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박물관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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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 생각보다 여러 박물관이 있는데 

 

아무래도 휴양지역이다보니 

 

여행자들에게 박물관은 인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다낭에 살면서 왠만한 관광지는 

 

다 꾀고 있지만 박물관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제가 박물관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도 

 

사실 한 몫했죠. 

 

저와 달리 거너씨는 박물관에 관심도 많고 

 

역사적인 장소나 옛날 베트남전에도 흥미가 많아서 

 

평소에도 다큐멘터리 찾아볼 정도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다낭 전쟁박물관에요. 

 

 

박물관 부지가 생각보다 엄청 커요. 

 

그냥 건물 한 두개가 아닙니다. 

 

큰 부지 전체가 박물관이에요. 

 

전쟁 박물관이지만 다양한 것들이 있어요. 

 

 

옛날 사이공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옛 대통령이 살았던 집도 보존해놨구요. 

 

 

부지 안에 큰 연못이 있는데 

 

조용하고 풍경도 아름다워서 좀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박물관이 인기가 없어서인지 정말 사람이 없더라구요 ㅋㅋ 

 

다낭은 교통체증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정말 덜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음이 없는 건 아니라서 

 

소음에 좀 질린 분들이라면 이 박물관에서 시간 보내는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박물관 건물 주변에는 큰 축구 연습장과 호텔들이 있어서 

 

푸릇푸릇한 요런 풍경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 

 


 

뒷 편에 보니까 진짜 대표선수들 운동하는 체육관도 있더라구요. 

 

본론은 이게 아니지만 무튼 ㅎㅎ 

 

 

이러저러한 것들을 둘러보기위해서는 먼저 표를 사야 합니다. 

 

처음에 봤던 정문으로 들어와서 바로 왼쪽 사무실로 가면 

 

저 아저씨가 앉아계세요. 

 

아저씨가 표를 파는 분이에요. 

 

 

테이블의 표 가격이 써 있습니다. 

 

1인당 6만동이에요. 

 

우리돈으로 3천원 정도 해요. 

 

 

표를 사면 이 분홍색 영수증을 끊어주는데 

 

표도 아니고 무슨 세금계산서 같네요. 

 

박물관 부지 지도도 주고요. 

 

여기서 표를 사면 다른 곳에서 표를 검사하는 분이 있는 가 했더니 

 

그건 아니네요 ㅎㅎ 

 

당연히 안 되지만 몰래 들어가면 아무도 모를 듯 해요;;

 

아무도 표 검사를 안 해요 

 

 

정문 근처에는 이런 탱크와 비행기, 대포 등 

 

실제 베트남 전에 쓰였던 대형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미군한테서 뺏어서 겉 페인팅을 베트남으로 바꾼 것들도 보이고, 

 

중국에서 들여온 걸로 보이는 것들도. 

 

현재는 더 이상 보기 어려운 큼직한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물 한 쪽에서는 전쟁 당시의 영웅들 사진이 벽 양쪽을 꽉 채우고 있어요. 

 

흥미로웠던 건 전쟁 영웅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어머니 사진도 함께 벽에 붙어있다는 거였어요. 

 

보통 지금까지 전쟁영웅하면 그 본인의 자취와 업적만 기록에 남긴 걸 봐왔는데 

 

그들의 어머니 사진도 대등하게 걸어놨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이게 또 맞는거죠. 

 

나라를 위해 애쓴 영웅들을 길러낸 분들이니까요. 

 

 

옛날 베트남 사진들도 많이 있어요. 

 

아무래도 전쟁 박물관이다 보니 

 

전쟁의 참혹함을 담은 사진들이 많아서 

 

보다보면 참..인간이란 정말 무섭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도대체 몇 년 된 스쿠터인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자전거인가 했는데 

 

스쿠터 용도로도 쓸 수 있는 물건이래요. 

 

워낙 오래된 물건이라 

 

바퀴 바람도 다 빠져있지만 

 

기름칠 좀 해주고 바퀴 빵빵하게 다시 해주면 

 

움직일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존 상태가 괜찮아보였어요. 

 

 

한국 군인들이 월남전에 참전하기 위해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 사진이에요. 

 

"월남에서 돌아온 새빨간 김상사~" 이 노래 맞나요? 

 

워낙 유명한 옛 노래라 이 구절만 알고 있는데 

 

 사진을 보니 이 노래가 생각나더라구요. 

 

외국에서 옛 우리나라 군인들을 보니 괜히 감격스럽기도하고 

 

마음이 짠 하기도 하구요. 

 

정말 전쟁은 없어져야 해요 ㅠㅠㅠ 

 

 

이 사진들을 찍은 이유는 

 

베트남인들이 전쟁 당시 미군들을 다치게 하기 위해

 

제작 해서 썼던 무기들이라 인상깊었기 때문이에요. 

 

땅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뾰족뾰족한 것들을 박아둬서 

 

 

사람이 아래로 떨어지면 죽지않고 다치기만 하게 만든 무기, 함정들이죠. 

 

특히 군인들의 다리 부상을 노리고 만든 무기들인데 

 

미국과의 전쟁 당시 뿐 아니라 훨씬 그 전 부터도 사용되었던 방식 같아요. 

 

실제로 당시에 이런 뾰족한 무기들과 함정들 때문에 

 

적군들의 신체 부상이 잦았고, 

 

덕분에 적군들의 기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었죠. 

 

 이 때문에 군화 밑 바닥에 쇠붙이를 붙였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찔릴 수 있는 무기가 들어있는 구덩이에 빠져도 

 

발이 바로 안 다치도록 하게 위해서요. 

 

 

죽이지는 않고 부상만 입혀 서서히 죽어가게끔 하는 게 

 

역시 참...사람은 잔인하구나 싶네요 ;; 

 

 

이 외에도 박물관에 볼거리는 많아요. 

 

너무 공간이 많아서 제가 다 찍지는 않고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들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 박물관은 호치민 박물관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요. 

 

혹 이런 쪽에 관심 있는 분들은 다낭 오실 때,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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