없었습니다. 이곳에 제가 올라간 이유는 친구의 집주인이 이 식당에 특별한 영화관이 있다는 비밀을 알려줬기 때문. 안에 살짝 들여다봤는데, 일반적인 영화관이 아니라 식당이나 재즈 바처럼 테이블도 두고 작게 꾸며놓은 스크린 영화관. 영화도 현재는 보기 힘든 고전 영화들 위주로 상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꼭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들어가 볼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웠죠. 아일랜드 가기 전에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여기서 영화 보기에 성공하셨으면. 맛난 음식은 기본에 숨겨진 영화관까지. 아일랜드서 보고 먹고 즐길 거 많은 Bewley's는 무조건 가야 하는 필수 카페입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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