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바쿠테도 유명하지만 칠리 크랩을 빼놓을 수가 없죠. 먹기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 먹어 볼 수가 없습니다. 현지 친구가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며 라우 파 삿 거리를 추천해 줬습니다. 여러 음식점들이 한데 몰려있는 호커센터인데 싱가포르에는 이런 곳들이 많습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다른 호커센터 음식들은 가격이 좀 저렴한 편인데 라우파삿도 비싸지는 않지만 흔히 현지인들이 가는 동네 호커센터보다는 조금 가격대가 높습니다. 그리고 원체 칠리크랩자체가 싼 음식이 아니고요.
라웃파삿 입구가 여러 개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입구라고 해도 막 문이 달려있거나 한 게 아니라 그냥 뚫려있는 통로입니다.
딱히 문이란 게 있지 않아도 천장에는 전부 지붕이 쳐져있습니다. 포장마차도 개념도 아니거니와 싱가포르도 우기가 있는데 우기 때 비 맞으면서 먹을 수 없으니까.
셀 수 없는 음식종류, 너무 넓은 크기 때문에 저거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그 위치를 잘 기억 두셔야 합니다. 전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도 막 구경하다가 어디 있었는지 가고 싶었던 가게 못 찾아 힘들었습니다. 인천 부평 지하상가 그 개미굴만큼은 아니지만 처음 가는 사람한텐 거기가 거기 같아서 더 찾기 힘듭니다.
파노라마로 한 번 찍어봤는데 이상하게 나오네요. 너무 넓어서 제대로 담아내질 못 한 거 같습니다. 정말 없는 게 없는 음식 거리이니 그냥 전 세계 웬만한 음식을 여기서 다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동행인은 터키 음식 코너에 가서 뭘 골라왔는데 약간 두툼한 케밥 같은 느낌? 제가 알고 있는 케밥은 얄팍하게 싸여있는 랩 같은 음식인데 이건 두툼한 샌드위치처럼 되어 있는 케밥이었습니다. 이건 양이 많지 않아서 성인 남자분들은 이거 하나에 작은 거 하나 더 시켜드셔야 할 듯합니다.
대망의 칠리크랩입니다. 뻘건 소스가 아주 걸쭉하게 뿌려져 있습니다. 저거 먹기 편하게 중요 부분은 다 잘라져서 나옵니다. 손에 랩 끼고 얇은 껍데기만 좀 까서 먹으면 됩니다. 역시 칠리크랩은 집게발이 통통하니 제일 맛있습니다. 소스도 너무 괜찮았습니다. 전에 베트남에서 코코넛 크랩을 먹은 적 있었는데 코코넛 크랩이 크기는 더 크지만 소스는 여기 소스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게살만으로는 부족해서 1달러 더 내고 밥 시켜 먹었습니다. 맥주코너에서 생맥주 기다란 거 하나 뽑아서 둘이 나눠 먹으니 딱 맞더라고요. 아아... 또 먹고 싶고 또 가고 싶네요. 칠리크랩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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