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싱가폴 여행 갈 때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었습니다. 그런데 신생 에어비앤비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출국 하루 전날 호스트가 지 맘대로 취소해버린 겁니다. 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_-;;;;싱가폴은 비싼 가격때문에 숙소 잡기가 안그래도 힘든데 제가 갔을 때는 카 레이싱이 경기가 있어서 숙소 구하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아주 저는 불 떨어졌죠. 당장 다음 달 출국해야 되는데 잘 곳이 없으니 길바닥에서 자게 생겼잖아요. 왠만한 곳들은 이미 다 나가서 빈 곳도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짜 급하게 예약하게 된 곳이 hotel 81입니다. 정말 급하게 예약하는거고, 다른 방도도 없고 해서 2성급인 hotel 81 cozy에 예약했습니다. 극박한 예약에도 받아준 거에 감사해하며 도착.
hotel 81은 싱가폴 센터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있습니다. 이 호텔이 두 개 있는데 제가 묵은 곳은 다운타운 역에서 조금 더 먼 곳이었습니다. 3층까지밖에 없는 작은 숙소입니다.
저는 싱가폴이 처음이라 한국 차이나타운을 생각하고, 호텔 지역이 위험하면 어쩌나 지저분하면 어쩌나 걱정을 꽤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내고 보니 이 호텔에 가장 큰 장점이 '위치'였습니다. 싱가폴은 전체적으로 어딜 가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너무 깨끗하고 친절하고 좋습니다. 차이나 타운은 맛집 중국음식점들과 한국음식점들로 둘러쌓여 있고 거리도 조용하고, 위치가 딱 중심지라 왠만한 곳은 20~30분이면 걸어서도 다 갈 수 있습니다. 여행기간동안 진짜 많이 걸어다녔습니다.
지하철 타는 거랑 걸어 가는 거랑 걸리는 시간이 비슷한거 같아서. 무튼 정말 위치가 최고!
2성급 호텔이니 거의 모텔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들어가면 깨끗하게 잘 해놔서 일본 비지니스 호텔 냄새가 납니다.
보통 카운터에는 두 명정도 늘 앉아 있는 거 같습니다. 가서 직접 결제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카드로 계산. 객실 실내 사진은 제가 못 찍었습니다. 사진 찍고 싶을 만큼 예쁜 것도 아니고 정말 옷장, 침대, 화장대, 화장실, 소파 하나 딱 이렇게 있는 공간입니다. 작고 예쁘진 않아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헤어드라어어랑 치약, 칫솔, 비누, 수건 제공되고 에어컨은 청소 후 에도 계속 틀어놔주더라구요. 배수 잘 되고 따뜻한 물 잘 나오고 수압이 특히 최고입니다. 전반적으로 워낙 등급이 낮은 호텔이라 예쁘고 멋진 건 없지만 저렴하고 딱 잠만 잘 곳이 필요하다면 여기 괜찮습니다. 특히 위치가 너무너무 괜찮아서 저는 다음 번에도 싱가폴 갈거면 되도록 차이나 타운에 숙소 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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