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맛집 한식 온달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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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워서 진지하게 한국 갔다 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기분 안 좋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는 맛있는 거 먹는게 낙이거든요.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은데 아무리 한식당이 많아도 외국에 있는 특성상 어쩔 수가 없죠. 


먹고픈 걸 못 먹으니 살짝 우울감에 빠질랑 말랑 했어요. 


또 다낭에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 다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거든요. 


현지인 친구들도 있지만 여기서 제가 외국인이어서 그런지 


같은 외국인 친구들과 공감대도 있고 해서 더 빨리 친해지는데 


비자 문제나 일자리 문제 때문에 외국인들은 다낭에 언제까지고 머무를 수는 없죠. 


다낭 일자리 카테고리는 진짜 한정되어 있어서 ㅎㅎ 


그래서 맛난 걸 먹으면서 기분을 풀고 싶은데 어딜 가야 하나 하다가 드뎌 가고픈 식당을 찾았어요. 


바로 설렁탕집 ㅎㅎㅎㅎ 


다낭에 설렁탕집이 있을 줄이야. 


저는 너무 다낭 한식당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직도. 


다낭에서 알고 지내는 한국인들이 없어서 더 정보가 느린 걸 수도 ;; 


뾰얀 설렁탕 국물을 상상하며 식당에 갔는데 제가 너무 애매한 시간에 갔어요. 3:30 ㅋㅋㅋㅋㅋ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가니까 가게 쉬는 시간이라 어떻게 할까 지도 보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오셔서 1시간 뒤에 문 여니까 


왠만하면 좀만 기다리다가 먹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얼마나 먹고파 한 설렁탕인데 1시간 더 못 기다릴까 해서 '카콩카페'가서 노닥거리다가 


시간 맞춰갔어요. 


'온달'이라는 식당인데 저녁타임은 4:30에 오픈합니다. 



가게 이름의 자음 모음을 하나 하나 나눠 쓴 간판이기 때문에 


크게 '온달'이라고 써 있는 간판을 찾으시려고 하면 못 찾으실 거에요. 



가게 전경을 찍으려는데 거너씨가 본인 찍는 줄 알고 


저런 포즈를 취하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거너씨는 엄청 웃김 사람입니다. 



가게 마당 한 켠에는 엄청 큰 열매가 달린 나무 화분이 있었는데 


이거 '박'인가요?


사장님한테 물어보고 싶었는데 못 물어봤어요 ㅋㅋㅋ 



가게 실내인데 저 카운터를 기준으로 오른쪽 길 왼쪽 길 나눠져있어요. 


가게가 엄청 커요. 


보통 한국의 잘 나가는 음식점처럼 깔끔하고 큰 대형 식당이에요. 



가게 인테리어도 전혀 베트남스러운건 없어요. 


한식당이지만 베트남에 있으니 인테리어에 묘하게 베트남식과 한국 스타일이 섞인 게 많은데 


여기는 전부 한국 스타일로 꾸며놔서 이질감이 없었어요. 



사장님이 독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지 가게 벽에 독도 관련 포스터와 사진이 붙어있어요. 


이렇게 외국에서 자연스럽게 독도가 한국에 속해 있다는 걸 홍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대나무가 그려진 고급스런 메뉴판입니당 



메뉴는 다양하지 않아요. 


사이드메뉴로 해물파전, 감자전 이렇게 두 개만 있고, 



도가니탕, 만두국과 


수육 전골등이 있어요. 


수육 정말 먹고 싶은데 아무리 베트남이라도 한식당은 한국가격과 똑같기 때문에 맘편히 시키기 어려워요 ㅋㅋ 


담에 특별한 날 수육을 한 번 시켜볼까해요 ㅋㅋㅋ 


아껴두는 중. 



이게 이 식당의 메인 메뉴인 설렁탕과 육개장입니다. 


장이 남들보다 예민한지 베트남살이 시작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장에 탈이 잘 나서 


매운 음식은 살짝 쉬려고 하고 있어요. 


거너씨는 한국에서도 인스턴트 육개장을 집에서 끓여먹을만큼 


육개장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둘 다 이 식당이 처음인지라 설렁탕을 시도해보기로. 



한국처럼 서빙도 빨라요. 


금방 금방 밑반찬 나옵니다. 


소면과 김치, 무김치, 젓갈, 소스 등이에요. 


제일 맛있었던 밑반찬은 김치랑 생오이와 양파에 찍어먹는 강된장?? 같은 거에요. 


생오이 잘 안 먹는데 찍어먹는 쌈장이 너무 맛있어서 


오이는 리필해다가 먹었네요. 


무김치는 양념은 맛있는데 무가 살짝 무른 느낌이라 


특유의 아삭아삭한 느낌이 없어서 한 입만 먹고 김치랑만 함께 했어요. 



설렁탕은 간도 맞춰서 나오고 파도 이미 들어가 있어요. 


여분의 파도 나오기 때문에 파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넣어드면 되요. 


저는 설렁탕에 파 가득 넣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왜이리 국 속에선 파가 맛있는지 ㅎㅎ 


밥은 살찍 진 밥이 나왔는데 양이 많아서 부족함이 없었어요. 


고기도 실한 것들로 꽤 많이 있구요. 


고기만 찍어먹는 간장 소스가 정말 맛있어서 쉬지 않고 찍어먹었네요. 


제가 갔을 때가 애매한 시간이라 거너씨는 사실 바로 전에 스파게티로 배를 가득 채운 상태였는데 


그냥 저랑 같이 가준거였어요 ㅎㅎ 


그런데 그도 설렁탕 한 그릇과 저 밥도 안 남기도 뚝딱 다 했어요;;;;


엄청 맛있다면서 ㅎㅎ 


간이 맞춰 나오는 탕이니까 약간 짭쪼롬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저는 간이 딱 맞았구요 ㅎㅎ 


너무 오랜만에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설렁탕 하나로 영혼까지 채워지는 느낌. 


오바스러운 표현일 수 있지만 베트남살면 저런 국밥 한 그릇에 채워져요 ㅎㅎ 


 집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ㅠㅠ 


아래에 위치와 주소 표시합니다.



주소: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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