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작은 마켓, 편의점 같은 곳만 가도
한국에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요상하게 생긴 과일이나 채소를 쉽게 볼 수 있어요.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생긴거 낯선 건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먹는건지도 알 턱이 없으니
매번 그냥 신기하게 생겼네~ 뭘까 하고
지나치거든요.
직원한테 이거 뭔지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기도 그렇고
베트남어도 아직 익숙치 않으니까요.
그러다가 정말 정말 너무 궁금하고
희안하게 생긴 것들은 사진을 찍어다가 베트남 현지 친구에게 보내서 물어봐요.
지금 이렇게 생긴 걸 봤는데 이게 뭐냐고.
오늘 본 채소는 이거예요.
일단 이게 채소인지 과일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이걸 한국에서 본 적이 있는 분들도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이렇게 생긴거 여기와서 처음 봤어요.
친구가 영어 이름이 있는 채손데 이름이 'bitter melon'이라고 불린다고 하더라구요.
이름에서 부터 쓴 맛이 확!
그리고 멜론이랑 색 말고는 전혀 닮은 점이 없는데
어째서 멜론이라고 부르는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네요.
서양인들 작명 실력이란 ㅋㅋㅋㅋ
생긴건 쭈글쭈글해도 맛이 있으면 사볼까 했는데
쓴 맛이 너무 강하다는 말에 냅뒀어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한국어 이름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더라구요. '여주'라고.
일전에 이런 이름을 가진 채소를 들어보기는 했는데 그게 이건 줄 몰랐네요.
이 채소는 너무 써서 절대 날것으로는 먹을 수 없대요.
대신 몸에 좋은 영양소가 듬뿍이라 건강에도 좋고
특히 다이어트 할 때 살 빼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대요.
날 것으로는 먹을 수 없으니 조림이나 국을 만들 때 넣어서 먹는데,
아래 그림이 그 채소로 만든 요리예요.
베트남 내 식당에서 이런 요리를 본 적이 없어서, 어느 식당에 가야 이걸 먹어볼 수 있냐 물었는데
이건 가정식 요리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잘 안 파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이걸 설명해주는 친구가
이 'bitter melon'으로 한 요리는 정말 맛있다고, 본인은 엄청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나는 근데 안에 있는 돼지고기만 쏙 쏙 빼 먹어" 라고 하네요 ㅋㅋㅋㅋ
완전 아이러니 ㅋㅋㅋ
맛있다고 좋아한다고 하면서 안에 있는 고기만 빼 먹는 이 무슨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 채소를 시도해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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