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호텔 리뷰] 다낭 소피아 스위트 호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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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지인의 회사가 다낭에 단체 출장 계획이 있어 호텔의 여러 방을 예약했는데, 출발 하루 전에 출장이 취소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텔에서는 24 이내 취소는 환불이 안 된다고 했고, 결국 회사 측에서는 호텔에 비용을 그대로 지불하기로 한 거죠. 그로 인해 다낭에 있는 지인들에게 무료로 호텔 방을 쓸 수 있으니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가라고 했고, 운 좋게 저한테까지 그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친구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무료 호텔 이용이! 인싸 친구를 두고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용하게 된 호텔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호텔 외관

 

8층까지 있는 건물인데 건물 바로 앞에서 찍다 보니 제대로 찍질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5월인데 벌써 낮에 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가는 미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서 밖에 서 있는 게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호텔 맞은편에서 한 방 찍은 겁니다. 
아무리 다낭이 건기 때 덥다지만 5월에 이 정도는 아닌데, 이상기후로 인해 37도지 올라갔습니다. 다낭 현지인들도 날씨 미쳤다고 난리난리입니다.   

소피아 스위트 호텔 다낭 입구

 

소피아 스위트 호텔입니다. 3성급 호텔이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수영장이나 헬스장 같은 부대시설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 취소된 방을 무료로 묵는 행운을 얻었지만 한 번 어느 정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가장 저렴한 방은 3만 원대부터 인데, 클룩 이용하면 2만대로 예약 가능합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가격입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호텔이 정말 구린 것 아닌가 걱정이 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숙박해 보면 이런 서비스를 이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입니다. 살면서 제가 묵어본 호텔 중에 단연코 가성비 제일의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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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

 

1층 로비에는 보통 3~4명의 직원들이 있고,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해줍니다. 호텔 와서 구글 리뷰를 한 번 봤었는데 제일 많은 리뷰가 직원들이 친절하다 그리고 조식이 맛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진짜 그랬습니다. 
이 세상 친절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어를 조금 아는 직원은 만날 때마다 한국어로 얘기해주려고 하고, 식사 때도 계속 챙겨주고 떠날 때도 저희가 타고 온 오토바이가 햇볕 때문에 뜨거울까 봐 찬물 부어 식혀서 닦아주기까지. 직원 서비스 만족도는 정말 별 5개입니다. 어느 한 두 직원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직원이 그렇습니다. 

대기실에 있는 마사지 의자

 

로비 대기 의자 중에서는 발 마사지받는 의자가 있습니다. 아, 이 호텔에 마사지샵도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너무 좋습니다. 호텔 마사지 샵인데도 규모 있는 마사지 샵보다 더 저렴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인기가 많아 예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웰컴 드링크와 케이크

 

3성급이지만 웰컴 음식도 주는데, 주스랑 딸기 아이싱이 된 케이크를 줬습니다. 주스는 맛있지만 병이 좀 더러워서 따르는 부분은 휴지로 살짝 닦아내고 마셨습니다. 케이크는 저는 별로였고, 남편은 맛있다고 다 먹었습니다. 취향 차이입니다. 

객실 침대

 

저희가 배정받은 방입니다. 더블 침대 두 개가 있는 방이었습니다.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편리했습니다. 특히 매트리스 질이 좋아서 꿀잠 잘 수 있었습니다. 좋은 침대의 제1의 조건은 역시 좋은 매트리스니까요. 그렇지만 좋은 뷰는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3성짜리 호텔 오면서 좋은 뷰를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특히 제가 묵은 이 방 뷰는 쓰레기가 보이는 뷰였습니다. 뷰가 너무 안 좋았다는 게 아니라 커튼을 치면 맞은편 식당 뒷 편의 널린 쓰레기들이 보이거든요. 호텔 위치상 바다뷰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알아두셔요. 

코끼리 수건

 

침대 위에는 코끼리가 있습니다. 큰 수건 1개와 작은 수건 한 개로 코끼리 몸통과 얼굴을 만들어놨습니다. 태국도 아닌 베트남 3성 호텔에서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주니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접는 건지 저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객실 사진

 

책상도 있고 소파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도 핸드 페인팅입니다. 호텔에서 제일 저렴한 방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비싸봤자 3만 원대입니다. 

