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호텔 추천] 재방문한 다낭 소피아나 미케 호텔, 가성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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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물가 때문에 다낭 여행하시는 분들은 4성급, 5성급 리조트를 예약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압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분들을 위해, 안전성, 가격, 조식, 위치 전부 다 괜찮은 3성급 호텔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낭 소피아나 미케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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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 보유 호텔 

저는 지난 9월 말, 3년 만에 다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기록적이라고 해도 될만한 세기의 태풍이 정통으로 다낭을 때리는 시기에 도착해서 비행기 착륙 때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불안했지만 일단 예약해둔 호텔로 향했고, 당시 제가 예약한 호텔은 '소피아 스위트 호텔 다낭'이었습니다. 여긴 이미 제가 다낭에 거주할 때 숙박한 경험이 있는 곳인데, 저렴한 가격에 위치도 너무 좋았으며 직원들이 너무나 친절했고, 무엇보다 제가 먹어본 조식 쌀국수 중 최고의 쌀국수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호텔에 대한 후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다낭 소피아 스위트 호텔 후기 

 

다낭 소피아 스위트 호텔 후기

친구 지인의 회사가 다낭에 단체 출장 계획이 있어 호텔의 여러 방을 예약했는데, 출발 하루 전에 출장이 취소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호텔에서는 24이내 취소는 환불이 안 된다고 했고, 결국

honeybutt.tistory.com

너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호텔이기에, 다시 다낭을 방문할 때 꼭 여기서 묵겠다고 이미 정해놨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 호텔도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발전기를 구비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다낭의 경우, 건기에는 엄청난 더위로 전기 수요가 올라가서 종종 전기가 끊길 때도 있으며, 우기에는 폭우 혹은 태풍으로 전기 사용이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기후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시기에,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다낭에서 전기나 물이 끊기는 일은 아직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 여행으로 단시간 다낭을 방문하는 분들은 운 나쁘게 이런 시기에 맞물려버리면, 또 묵고 있는 호텔이 이런 상황에 대비책이 없다면, 시간 내서 여행 왔는데 전기. 물 못 쓰는 아주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가 다낭에 살았을 때도 4성급 호텔에서도 물이 끊겨, 한국인 관광객들이 근처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가 샤워를 하는 일도 봤습니다. 올해 다낭을 강타한 태풍은 '노루'라는 이름의 슈퍼 태풍으로, 필리핀에 피해를 입힌 후, 실시간으로 다낭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태풍 노루 다낭 강타
태풍 노루 다낭 통과 사진

때문에 노루가 지나가는 기간에 다낭 공항이 폐쇄된 건 물론 전국에 휴교령이 떨어졌고, 현지인들도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이렇게 시 전체가 준비를 단단히 할 정도의 슈퍼 태풍이면, 당연히 전기가 나갈 확률은 99.9%입니다. 제가 예약한 호텔에서도 이를 알고 있었고, 너무나 다행히 손님들의 안전과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같은 호텔 계열인 '다낭 소피아나 미케 호텔'로 제 예약을 옮겨놓은 상태였습니다.

다낭 소피아나 미케 호텔
다낭 소피아나 미케 호텔

이왕이면 이메일로 태풍으로 예약 호텔이 변경됐다고 말해주면 좋았을 것을, 호텔에 도착하니 설명 후 택시를 태워 보내줬습니다. 먼 거리도 아니었지만 택시비는 무료로 해줬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다낭 소피아나 미케 호텔'은 '다낭 소피아 스위트'보다 더 규모가 있는 건물이며, 무엇보다 태풍에 대비해 발전기를 구비해두고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또, 태풍의 위험에 대비해 일부러 그런 건지 아주 작은 창문 외에 창문이 없는 객실을 줬습니다. 좀 답답하긴 했지만, 큰 창문이 있을수록 태풍 사고가 날 위험이 있으니 그 부분은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태풍이 강타한 새벽 2시쯤, 태풍 노루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창문 없는 제 객실의 침대가 태풍의 위력으로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소피아나 미케 호텔 객실 침대
소피아나 미케 호텔 객실 침대

또 예상했듯이 호텔 전체 전기가 나갔으며, 엄청난 풍속의 태풍이 호텔과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리까지 만들어내어, 솔직히 잠을 잘 못 자고 공포심에 떨었습니다. 다행인 건 이 호텔에 발전기가 있었기 때문에 전기가 나간 즉시 호텔 건물은 전기가 복구되어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객실이 있는 건물이 총 7층 정도 되고, 식당에 로비, 그 밖에 공간도 있으니 전부 커버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충분히 아무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게 발전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본래 다낭의 9월 날씨는 한국보다는 덥지만 그래도 나름 쾌청하고 딱 좋을 때인데, 바닷가다 보니 언제 갑자기 크고 작은 태풍이 불어닥칠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꼭 발전기를 구비하고 있는 호텔로 예약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렴한 가격 

