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일식당 '와비사비'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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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치까스라고 아시나요?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튀김 음식 중 하난데 다진 소고기를 뭉쳐서 튀긴 음식이에요.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처음 민치까스를 맛 본 후 그 충격이 아직 기억나요. 

엄청난 육즙에 그냥 뿅 갔었어요. 

그때까지 돈까스나 치킨까스만 먹어보고 민치까스는 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국에서도 민치까스를 파는 곳이 있지만 많진 않아서 민치까스를 먹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대한 안 놓치고 늘 먹으려고 했었어요. 

다낭에서도 급 민치까스가 너무 그리워져서 한 번 찾아봤는데 세상에 민치까스를 파는 식당이 있다는거에요.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요. 

민치까스를 먹으려고 그 식당을 가고 몇 번 지나갔었는데 이상하게 늘 문이 닫혀있는 모습을 보다가 오늘 겨우 문 열 때 맞춰서 갔네요. 

wabisabi라고 하는 일본 음식점이에요. 

일본인이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구요. 

급히 들어가느라 가게 전경을 찍지 못했네요. 

가게 이름이 와사비가 아니라 와비사비입니다 ㅎㅎ 

가게 안은 사실 너무 특별할 게 없어요. 

인테리어랄것도 없고, 테이블 몇 개에 벽에는 일본 가게처럼 새로 추가한 메뉴들이 일본어로만 붙어있어요. 

베트남어도 영어도 없이 일본어로만 벽지에 더덕더덕 ㅋㅋㅋ

오픈 키친은 아니지만 음식을 넣고 빼는 공간이 뚫려있어서 부엌을 살짝 엿볼 수 있어요. 

일반적인 베트남 부엌과 다르게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배탈 날 일은 없을 거 같아요 ㅋㅋ

베트남어와 영어가 있는 메뉴판이에요. 

음식 사진도 볼 수 있구요. 

그런데 식당에서 팔고 있는 메뉴 전체가 나와있는 건 아니고 몇 몇 대표 메뉴만 나와있어요. 

혹시 보고 있는 메뉴판에 먹고픈 일본 음식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직원에게 물어보셔야 할 거에요

저도 민치까스를 먹으러 간 건데 메뉴판에는 안 나와있고, 다행히 벽지에 붙은 종이 메뉴중에 민치까스가 써 있었어요. 

직원한테 그걸 가리키면서 주문하니까 일본어로만 써 있어서 직원도 읽을 수 없고 뭔지 몰라서 일어를 아는 주방장을 부른 후에 그 사람이 나올 때 까지 벽지를 계속 가리키고 있었어요 ㅋㅋㅋㅋ 

이거 만들어야 한다고. 

이게 제가 와비사비에서 주문한 민치까스에요. 

약간 탄 건가? 양이 되게 작아보이는데? 싶은데 실제론 타지 않았고, 고기 뭉친 양이 커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민치 정식을 시켰는데 그러면 쌀밥과 국이 나오는데 보통 일식에서 국하면 미소 라는 일본식 된장국이 많이 나오잖아요?

여긴 미소국을 만들기 힘들었는지 베트남 야채와 깨를 넣고 만든 알 수 없는 국이 나왔어요. 

맛은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자꾸 입이 가지도 않더라구요. 

대단한 맛의 민치까스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제 그리움을 채워줄 만큼은 됐어요. 

이건 거너씨가 주문한 돈까스에요. 

두께도 나쁘지 않고 양도 꽤 넉넉해요. 

이것도 정식이기 때문에 생강 절임이랑 밥, 국, 소스가 같이 나왔습니다. 

거너씨는 민치까스보다 돈까스가 훨씬 맛있다고 하네요 ㅋㅋㅋ 

 이 친구한텐 돼지가 잘 맞나봐요. 

여행자분들에겐 다낭까지와서 일식을 먹으라고 할 정도로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베트남음식이 좀 질리고 일본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도 괜찮은 식당이에요. 


주소 남깁니다. 

 

78 Lê Quang Đạo,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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