세탁 주문표

 


세탁 서비스도 있습니다. 가격도 당연히 저렴한 편입니다. 장기 투숙 하면 빨래방 가는 대신 여기 이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냉장고 속 음식 가격표

 

미니 냉장고엔 물, 콜라, 맥주 딱 기본적인 것들만 들어있습니다. 무료는 아니지만 저렴한 편이고, 물론 무료 물도 제공됩니다. 

제공되는 슬리퍼

 

무료 제공되는 슬리퍼도 있습니다. 미국 같은 다른 나라 3성 호텔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많은 서비스가 있는 게 감동입니다. 

 

 

 

 

 

 

세면대

 

화장실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세면대도 정말 귀엽습니다. 

샤워 부스

 

욕조는 없지만 가정집 느낌의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어메니티

 

어메니티는 있을 거 다 있습니다. 이 호텔이 저희 집에서 걸어서 6분 거리일정도로 너무 가까워서 집에서 욕실 용품은 그냥 제 걸 챙겨 와 버렸기 때문에 어메니티는 별로 안 썼습니다. 심지어 오토바이로 와서 1분 거리였습니다. 와서 보니 여긴 린스가 없어서 집에 다시 걸어가서 가져왔습니다. 

드라이어

 

헤어 드라이기 욕실에 따로 걸려있습니다. 

샴푸와 바디젤

 

샤워 부스 안에는 작은 샴푸와 바디젤만 주어집니다. 물론 이런 건 요청하면 얼마든지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질이 엄청 좋은 그런 제품들은 아닙니다. 이 샴푸로 머리 감은 후에는 머리카락이 좀 뻑뻑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디 용품에 까다로우신 분들은 따로 쓰시는 샴푸나 린스 갖고 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밤엔 호텔에서 박쥐 떼가 날아다니는 것도 보입니다. 다낭에 박쥐가 많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얘네를 새라고 생각하는지 박쥐는 다낭에 없다고 하는데, 이게 다 박쥐라고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사람한테 해를 끼치는 애들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조식 메뉴 1

 

마지막으로 조식 후기. 등급이 높은 호텔이 아닌 만큼 조식 종류가 화려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봤던 리뷰처럼 음식이 하나하나 맛있고 정성스러워서 아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쌀국수가 진짜 맛있어서 두 그릇을 연달아 먹었습니다. 

웬만한 베트남 호텔 조식에는 다 쌀국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맛도 다 제각각입니다. 제가 베트남에 살면서 얼마나 많은 쌀국수를 먹어봤겠습니까. 지난번 푸꾸옥 갔을 때 묵은 호텔 쌀국수는 와 진짜 베트남 맞나 싶을 정도로 별로였는데, 여기 쌀국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아주 간도 잘했고 고기도 얇고 부드러운 것들로 잘 골라 넣었습니다. 호텔 쌀국수 중 최고입니다. 

조식 메뉴 2

 

종류가 많진 않아도 있을 건 다 있는데 쿠키, 빵, 치즈, 햄, 주스, 과일, 샐러드, 고기, 튀김, 계란 요리 등등 말하고 보니 부족한 게 없네요. 제가 묵었을 때는 맛살 튀김이 있었는데 튀김 진짜 잘했습니다. 여러 날 묵으시는 분들 얘기로는 매일 메뉴도 조금씩 바꿔서 질리지 않게 해 준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자꾸 이거 먹고 저거 먹어보라고 추천도 해주고 테이블에 와서 신경도 써주고. 만족도 최고. 제가 운 좋게 무료로 다녀왔다고 좋았다는 게 아니라 정말 여기는 가성비 최고기 때문에 평소 리뷰도 좋은 곳입니다. 장소도 미케비치에서 멀지 않고, 여행자거리에 있기 때문에 나이트마켓이나 맛집 가기도 쉽습니다. 전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위치, 직원 서비스, 조식, 침대, 가격 등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베트남 음식과 서양 음식을 주는 식당과 바도 호텔 내에 있습니다. 단점은 뷰가 안 좋다는 거 정도. 근데 이런 저렴한 가격대에 호텔을 찾으면서 뷰랑 새 시설 기대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위치랑 조식을 좀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그런 부분에서 충족이 됐습니다. 결국엔 이 나중에 이 호텔을 내돈내산으로 한 번 더 찾았습니다. 다낭의 일반 호텔 중에서 제가 제일 애정하는 호텔입니다. 이상 Sofia Suite hotel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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