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자이언트 코즈웨이 일일투어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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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도 유명한 주상절리가 있죠. 처음 수학여행으로 그곳을 찾았을 때 신비한 자연환경에 마음을 빼앗겨서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에도 '자이언트 코즈웨이'라고 불리는 같은 자연환경이 있어서 안 가볼 수 없었습니다. 차 렌트도 없이 어떻게 갈까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더블린에서 출발하는 일일 투어가 있어 클룩을 통해 신청해 다녀왔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는 거라 아일랜드 역사에 대해서도 들으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일일투어 버스

자이언트 코즈웨이는 북아일랜드 중에서도 끝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블린에서 아침 일찍 모여 출발했습니다. 7시 반이 미팅 시간이었는데, 약속장소에 도착해도 아무것도 없어서 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사에 전화하고 난리 쳤었는데, 알고 보니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사진처럼 예쁜 녹색의 큰 관광버스를 타고 움직이고, 버스 앞에 행선지인 '자이언트 코즈웨이'가 쓰여있습니다.  

버스 탑승

버스 탈 때 이름 말해서 예약자 명단 확인하고, 앉자마자 한 건 식판 펼치고 라즈베리 먹기. 너무 이른 아침이라 아침 먹을 시간이 없을 걸 알고 전 날 미리 마트에서 라즈베리 두 팩을 사다 놨습니다. 아일랜드 라즈베리가 가격도 괜찮고 맛도 있더라고요. 

버스 좌석 간격

좌석과 좌석 간의 간격도 이렇게나 넓어서 정말 편안하게 장시간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장시간 버스 타고 하는 여행은 많이 해봐서 이골이 나는데, 버스가 편안하니 멀미도 전혀 안 하고 너무 편했습니다. 게다가 이 버스는 버스 안에 화장실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비행기 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주차장

더블린에서 자이언트 코즈웨이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운전사가 열심히 웃겨주고, 설명도 해주면서 가기 때문에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4시간 내내 떠드는 건 아니고, 필요한 말 다 한 후 나머지 시간은 숙면 시간을 줍니다. 도착해서 내리면 먼저 이런 건물이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주상절리까지는 꽤 걸어야 하니, 건물에 눈길 주지 말고 일단 걸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돌아올 때 뛰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해변가 도로

사람들이 많이 걷는 곳으로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펼쳐진 해변가 도로가 나옵니다. 벌써 구경을 다 하고 열심히 걸어 올라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개인 여행으로 가면 늦게 가던 뛰어가던 상관없는데, 저처럼 투어 여행으로 가면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시간분배를 잘해야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북 표지판

걷다 보면 이런 표시들이 보이는데, 이건 오디오 가이드북을 신청한 분들이 참고할 수 있는 표지판입니다. 가이드북을 렌탈해서 자이언트 코즈웨이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국어 가이드 북이 없어서 전 패스했습니다. 

해변가 경치

걸어 서 가는 길이 꽤나 머니, 이렇게 중간중간 경치 좋은 데서 쉬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유료 이동 버스

걷는 게 힘든 분들은 이렇게 유료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다리가 약한 어르신들이 이 셔틀버스를 많이 타십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주상절리가 보이는 곳 바로 앞까지 태워다 주는 버스입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관광소에서 운영하는 거고, 3~5유로 정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지도

이걸 보면 Causeway가 소, 중, 대 이런 식으로 있습니다. 큰길로 걸어가면서 소짜 중짜 지형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시작점

짜라~ 여기가 바로 제대로 된 주상절리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멀리 서봐도 울퉁불퉁한 지형이 매우 눈에 띕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좀 더 가까이 가보면 검은색과 황토색으로 색이 완연히 나눠져 있는 기둥들이 제대로 보입니다. 주상절리의 진짜 의미는 오각형 육각형 등 다각형 모양의 긴 기둥을 이루고 있는 절리를 말하는 건데, 보통 화산암이나 용암에 의해서 생긴다고 합니다. 지구의 대부분의 것이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주상절리는 아주 흔한 환경이 아니라서 그런지 보면 볼수록 신비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자연에 의해서 이런 조각들이 나올 수 있는지. 

 

코즈웨이 아랫쪽

이 기둥들을 밟고 마음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동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은 좀 더 이동해 보는 게 좋지만 이게 안전장치가 있는 게 아니라서 자칫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안전 요원 분들은 계시지만 다치거나 사고 나면 어디까지나 본인 책임입니다. 

코즈웨이 돌들 표면

평평해 보여서 안전한 지지대가 될 것 같지만 보기와 달리 굉장히 미끄럽고, 면적이 작아서 발 디딜 때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줄 모르고 평범한 신발을 신고 갔는데,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 신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풍경

그렇지만 모두들 인생 사진을 건져내기 위해 열심히 절리를 해 집고 다닙니다. 아이를 데리고 움직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꼬마가 아니라 그냥 누워있는 신생아를 데리고 계셨습니다. 저라면 넘어질까 무서워서 신생아 데리고 이런 곳은 힘들 텐데 대단한 분들 많이 계십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 안전요원들

물론 그런 아기들은 유모차로 이동시킨 후에, 유모차를 절리 앞에 두고 저 오렌지색 재킷을 입고 있는 안전요원들에게 봐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이 요원들은 근무시간 동안 계속 이 절리에 서서 위험한 사람이 있는지, 사고가 나는지 살펴보고,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와서 제재를 가합니다. 바닷가라 기본적으로 바람이 매우 세찬데 정말 추울 것 같습니다. 여러 명의 안전요원들이 이곳에 배치되어 있는 거 보면 보기보다 쉽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겠죠. 

아름다운 코즈웨이 풍경

보통 1일 투어는 이곳에서 40~60분 정도의 시간을 줍니다. 넉넉해 보이지만, 걸어 내려가고 올라가고 또 절리 탐험하고.. 

호기심이 큰 분들은 넓은 대지를 더 걸어가고 싶어 하실 텐데 그러기에 저 시간이 넉넉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을 위해 북아일랜드를 방문해도 된다고 느꼈을 만큼 정말 '자~이언트'한 주상절리입니다. 투어 시간을 더 절 수 없는 이유는 그 뒤에도 투어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 아주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상하고 사진 찍고 할 시간은 다 됩니다. 아일랜드 가시면 압도적인 이 경치를 꼭 즐기시길 바랍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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