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버스킹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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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길거리에 가면 다양한 뮤지션들의 버스킹을 볼 수 있죠. 

 

어느 새 문화처럼 되어버려서 홍대갈 때 마다 재미있는 버스킹은 몇 분씩 서서 보곤했어요. 

 

이제는 굉장히 알려진 가수나 댄서분들도 이벤트 성으로 거리에 나와 공연도 하고 하더라구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도 훌륭한 거리의 악사들을 볼 수 있고 저도 한 번은 오트스리아에서 거리 공연에 

 

넘 감명 받고 팁을 열심히 낸 적도 있지요.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한 번도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본 적이 없어요 

 

이유야 짐작했죠. 

 

덥거나 비오는 날씨 뿐이라 잘 걷지도 않는 나란데 

 

장시간 밖에서 공연을 할 수 있지도 않고, 해변도로나 큰 도로 빼고는 

 

어떤 곳은 길이 잘 다듬어져 있지 않아서 위험하기도 하고 제일 큰 건 늘 오토바이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길 공연은 위험하기도 하고, 오토바이 소리 때문에 공연해도 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을거에요. 

물론 좀 더 크고 깨끗한 도시에서는 오토바이 없는 곳에서 젊은 베트남사람들끼리 모여 버스킹도 하고 하는 것 같아요. 

 

( tv에서만 접했지 실제 베트남 길거리 공연을 본 적은 없음)

 

그치만 다낭에서는 아예 그런 건 전무하다시피해요. 

 

그래서 당연히, 아주 당연히 베트남 특히 다낭 내에서는 버스킹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여기 사람들이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니까 집집마다 노래방 기게 놓고 불러대는게 나름의 그들의 버스킹이는 생각

 

아, 대박 그런데 베트남도 길거리 공연이 있더라구요. 

 

이걸 버스킹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칭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다른 개념의 길거리 공연이 있습니다 ㅋㅋㅋ 

대부분의 베트남 로컬 식당들은 문 없이 열린 공간들이 많죠. 

 

때때로 지나가다가 식당 내에서 노래방 기계를 틀고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노래부르고 있는 분들을 봐요. 

 

당연히 식당에서 고용한 전문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노래실력이 그냥 그래서 

 

저는 시끄럽다며 귀를 막고 지나갔었거든요 ㅋㅋㅋㅋ 

 

아 그런데 그 분들이 식당에서 고용한 사람이 아니였던거예요! ㅎㅎ 

 

본인 오토바이에 큰 노래빙 기계와 스피커를 두고 이 식당 저 식당 다니면서,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 노래를 불러요. 

 

식당 안 손님 사이를 해집고 다니면서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데, 

 

그 이유가 본인이 노래를 해주고 있으니 

 

돈을 달라는거죠 ㅎㅎㅎㅎ 

 

어떤 이들은 진짜 노래가 좋아서 돈을 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시끄러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좀 가달라는 의미에서 돈을 내는 사람이 많아요 ㅋㅋ 

 

그렇게 무단으로 들어와서 노래를 불러대면 식당 주인이 가만히 있냐구요?

네, 가만히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건지, 그래 너도 먹고 살아야하지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제재 하지 않아서 고막이 고통스러운건 오직 손님들의 몫이죠. 

 

저는 그렇게 오토바이에 노래방 기계 싣고 달리면서 식당 떠도는 공연은 또 처음 봤네요 ㅎㅎ 

 

베트남이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세상엔 정말 재미있는 사람들이 넘쳐나네요. 

 

얼마전엔 더 웃긴 일도 있었는데, 

 

또 식당에 들어와서 마구잡이로 노래를 시작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이크가 안 나와서 당황한거에요. 

 

뭐지? 하고 보니까 계속 이 식당 저 식당 다니느라 오토바이에 키를 꽂아둔 채로 식당 안에 들어와 노래를 했는데 

 

그걸 보고 어떤 사람이 그냥 그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눈 앞에서요. 

 

노래하던 사람은 마이크가 갑자기 안 나오니까 당황해서 보니 

 

어떤 도둑놈이 자기 오토바이 몰고 도망가고 있고 

 

그 사람은 놀라서 막 뛰어갔지만 그걸 어떻게 따라잡나요.

 

주작 아니고 진짜 시트콤스러운 베트남 실제 풍경입니다 ㅋㅋㅋ 

 

그 모든 걸 지켜봤던 그 식당 사람들은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에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죠. 

 

베트남에 오지 않았으면 겪지도 생각치도 못했을 일들이 벌어지네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나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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