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중, 고등학교 교육 시스템은
한국과 닮은 듯 다른 점이 많은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베트남이 좀 더 빡세지 않나 싶어요 ;;
초등학교 5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3년인데,
교과과정은 한국과 비슷하게 다양한 과목을 배웁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음악, 체육 등등
한국은 약간 국,영, 수 위주의 교육이 없지 않아 있잖아요?
베트남은 어떨까 싶어 베트남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목들이 뭔지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계속 없다고만 하는거에요.
내 말을 이해 못했나 하고 같은 질문에 대해 몇 번이나 다시 설명하며 물어본 거 같아요.
그런데 '없다'라는 대답이 맞더라구요.
왜냐면 베트남에서는 모든 과목을 다 잘하지 않으면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지 못 하는 시스템입니다.
만일 다른 과목 전체를 다 잘해도 체육 과목 하나 점수가 낮으면 유급되는거죠.
물론 한국에도 매 학년마다 채워야 하는 출석일수와 기본 소양 점수가 있긴 하지만
저는 제가 학교 다닐 때 반 꼴등이라고 한 번도 유급당하는 학생은 본 적이 없거든요.
성적이 안 좋아도 학년을 같이 올라가긴 했어요.
만일 유급 당할 위기의 학생이라 할 지라도 그건 출석일수나 태도불량 때문인거지 성적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어느정도로 타이트하게 하냐면 보통 매년 한 반에 3~5명정도씩 유급 당하고 1년을 같은 학년에 머무르는 아이들이 있다고 해요.
이 정도면 꽤 많은 숫자라고 생각해요.
특히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 남자아이들 보다 운동신경이 모자란 경우가 좀 많은데,
그럴 때 다른 과목을 다 잘하더라도 체육할 때 몸이 안 따라줘서 점수를 잘 못 받으면
그것 때문에 1년을 유급 당하는 경우가 생겨, 여자아이들이 아주 체육 때문에 늘 곤란해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무래도 사회주의 국가라는게 영향을 끼친건지 왜 유급까지 시켜가면서 타이트하게 학생들을 옭아매는건지.
그래서 베트남 교육열도 한국만큼 센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공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것도 아니고 중,고등학생만 되면 오전반이나 오후반 나눠서 하루에 반나절만 수업하고
나머지는 다 사교육으로 돌리게 하니 부모님들이 교육비 대다가 등꼴 빠지는 건 한국이랑 마찬가지네요.
학교에 급식 시스템이 없어서 더 이렇게 나눠서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급식은 꽤 중요한 부분 같아요.
베트남 친구들은 그래서 대학에 가서 본인이 하기 싫은 공부 안 해도 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유급 안 당할라고 청소년기 때 너무 빡세게 공부를 했으니;;
대학은 한국처럼 2년제 4년제 있어서 비슷합니다.
등록금은 훨씬 싸구요.
보통 한 학기에 60만원이니 1년이면 120만원이죠.
그래도 베트남에선 꽤 큰 큼액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베트남으로 이주해서 여기서 학교 다니는 한국 아이들도 엄청 많은데 외국인 학교가 부족해서 다 수용을 못 한다고 하죠.
베트남에서 외국인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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