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들은 베트남 가이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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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많은 얘기를 하고 지내는 다낭 현지인 중에 


한식 식당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요. 


보통의 한식당과 약간 다른데, 단체손님만 받는 한식당이에요. 


개인손님은 전혀 받지 않고, 여행사와 계약을 맺어 패키지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곳이죠. 


워낙 지금 한국에서 다낭이 인기가 많다보니 우기인데도 불구하고 매일 많은 숫자의 한국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다낭을 찾고 있어요. 


다낭은 바다 휴양지라 어르신들도 와서 편하게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이라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엄청 많아요. 


어르신들이 많은 패키지 여행 특성상, 여행 프로그램 중에 꼭 한식당에 한 두 번씩 들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분들을 위해 일반 한식 가정식을 준비하는 식당들이 몇 곳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제 친구는 매일 한국 여행사 가이드들을 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서 


적어도 다낭 한국 가이드들이 여기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보고 들은 게 많더라구요. 


친구가 저에게 처음엔 가이드 일을 권유했어요 ㅎㅎ 


본인이 한국말도 좀 할 줄 알고 일하는 곳 특성상 가이드들하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꽤 수입이 괜찮다면서 다낭에선 돈 잘 버는 직업 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여행 패키지가 3박 4일이 많으니까 일주일에 4일 정도 빡세게 일하고 10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만일 몸이 힘들면 한 달에 2주만 일하고 나머지 2주는 좀 쉬는 가이드들도 있구요. 


물론 가이드 회사와 연차에 따라 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제 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가이드들은 어느정도 경력이 있으신 분들 같아요. 


하루종일 단체손님 챙기고 여기저기 다니는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만큼 적지 않은 보수를 받는 것 같아요. 


베트남 물가야 워낙 저렴하니까 맘만 먹으면 꽤 넉넉히 저금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한국인 가이드 분들이 베트남 여자분들에게 어느정도 인기 많은 건 사실이래요. 


월 4~50만원 정도 버는 베트남인들이 많은데 그에 비해 한국인 가이드들은 훨씬 많은 돈을 벌고,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한국 비자도 얻을 수 있으니 나쁠게 없는 거죠. 


보통 한국 가이드 분들 중에 베트남 여자 가이드랑 결혼하는 분들이 많은데, 


종일 같이 붙어다녀야 하는 일 특성상 그 안에서 가이드들끼리 정도 트고 사랑도 트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이런 얘기를 해주는 제 베트남 친구도 예쁘장해서 한국인 가이드 분들한테 장난 반 진담 반 섞인 대쉬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이 친구는 대쉬 받아도 다 농담으로 받아 넘기고, 절대 가이드 분들과 교제하지 않아요. 


이유를 물어보니 본인이 너무 가이드 분들에 대해 잘 알아서 그렇다고. 


무슨 말이냐고 하니, 


많은 한국인 가이드 분들이 일 외에 남는 시간에는 카지노나 노래방, 업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데 


본인은 그런 곳 안 다니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타지 생활 외롭고 쉽지 않은데 그래도 자금은 넉넉히 있으니 스트레스도 풀겸 카지노나 성인 노래방 가는 남자 가이드 분들이 많은거죠. 


다낭이 휴양지라 카지노가 꽤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한국인들 많이 가는 곳으로 유명한 카지노가 있고,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카지노는 손님의 대부분이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 교민들이거든요. 


혼자 다낭에 와서 일 시작해서 살면 달리 스트레스 풀만한 곳이 없어 그런 곳으로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착살히 가이드일 하면서 저금하면 꽤 많은 돈을 모일 수 있고, 그 돈으로 다낭 내에 한식당이나 카페, 마사지샵 등을 차리는 분들이 많다네요. 


지금은 다낭 부동산 물가가 미친듯이 올가가고 있는 추세라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미 다낭에 오래 전부터 정착해온 교민분들 중에는 그렇게 가이드 일부터 시작한 분들이 많은 거죠. 


저는 친하게 지내는 다낭 한국 교민은 없지만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은 꽤 알고있어요. 


언제부터 여기에 이렇게 비지니스 할 준비를 했을까 궁금했는데 


이미 다낭에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분들이 많았을 듯 싶네요. 


저는 그저 가이드들을 가까이 보는 직업을 가진 현지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하며 알게 된 것들을 


제 블로그에서 재잘거리는 것 뿐이니 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들을 하느냐 뭐 그런 말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ㅎㅎ 


당연히 예외적인 부분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베트남 가이드 수입이나 이곳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 


주워들은대로 썰을 풀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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