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복권과 옆집 뽀시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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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리를 보면 길에 무슨 종이를 한 뭉태기씩 갖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어요. 


보통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어르신들이 들고 다니세요. 


어제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종이 뭉태기를 들고 


카페 안에 있는 저와 친구에게 내미시더라구요. 


베트남은 워낙 이동식 길거리 장사가 많고, 또 그분들은 강매하길 좋아해서 


애초에 뭔지 모르겠지만 흥미가 없다라는 의미로 그쪽을 안 보고 있었는데 


왠일인지 친구가 할아버지한테 그 종이 한 장을 샀어요. 


뭐냐고 보니까 베트남 복권이라더군요. 



모르고 봤으면 이걸 복권으로 알아봤을까 싶어요 


약간 애들 게임하는 쿠폰처럼 생겼기도 하고. 


한국 처럼 복권을 지정된 장소에서 파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들고 다니면서 길에서 파는게 신기했어요. 


제 친구는 복권에 큰 관심은 없지만 어르신들 돕는 용으로 가끔 사더라구요. 


베트남 복권은 당첨자를 매일 매일 발표한대요 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죵. 


그렇다고 매일 1등이 나오는 거 같지는 않지만 1등이 아니라 작은 등수더라도 


당첨될 기회가 많다는 사실이 약간 사행성 복권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복권 한 장에 2000동 약 100원 정도 하고, 


만일 1등에 당첨되면 1억원 정도 받습니다. 


한국보다야 당첨금액이 낮지만 베트남에서 1억원이면 정말 큰 돈이죠. 


다낭에서 일반적인 집을 4채정도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하네요. 


저는 안 샀어요. 


그럴 일도 없지만 만에 하나 당첨되더라도 외국인이 돈을 수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 ㅎㅎㅎ 


복권 구경하고 집에 왔는데 옆집 뽀시래기들이 알짱 거리네요. 




크기가 작은 치와와랑 아직 애기인 수컷 개 (종은 모르겠어요) 가 한 집에 사는데 


둘이 어울려서 잘 놀아요. 


근데 둘 다 완전 겁쟁이라서 가까이가면 무서워 하고 


가만히 있음 다가오긴 하는데 만지게 하지는 않아요 ㅎㅎ 


종종 요놈들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친한척하고 막 그래요 ㅋㅋㅋ 


그래도 언제쯤 머리 한 번 쓰다듬게 해줄랑가 모르겠네요. 


여러분들도 귀요미들 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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