아무리 3성급이라지만, 다낭의 3성급 호텔과 미국의 3성급 호텔은 너무 다릅니다. 미국에서 3성급 호텔에 가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하룻밤에 10~15만원 정도 줘야 하고, 시설도 치안도 좀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좀 불편하지 않은 시설의 호텔에서 자려면 4성급을 이용해야 하는데, 다낭의 3성급은 미국 호텔의 4성급이랑 거의 동급입니다. 3성이지만 객실 깨끗하고 수영장과 바, 식당, 로비 잘 갖춰져 있는 데다가 비수기일 때 하룻밤 금액이 만 8천 원~2만 원입니다. 20만 원이 아니라 2만 원. 3박 4일 묵는 동안 호텔비로 총 6만 원 정도 나갔습니다. 게다가 이 금액은 3번의 조식이 전부 포함되어 있는 금액입니다. 조식까지 포함해서 이 금액. 여기에 팁으로 따로 나가는 것도 없고, 제가 로비에 나가 앉아 있을 때마다 물도 서비스로 갖다 주고, 우버 저렴하게 이용하는 법까지 알려줍니다. 가격이 참으로 착하니 그저 갓성비의 호텔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꼭 리조트에 묵는 게 아니라 다낭 시내, 바닷가 쪽에 묵을 계획이라면 매우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좋은 위치 

오래간만에 간 다낭은 그다지 바뀐 건 많지 않았지만, 바닷가 쪽의 도로가 전보다 훨씬 넓어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자의 거리가 전보다 1m 이상은 폭이 넓어진 것 같았는데, 오토바이를 덜 타고 걷기를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다낭에서는 기다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바닷가 쪽, 도시 쪽이라고 나눠서 부르는데, 도시 쪽에 묵던 바닷가 쪽에 묵던 그리 뭔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 묵어도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낭이 미케 비치가 유명한 도시이기에, 다낭까지 와서 바다를 안 보고 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트는 미케 비치를 걷는 것도 너무나 낭만적이고 힐링이 되기 때문에 하루 이상은 바닷가 쪽 호텔에서 묵는 걸 추천하기도 합니다. 제가 간 '소피아나 미케 호텔'도 걸어서 바다까지 1분~2분 거리입니다. 굉장히 가까운 데다가, 주변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깔끔하고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많습니다. 완전한 로컬 카페와 식당을 이용하는 재미도 있지만, 위생적인 부분이 신경 쓰이거나 베트남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을 먹고 싶다거나, SNS용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 여행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베트남의 대표 음식, 쌀국수나 반세오, 분짜 같은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고, 요즘 뜨고 있는 소금 커피랑 반미를 파는 식당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베트남 소금 커피
베트남 소금 커피

태풍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이번에 거의 호텔 주변에만 있었는데도 먹고 싶었던 음식을 거의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만일 외진 곳에 있는 숙소를 잡았다면, 거기도 나름대로 운치 있었겠지만 태풍이 왔기에 즐기기 그다지 적합한 곳은 아니었을 겁니다. 바람이 조금 세도 잠깐 나가서 금방 식사하고 돌아올 수 있는 위치여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친절한 고객 응대+쌀국수 

다낭 사람들은 타 지역 사람들에 비해 정말 친절하고 정직한 편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영어가 안 통하는 재래시장에서는 외국인들 등 처먹으려는 상인들이 정말 많은데, 그래도 웬만하면 현지인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받으려고 해 주고, 물건에 관심 없는 손님을 끝까지 붙잡고 귀찮게 하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자로 잰 듯한 정직함과 좋은 시스템을 기대하는 건 어려워도, 타 동남아 국가와 다른 지방에서 겪는 일에 비하면 다낭은 평화로운 지역에 가깝습니다. 제 기억상 그렇게 손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점원들을 별로 본 적이 없으며, 특히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영업용이기는 해도 친절하고 붙임성 있게 대해줍니다. 세밀하고 빠릿빠릿하진 못 해도 진정 영업을 넘어 신경 써 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호텔 조식에는 백 프로 쌀국수 메뉴가 있는 편인데, 베트남 호텔이라고 쌀국수가 다 맛있는 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맛없는 곳도 많습니다. 저는 소피아 스위트에서도, 소피아나 미케 호텔에서도 매일 아침마다 쌀국수를 두 그릇 이상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세 그릇까지 갖다 먹은 적도 있는데, 너무 쌀국수만 집중 공략하는 게 민망하게 느껴져 두 그릇까지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맛난 쌀국수집 많지만, 그래도 베트남 현지에서 다양한 부속 고기가 들어간 쌀국수를 먹는 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 호텔 조식으로 쌀국수 먹으면 굳이 다른 쌀국수 식당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다른 음식에 더 도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위치, 저렴한 가격, 편리하고 깔끔한 호텔 시설, 서비스, 조식 등 호텔을 고를 때 따져볼 만한 많은 요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호텔입니다. 주로 혼자 왔다 갔다 하는 저에게 가성비 대비 너무 만족스러운 곳이고 다음에 다낭을 또 가서, 리조트가 아닌 일반 호텔 투숙 계획이라면 다시 이곳을 예약할 겁니다. 1인~2인 여행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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